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4 민주지산 번개산행 with 로즈 @ 오랜지
한동안 이곳에 눈소식이 없어 삼년이상 언제나 가 볼까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겨울산행은 안한다고 선언한 로즈가 왠일로 이곳을 가보자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평행선 고문이 민주지산 번개산행을 올렸네요.
최근에 눈이 좀 있었고 날씨 추이를 보니 거의 영하 10도 이하를 유지하면서 바람도 좀 있는 편이라 상고대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을듯 합니다.
시청에 모여 차량 두대로 이동 합니다. 1호차는 번개장, 2호차는 구비님이 물한계곡까지 이동을 책임질 예정 입니다.
7시반에 이동을 시작하고 가는중에 날씨를 보니 산행지역에는 이미 눈이 오고 있는듯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김천을 지나자마자 눈발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물한계곡으로 가면 갈수록 눈이 많아지더니 계곡길로 접어 들때 쯤에 도로에 눈이 쌓여 속도를 줄여야 할 정도가 됩니다.
공용주차장엔 전날 비박을 오신분들 차량을 포함해서 1/3정도만 채위진 상태라 느긋하게 산행을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도 아닌 평지에서도 알바를 하시는 2호차를 기다리며 채비를 하기전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 왔는데 너무 깨끗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오는 길에 주변을 정리 하시던 관리자 아주머니가 눈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면서 안전 산행 하라고 덕담까지 건네십니다.
시간이 조금 지체가 되어 각호산은 스킾하고 민주지산으로 바로 올라 가기로 합니다. 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대피소가 있는 능선으로 바로 진행 하기 위해 코스를 한번 더 변경을 했는데 눈이 좀 와있는 상황이라 길찾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무리없이 진행이 되었지만 결국 알바가 시작 되었고 선두가 계속 대피소와 멀어지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 죄측으로 간 고라니 발자국을 따라 올라 가보니 가파르긴해도 사람발지국과 시그널을 따라 능선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앞에서 진행했던 선두조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보통 1천고지 이상이면 상고대가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능선에 거의 다와 가는데도 상고대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상고대를 볼 수 없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때 능선길에 올라 섰는데 아싸~ 상고대가 있습니다.
그것도 큼직큼직한 사슴뿔들이 능선 양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때마침 오던 눈도 잠시 그치며 언듯언듯 상고대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입니다.
대피소에서 소고기에 어묵꼬지에 라면에 김밥으로 알바 하느라 지친 체력을 먹방으로 채우고 민주지산에서 100명 인증후 로즈와 세분은 하산을 시작하고 저포함 여섯분은 석기봉으로 달립니다.
정상부근에 다와 갈때쯤 평행선 번개장이 밧줄로 올라가아지요? 하고 직진을 권합니다. 자세히 보니 눈에 덮혀 있어 미쳐 보지 못했지만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 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늘의 최고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받혀 준다면 가급적 많은 코스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석기봉도 인증하고 1.2키로를 더가서 삼도봉에 도착하니
특이한 세분이 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평번개장이 알아보니 구미에서 오신 개인 산행을 주로 하시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각종 음식들을 3개씩 준비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리고 이미 오후 세시가 다되고 있어 서둘러 하산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Wish you have a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번개산행사진방
민주지산 번개산행(부제: 화이트크리스마에 상고대를 그대와 함께~^^)
다음검색
첫댓글 오랜만에 함께한 번개산행은 시의 한수였습니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삽당령에서 백복령까지 21키로의 전구간을 러셀산행으로 눈밭만 보면 겁이 덜컹났는데 이번 민주지산 산행은 나름 여유있고 상고대와 멀리 펼쳐져 있는 파노라마 풍경은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보내는 환희의 기쁨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님과 함께해서 더더욱 즐거웠구요.
산행후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 즐감하고 갑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백두대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쌩짜배기 러셀은 해본 회원님들 아니면 상상조차 잘 안돼죠.~^^ 고된 산행후에 느끼는 성취감도 좋지만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면서 함께하는 먹방 산행도 모두다 즐거운 산행 입니다. 내년에도 멋지고 좋은 산행 많이 이어 가세요.~^^
성탄절 이브날 눈꽃 산행 복받은 날 이었슴다.
함께여서 참 좋았고 따뜻한 샤케에어묵 맛나게 잘
먹고 마지막까지 감사한 하루였슴다.
메리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에 정말 멋진 산행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 합니다. 특히 이번엔 오늘까지 연휴라 산행후에 늘 급하게 근무지로 복귀하는 대신 여유롭게 하산주를 즐기는 모습을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남은 황금 연휴 잘 쉬시고 조심히 올라 가세요.~^^
저도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따뜻한 어묵과 사케 넘 고마웠습니다.^^
눈 덮힌 경사를 오르느라 언 몸에 준비한 음식이 만족스러웠다니 다행 입니다. 작은 버너라도 모닥불 쬐듯 함께 한 시간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민주 각호 갈림길 찾는 등로는 겨울이면 늘상 알바하듯 무작정 오르는길이네요.
주능선에서의 상고대와 눈꽃이 행복을 듬뿍 안겨주었네요.
함께해주신 덕분에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바는 도전하는 산꾼의 특권입니다. 그렇게 경험치가 있어서 가능한 무한도전이라고 봐야죠. 재미있는 산행을 위한 MSG라고나 할까요.~^^
눈 실컷 밟아보고
눈이 아리도록 실컷 눈꽃향연도 감상하고
이래저래 호사스런 날이었네요
멋진 하루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형님도 눈과 상고대에 진심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산에 진심이시겠죠.~^^ 가까운듯 먼 민주지산이지만 이곳을 올때는 늘 추억을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우째 이제사 댓글을~ㅎ
잠깐 산에 다녀오느라고요~
반바지 안입인시나 했더니 반팔로~역시나 대단하셔요
손시린데 사진도 마니 찍어주시고 로즈님과의 첫 산행도 즐거웠어요
어제는 회원님들 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모습들이 참 멋지게 잡혀 잡아 주는 기쁨이 있었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얀 눈속의 동화에나 나올 법한 주인공들이 아니었을까요?~^^
함께해주셔서 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후미에서 쭉 고생많으셨구요 따뜻한 사케도 감사했습니다^^
번개 준비 하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고기랑 김치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분 덕분에 저도 천천히 눈과 상고대 구경 많이 할 수 있었네요.~^^
평소에 덕을 많이 쌓으신듯 합니다 . 이런 눈대박 힘든데 ... 부럽네요 ㅎㅎ
다들 눈구경에 좋으셨는데 구미는 눈이 ㅋ~
이번 번개는 나름 오래도록 기다렸던 산행이라 기쁨이 더 한 듯 합니다. 최근에 귀차니즘에 빠져 있어 산과 점점 멀어지네요. 종주도 좀 다니고 해야 되는데.~^^
장쾌한 설명과 화려한 풍경 정말 멋집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