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삶을 알며 천상과 지옥을 보고
태어남의 소멸에 도달한 성자
바르게 깨달아 구경에 도달했으며
모든 번뇌의 끝에 이르러
성스런 삶을 완성한 사람
그를 일컬어 보살이라 한다.
(법구경)
불교에는 수 많은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계신데
불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명호를 부르고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분들이 약사여래와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입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고,
지장보살은 육도(六道)의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며,
관세음보살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입니다.
특히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모든 것을 듣고 보며 보살피는
의미를 손 1천 개와 눈 1천 개로 형상화하여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선가의 화두집인 벽암록 제89칙에 운암화상과 도오화상이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다음과 같은 선문답을 나누고 있습니다.
운암화상이 도오화상에게 물었다.
"대비보살이 수많은 손과 눈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요?"
도오화상이 말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밤중에 손으로 목침을 더듬는 것과 같다."
운암이 말했다. "나는 알았소."
도오화상이 말했다. "그대는 어떻게 알았다는 것인가?"
운암이 말했다. "편신(遍身)이 손이요 눈입니다."
도오화상이 말했다. "말을 잘했지만, 10에서 단지 8할 정도 맞는 말이다."
운암이 말했다. "사형은 어떻습니까?"
도오화상이 말했다. "온몸 전체가 바로 손이고 눈이다."
관세음보살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계시기도 하고 이웃이기도 하며
형제 자매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합니다.
단지 중생들이 미혹하여 보지 못하고 믿지 못 할 뿐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위신력이 두루하여 일체중생에게 평안을 내려주소서!
태전 선사는 노래합니다.
"십년 동안 축융봉을 내려가지 않고 색을 관하고
공을 관하니 색이고 공일뿐이었네.
어찌 조계의 한 방울 물을 홍련의 한 잎사귀에 떨어뜨리겠는가."
계룡산인 장곡 합장
첫댓글 장곡스님 법문글 감사합니다.~~~
장곡스님의법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