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진돗개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도개는 다른방향으로 변화를 이미 이뤄냈고 어떤 면에서는 발전을 어떤면에서는 퇴보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어떤의미에서는 수준있는개들이 발굴됬고 그 발굴된개들의 번식이 꾸준히 이뤄져서 이제는 이전 진도개로 상상이 어려운확률의 타율의 결과물이 나오는 개체들도 이제는 전국 각지 곳곳에서 생겨났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견종인데 왜 개가 없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실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가 없다고 느낍니다. 좋은개는 이전에도 지금도 흔하지않고 발전의 방향이 한방향으로 이뤄져서 소수의 어떤견사들에서는 이전과 비교할수 없는 발전을 이루기도했지만 대부분의 견사들에서는 이전에 우연히 좋은개를 만졌던 몇몇 위인들이 기르고있는 개체들을 보면서 극심해지는 근친과 좁아지는 유전자풀을 보면서 정말 진도개가 없어지고있구나 라고 느끼기도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고립입니다. 사방이 어디를 바라봐도 근친 입니다. 위로 5대조만 올라가보면 죄다 아는이름이거나 공통 조상이 둘 셋씩 겹치는데 2,3겹치는건 양호한결과고 외조부모 친조부모 싹다 이름이 같은건 흔하디 흔한일 입니다. 그나마 외부혈이라는 개들은 반절씩은 다 혈이 겹치고 진도산 신혈 명견은 이전과 다르게 명맥이 끊기다 싶이 변해서 이전과 다르게 발굴이 되지않습니다. 마치 거대한 체로 거르고 거르듯이 좋은개 특별한개는 몇십년간 반출되서 마르지않는 샘이라던 진도가 신음하는것같습니다. 마치 1967년 유색견법 이후로 유색견이 씨가 마르듯 좋은개는 반출되고 남은녀석들끼리 번식이 누차 몇십년에 걸쳐서 이뤄진 상황이 누적됬으니 당연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진도산으로 걸출한개들 새로운 혈통의 진도들이 나타나는걸 항상 기대하지만 마음 아프게도 정말 극소수거나 없는것과 마찬가지의 수준으로 발굴되는것같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자원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자존심때문에 혹은 내것이 최고라는 마음을가지거나 그도 아니면 애초에 매력을 느끼고 번식해야할 가치자체를 느끼는 개체의 부재로 점점 더 서로고립되고 발전의 문이 닫혀가는걸 느낍니다. 저는 20여년도 넘던 시절 버스타고 구경다니던 경기도와 전주곳곳의 그리고 진도의 명견들을 기억합니다. 이름 없는 진도개 연구소들 곳곳마다 있던 명견들을 기억하고 보존회며 정수회며 수진회며 의진회며 수많은 진도개 단체들의 이름과 그 단체들마다 기르던 명견들의 면면을 기억합니다. 지금은 몇방울남은 피조차 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렸고 각기다른 매력을 가졌던 명견들의 모습은 사진으로 몇장 남아있을뿐입니다. 이전에 100두씩 개를 기르시던 개꾼들은 거의 소멸지경이고 견사 구경하러다니면서 보던 좋았던 개들도 다 사라져서 개구경을 가서 민망할정도로 볼개가없어서 머쓱한 마음이 들정도입니다.
이런와중에 개인이 우성에서 열성으로가는판에 수렵성이니 청결성이니 기능이니 행동양식이니 외형에서의 순수성이니 맛이니 떠들어봐야 사실 의미도 없다는걸 잘 알고 느낍니다. 발전이란걸 떠들어봐야 이전에 진도부터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각지의 고수들이 기르던 개의 모습이 10년전과 지금 어떻게 변화했는지를보면. 진심으로 대부분의사람이 추억속에 개를 기를뿐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알고있지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는 누가봐도 목적견이 믹스된 개를 진돗개라고 우기면서 사냥혈이라고 우겨대고 한쪽에서는 어떤우수성도 안보이는 개라도 내 자식이라면 팔이 굽습니다. 어느한쪽에서는 죽은자식 부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명한개 씨라면 모아서 발현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있고 반대로 어느 한쪽에서는 과거의 영광에 빠져서 옛날개 사진을 들여다보며 개없다 개없어를 반복합니다. 개 구경을 전국 다니던 열정은 사라지고 사진몇장으로 개를 판단하고 견주 말을 혹은 주변인 말을 들으며 사전으로 책공부하듯이 개를 배우고 느낍니다. 정확한 장점 정확한 단점이런건 뒤로하고 무협지에서 화산파 매화검결이니 매화검법 따지듯이 느끼지못한체로 귀로듣고 사진으로본 유명견의 씨를 찾습니다. 찾아서 기른개는 실망스럽지만 누구혈이니까 하고 자위하다가 허송세월을 하다보면 진도개라는 견종 자체에 환멸을 느끼거나 실증을 느끼고 또하나의 진입자가 떠나갑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바뀐 내일을 바라는 개꾼들이 대부분입니다. 뽑기돌리다보면 좋은개가 언젠가 튀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발전의 방향이 어느쪽인지 모르는 뽑기를 돌립니다.
제가 꾸준히 몇명 읽지도 않는 글을 적는 이유는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혼자 할수없는 일이라면 힘을 합하고 손을 모아서 발전의 방향이 같은방향이 될수있도록 노력할수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글을 읽으시는 저희 회원님들 만이라도 ... 객관성과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진도개가 발전할수있는 방향을 가지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첫댓글 아직 알게 모르게 고군분투하며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늦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상성씨같은 사람들이 전국어딘가 또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노력하면 아직은 히망이 있다고 봅니다
저도 희망은 있다고봅니다
공감입니다.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