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길상사에 가신다면
마을 버스 2번 타도 되고
슬슬 걸어서 가도 되고.
개인적으로는 성북동 구경하면서
( a氏는 맛집 위치 확인하면서 ^^;;)
산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죠?
우미갈은 전시 관람을 내세운 걷기 모임이란 것을!
우미갈 모임에 하이힐을 신고 나오면
소리내서 말하지는 않지만
' 이 사람 쌩신입이구만. 오늘 힘들겠는걸. 다음에 또 나오려나.'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고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 쉿! ㅎ
길상사
5월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이 하늘 가득 입니다.
매년 보는 풍경이지만
" 예뻐요! 예뻐요! 진짜 진짜 예뻐요! "
색색 고운 풍선들이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일에 치어서 힘든 a氏에게 --;
절 안 공기조차도 괜찮아 괜찮아 이야기하면서
감싸주는 느낌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발을 슬쩍 걸어주면
통통 앞으로 굴러갈 완벽한 장소를 잘도 찾아내는 a氏
조심하세요 ~
성북동 부자 동네 높은 대문과 담장만 구경하면서 내려오다가 발견한
작은 빌라 창틀 밑 마리아상
최순우 옛집
杜門卽是深山 : 문을 닫으면 이곳이 깊은 산중이다.
아.. 정말 멋진 말입니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말에 훅 감동받은 a氏
ART SPACE BEN
玄 白 紅
이세현
최영욱
최준근
~ 2016. 6/9
우미갈 모임 다니면서 자주 접했던 작가들.
그림 옆에 가격이 적혀있는데
입이 쩌억 @@;;
성북예술창작터
실눈뜨기
~ 2016. 4/17
성북예술창작터 / 성북도원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 中
박종호 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성북예술창작터 전시만 관람했습니다.
박종호 작가
인터뷰 영상에서 작가님은
관객들이 내 작품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과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 자꾸 고민하십니다.
" 걱정하지 마세요.
작가님을 항상 응원하고 있는 팬이 여기 있습니다." ^^
왼쪽부터 제목
남산타워 - 준비 - 발사
작품 '발사' 오른쪽에 있는 여자가 보고 있는 그림은
바로 아래에 있는 그림
작가 설명 팜플렛에서
그동안 관람했던 oci미술관 전시 中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았던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박종호 작가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한 것이 이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우미갈 모임에서는 이런 자세의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ㅎ
지연리 작가
연속된 세 창문 풍경 중
가운데 창문이 취향저격 입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a氏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우미갈에 꽃 좋아하는 여인들이 많다는 사실이 문뜩 생각나서
오늘 산책길에서 만난 꽃들 사진을 모았습니다.
이 사진은 뭘까 궁금하시죠?
성북동 가면 항상 가고 싶은 곳 입니다.
길 건너 41년 전통 옛날 손짜장 전문집 보이세요?
다음에 혹시 성북동에서 우미갈을 우연히 만나면
a氏는 무조건 그 사람 손을 잡고 저기에 가서 함께 짜장면을 먹을겁니다.
물론 짜장면 값은 제가 냅니다.
탕수육 값은 손 잡힌 사람이 내겠죠? ^^ㅎㅎ
첫댓글 아니타님 글과 사진잘 봤어요..^^같이 그림본 느낌이에요.손잡혀서 짜장과 탕수육같이 먹으면 더 행복했겠지요..다음기회에...같이가요..
길상사 - 맛이 진한 자판기 커피는 제가 쏠게요! ^^
@anita 그래요
새벽에 읽으니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않고 짜장면같이 먹자는 말만 눈이 머무네요~아~맛나겠어요~~^ㅁ^
미술관+길상사+꽃+중국집 = 환상의 조합!! 띠용~~입니다 @.@
블러 / 활이 자매님과 저는 코드가 같은 사람들 ♥
세상에 저런 곳에 마리아 상이라니.... ㅡㅡ;; 나는 단군표준영정(조각품)을 볼때 마다 민화수준이 아니고 예술품수준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소녀상이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 조각가 최종태 검색해보세요.
코멘트 보고 다시 올라가서 봤습니다. 빌라 아래 마리아상이라니 성북은 어딘가 다른 동네군요.
@Buck 그러게요. 저도 어제 성북동과 혜화동을 둘러보았는데 가톨릭관련 간판들이 유난히 많았어요,, 무슨 성지 유적지 가 아닌가 했어요,,,
길상사 마리아상은 독특해서 좋아요.
천주교에서 선물했다고 들었는데요..
길상사 자판기도 좋고~ 수연산방도 들리고 싶네요~
짜장면, 탕슉!! 미리 연락하고 우연히 만나요~
손 잡힌 사람이 탕수육 쏘는 겁니다 ~ ^^
작년 과천에서 최종태 전시를 보고 로또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마리아상은 관음상이 아주 닮았네요.
@Buck 예수상도
@Buck 사진 감사합니다. 벅님은 제가 군만두 쏘는 걸로! ^^
글 매우 감사해요^^
빼갈은 제가~
ㅎㅎ 마네님~ 완전 환영합니다!
나도 어제 길상사에 가서 몇컷 찍었는데 겹치는 장소가 거의 없네요,,, 저는 김영한씨 사당 (백석시)과 묵언수행하는 방 그리고 9층석탑에서 오래 머물렀답니다. 덕분에 좋은 계절에 길상사를 둘러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높은 나무에 연등은 참 좋죠?
백석과 사랑으로 유명한 김영한입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 &&
@anita 기생이 있고 시인이 있고 스님이 있고 성북동이 있다는 것. 공간이 남아 있으니까 확실히 더 느껴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