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심방의 지혜
환자는 대체로 예민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때로는 심방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를 심방하기 전에는 기도로 준비함과 아울러 다음의 사항들을 유념하여 심방한다면 효과적인 심방이 될 것입니다.
1. 심방 전 준비사항
1) 환자의 상태와 심방가능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환자를 만나기 전에 병명, 병의 상태, 회복의 가능성, 고통의 정도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아는 것이 심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절대안정이 필요한 경우나 이식수술로 격리되거나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 환자의 상황에 따라 면회가 금지되는 것이 있으니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2) 환자가 심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지 확인하십시오.
심방은 환자가 절실히 원할 경우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환자가 심방자를 만나는 것을 굳이 사양하는데 찾아간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병명을 밝히기 부끄러워 하는 경우나 신분상의 불이익을 우려해 입원사실을 숨기기 원하는 경우 등이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이나 간단한 성형 등의 경우 오히려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단, 겉으로는 폐를 끼치기 민망해서 심방을 거부하나 속으로는 바라는 경우가 있으니 정확하게 잘 파악해야 합니다.
3) 환자에게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십시오.
심방을 하면서 보통은 꽃이나 간단한 음료를 준비하게 되는데, 환자의 질병상태에 따라, 병원의 상황에 따라 꽃의 반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이 준비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심방대원수는 가급적 2명 정도로 제한하십시오.
교인 중 누군가 입원할 경우 한 번쯤은 문병을 가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교회 차량으로 10여명이 한꺼번에 심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2인실 이상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으므로 10여명이 들어오면 다른 환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며, 환자도 한꺼번에 많이 왔다가 그 후에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은 서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심방하는 인원은 2명 정도가 바람직하며 5명은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순서를 정해 차례대로 여러 번 심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 심방은 병원면회시간을 이용하도록 하십시오.
환자의 상황에 따라 면회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환자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전에 의사의 회진이 이루어지므로 오전 10시경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환자실의 경우는 보통 12시~1시 사이에 1명씩만 면회가 이루어지므로 병원 측의 면회시간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2. 심방 중 지켜야 할 사항
1) 의료진에게 우선권을 주십시오.
병실 안에서 환자와의 관계는 의료진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합니다.
환자가 병원을 찾아 온 이상 일차적으로 의료진과의 접촉의 기회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가 회진중이거나 치료중일 때는 밖에서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2) 예배와 상담은 조용하게 하십시오.
병실은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는 곳이며, 옆 병상 옆방에 다른 환자들이 있음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너무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르거나 기도하는 것은 다른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심방한 환자하고만 조용히 행할 것이며, 환자가 움직일 수 있고 병원에 예배실이나 기도실이 있다면 그 곳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심방 체류시간은 10분 내외로 하십시오.
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심방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0분내외가 적당하며, 20분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황한 설교나 기도는 몸이 불편한 환자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4) 환자가 부재중이거나 잠들어 있을 경우는 메모만 남기십시오.
바쁜 시간을 쪼개 심방을 했는데 환자가 치료중이거나 잠들어 있을 경우 심방자는 낭패를 느낍니다.
그렇지만 환자에게는 치료와 수면이 최우선이므로 잠시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가족이나 주변들에게 환자의 상태에 대한 문의를 하며, 위로가 되는 말씀이나 기도문을 남기고 떠나십시오.
환자가 추후에 그 메모를 보게 되면 심방 받은 것 못지않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5) 심방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십시오.
환자는 면역 기능이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병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감염의 우려가 있는 환자를 만날 시에는 병원의 지시대로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해야 합니다.
심방이 끝난 후 심방자의 건강을 위해 손을 씻되 환자가 보는 앞은 피해야 합니다.
3. 심방중 환자와의 대화 원칙
1) 감정적 표현을 조심하십시오.
환자는 정신적으로 약해져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놀라거나 무서움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슬픔을 공감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 자신의 슬픈 감정에 사로잡혀 감정을 폭발하는 것은 환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2) 환자 앞에서 귓속말을 하지 마십시오.
환자는 의사나 가족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귓속말이나 환자가 안 들리게 따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은 환자의 의구심을 일으키며,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3) 현재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관여를 삼가십시오.
심방자 자신이나 주변의 경험으로 질병과 치료에 대해 섣불리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민간요법이나 신앙에 의지하게 하면서 의료진의 치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4) 환자와 논쟁을 하지 마십시오.
환자는 예민해져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고집스러운 면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문제에 대한 환자의 주장 저변에 깔린 그의 밑마음을 읽어주어야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논쟁을 벌여 환자를 흥분케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5) 좋지 못한 소식은 전하지 마십시오.
집안의 문제나 다른 환자의 불행한 소식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기 쉬운 환자에게는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불행의 연장선에서 자신의 상황을 해석하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