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Easter Sunday 부활절이라고 멜이 가족 단톡방 으로 알려오네요. 성당에서 자라다 시피한 멜이지만 자라서는 종교와 멀어진지 오래인데도 날은 챙기네요.
우리 산악회의 독실한 크리스챤님들이 바쁘시겠구나 생각듭니다.
성당친구들과 한집에 모여 밤늦게까지 부활절 계란에 무늬를 입히던 중고딩 학창시절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어제저녁에 첨 만들어본 오트밀 바나나 (레시피에는 없지만 자체적 추가) 당근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남편의 헤어 컷팅을 시작합니다. 제법 실력도 늘고 가위질도 능숙해져서 말끔한 멜을 만들어 놓았어요. 오는 토욜에 보실겁니다.
일욜 아침엔 요즘 갓 재미들린 막장드라마 보다는 그래도 우아하게 음악을 듣습니다. KBS kong 라디오앱 의 15년 넘게 한국에서부터 듣던 방송입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재방송이 아침 9시 부터거든요. 한국에선 늘 퇴근시간 지는해를 보면서 차안에서 귀소본능에 충실하며 듣던 방송입니다.
집 앞 거리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바쁜 동물들이 포착된 비디오를 멜이 보여주네요.
좀전에 돌아다닌 쿄요테
밤에 설쳤건 너구리 ..
우리집이 타운홈 코너 담장옆이라 토끼가 유난히 많아 보브캣( 삵)
쿄요테도 보이고 ..너구리는 당연 많이 보여요.
다음 카페 들어가서 싸이먼님의 산행기록 사진과 하소연 비슷한 글을 읽으면서 그간 즐거웠다고 1막을 내리고 재정비해서 2막 다시엽니다. 라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저흰 오후에 밥먹는 시간이 서로 틀려 미리 아침에 메인밀 준비해 놓고
알아서 편한시간에 각자 드십니다.
드러누워 도서관 반납일자가 다가오는"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를 들었지만 진도가 안나갑니다. 혹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까 싶어 드는 책이지만 영 집중이 안됩니다. 유튜브로 "벌거벗은 세계사" 가 훨씬 감미롭고 재미납니다.
아 ! 글고 나같이 몰입부재로 리모콘들고 이리저리 돌리고 뭐하나 진득하니 앉아 못하는 ADHD 비슷한 사태를 내탓이 아닌걸로 옹호해준 작가가 있습니다. "도둑 맞은 집중력" 이란 책에서 내 몰입의 즐거움은 거대 IT기업들에게 도둑 맞았다고 하더군요^^. 책은 고사하고 영화한편 보기도 힘든게 내탓만은 아니지만 집중력을 되찾기위한 노력을 해볼 작정입니다.
13살된 개가 하늘나라로 간뒤 우울증에 빠진 동네 친구 땜에 담주엔 바쁘겠어요.. 김치전 김치볶음밥을 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hmart에서 세일하는 익어버린 김치 한통 사다놓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날을 잡아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딸아이 한테서 메시지가 옵니다. 레드몬드에 새로생긴 Bon이라는 설렁탕집 먹어보니 괜찮다고 합니다. 전통설렁탕보다 나은거 같다고..
어 ~~겨우 반나절을 지났는데... 꽤 주저리 주저리 많이 늘어 놓았네요. ^^
오트밀 당근빵 레시피 유튜브
https://youtu.be/iaghkbns8PQ?si=SAwhT_Ul8H95fTVa
라쿤
쿄요테
눈이 즐거운 Cabo 멕시코에서 사온 여행 기념품
첫댓글
하이 슬아님....
반나절 일과가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부담없이 써 내러가신 글이 자유롭고 편안하구요.
멜님의 헤어컷, 요리 , 친구, 빼놓을수 없는 막장, 카페 열람 등등 .....
수년전 세계 전쟁사를 꼼꼼히 들여다 본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기억에서 많이 지워졌지만 흥미로웠어요.
태초부터 시작된 쌈박질이 지금까지 ..
교회에서 부활절행사를 마치고 평범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처럼 의미를 부여하는데는 점점 게을러 지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나이 탓 일겝니다.ㅋ
막장 드라마 무시할거 못되던데요? 은근 내가 가진 밑바닥 대행해주는거 같아서리 ㅎㅎㅎ
@슬아
하루를 위한 에너지 충전으로 머리 비우는데는 30분 막장 드라마가 최고지요. 어쩌다 결방 하는 날이면 그 허탈감이란.... 빈지갑 주웠을때보다 더 실망스럽고 비맞은 땡중 처럼 짜증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