닮음의 원리
마침내, 모든 것이 이리로 내려오리라
너울이 너울을 부릅니다.
시편 42.8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 당신이 실천하라.
모한다스 간디
영성생활이란 보는 자와 그가 보려는 대상, 찾는 자와 그가 찾을 수 있는 것 사이의
유사성과 일관성을 인식하며 사는 것이다.
당신은 이미 부분적으로 당신 안에서 발견하고 본 바람직한 것만을 찾아나설 것이다.
영적 인식은 언제나 변함없이 재인식이다.
원한다면 그것을 '닮음의 원리'라고 불러도 좋다.
당신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상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때
당신은 그것을 다른 모든 사람 안에서도 보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것이 받아 마땅한 상속물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진 선물임을 알게 된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엄청난 약진이다.
당신이 판단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와 어떤 사람이 과연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가를 묻지 않고
무조건 그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일단 이런 약진이 이루어지면, 깨달음은 더 깊어지고 세월과 함께 더 큰 확신을 지니게 된다.
앞에서 회심을 말할 때 보았듯이, 비이원적 사람들은 사물을 그 전체성 안에서 보고,
단순히 자신들로 존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같은 통합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성(적극적으로 현존하는 머리, 가슴, 몸)이 다른 이들 안에 있는 전체성을 보고 불러 낼 수 있다.
전체적이고 거룩한 이들 주위에 있는 것이 그토록 즐거운 이유가 여기 있다.
반면에 이원적 사람들은 쪼개지고 깨어진 세계를 산다.
그들은 자기의 어떤 부분을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못한다.
그들은, 코 린토 1서 3장 16-17절에 언급된 것처럼
자기 몸 안에 하느님이 사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용서의 결핍이 번민하는 마음, 닫힌 가슴 또는 자기 몸 안에서
조용하고 자랑스럽게 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쪼개진 마음은 저와 남들한테서 전체를 못 보고 부분만 본다.
그리고 영락없이 다른 사람들 안에서 적대감, 반발심, 두려움, 저항(밀어냄)을 자아낸다.
당신이 보는 것은 당신한테 있는 것이다. 당신이 찾는 것 또한 당신한테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밖에서 찾는 것을 남들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함으로써가 아니라
우리 안에서 강화함으로써 세상을 고치고 새롭게 한다.
이 진실은 요즘 널리 유행하는 '당김의 법칙'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시크릿'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른 많은 사람처럼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 좋은 것들, 곧 사랑, 성공적 인간관계,
안전한 생활 등을 끌어당기는 데 '당김의 법칙'을 활용하는지 모르겠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참으로 관상하는 마음은 바깥 세계의 '사실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사물을 있는 그 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데서 많은 고통이 따라오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시크릿'은 당신 마음이 바깥 세계를 만든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만드는 것은 세계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고,
그 반응이 실제로 당신의 현실이라고.
o 다른 사람들이 더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사랑하라.
o 화해된 세상을 원한다면 당신 내면세계와 화해하라.
o 저기, 바깥의 평화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면 그것을 여기, 안에서 이루어라.
o 다른 사람들이 성급하게 화내는 것이 보이거든 당신 자신의 급한 성질을 버려라.
o 바깥이 고요하기를 원한다면 고요를 당신 안에서 찾아라.
o 정의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면 당신 자신도 자신을 정의롭게 대하라.
o 다른 이들의 잘못을 탓하는 자신이 보이거든 당신의 잘못을 더 이상 탓하지 마라.
o 세상이 절망스러워 보이거든 당신 자신의 절망을 놓아버려라.
o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거든 당신 스스로 사소한 일을 정의롭 게 처리하라.
o 당신이 처한 상황이 절망스럽거든 당신 안에 있는 희망의 작은 점 하나를 존중하라.
o 하느님을 보고자 한다면 당신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받들어 모셔라.
그러면 당신 너머에 계시는 하느님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 안에 있는 하느님만이, 어디서 어떻게 하느님을 찾을 것인지를 아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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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당신은 마태오복음 7장 7절의 말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길을 찾고자 하는 당신의 간절한 열망(이런 책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의 관심)이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반영한다.
당신은 당신이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만을 간절히 바랄 수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이 당신 안에서 이미
'위대한 역사役事'가 시작되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