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여 그리스도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도회 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럽히는 무거운 죄악”
7월 1일 기준, 138개 교회·13개 기독교 단체 참여해
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도회(사진=평화나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약 138개의 교회와 13개의 기독교 단체들이 기도회를 열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외쳤다.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해양투기반대한국교회연대’(이하, 한국교회연대)는 2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교회연대는 “바다는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라며 “이 바다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투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럽히고 생명공동체를 파괴하는 무거운 죄악”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기도회에는 약 230명의 그리스도인이 참석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약 230여 명의 기독교인(사진=평화나무)
“바다는 하나님의 것, 인간의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어”
설교에 나선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는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그 국민이 다니는 한국교회라면 어떤 교회든 다 반대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그런데 한국교회와 기독교인 사이에선 이 문제를 정치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더 앞장서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비판을 괴담이니 비과학이니 하며 정치적 선동으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 의원들이 벌인 ‘회 먹방’에 대해서도 “국민을 바보 천치로 아는 건지, 먹으려면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된 다음 먹어야지 왜 지금 먹느냐”며 “언론 보도를 보니 자기 돈 내고 먹은 것도 아니고 국민 세금으로 먹었다는데, 참으로 파렴치한 세금 도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설교에 나선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사진=평화나무)
정 목사는 “방사성 폐기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라며 “희석하면 괜찮다고 말하지만, 계속 우리 몸에 쌓여 결국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바다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먹을 때마다 방사능이 우리 인체 내 조금씩 쌓여갈 것이다. 이걸 누가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먹거리, 건강, 생명 문제”라며 “살기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우리의 바다 먹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또 일본 정부에게도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그 물을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쓰지 않고 바다에 버리느냐”며 “바다에 국경을 긋는다고 바닷물이 일본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도 일본 영해 안에서만 살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바다는 공해”라며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이용하는 공공재기에 일본은 다른 나라나 인류 전체의 동의 없이 자기 앞바다를 핵폐기물 쓰레기통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목사는 “성경에 창조 세계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한다”며 “하나님의 것은 인간의 임의로 소유할 수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게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앙에 근거해 해양투기 반대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는 믿음을 지켜나가고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포기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은 120여 개의 한국교회가 연대했지만, 우리의 대열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한국교회를 넘어 일본 교회와도 연대하고, 나아가 아시아, 세계교회와도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회칠한다고 성전 될 수 없어·· 교만함 내려놓고, 인간의 자리로 돌아가길”
한국교회연대는 ‘한국교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투기하기로 했고, 이제 그 시기가 임박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있다”며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해양투기를 방류라고 주장하며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을 교묘하게 비껴가고 있다”며 “회칠한다고 무덤이 성전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성명을 낭독하는 한국교회연대(사진=평화나무)
또 “한국교회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이 일이 기독교 신앙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무거운 죄악이기 때문이다”라며 “바다는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생명을 지탱하는 공간으로 바다를 창조하시고 바다의 생명들을 축복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바다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투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럽히고 생명공동체를 파괴하는 무거운 죄악”이라며 “인간이 창조 세계를 모두 알고 있으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교만함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창조 세계의 한 부분인 인간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지체들은 일본 정부가 심각한 범죄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지금 즉시 포기하고, 안전한 보관과 처리를 위해 주변국과 협력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괴하고 인류와 생명공동체를 향한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해양투기 중단을 위해 1인 시위, 서명운동, NO Japan 운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직접 만든 방류 반대 피켓을 든 참석자들(사진=평화나무)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한국교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시95:5)
한국교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비롯된 후쿠시마 핵사고로 이웃 나라 일본이 엄청난 피해와 아픔을 겪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12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사고의 정확한 상황조차 파악하기 힘든 엄청난 사고였으며, 이 사고를 조속히 수습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일본 정부와 시민들이 지속해서 노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투기하기로 했고, 이제 그 시기가 임박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일본 정부에 한국교회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한국교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 정부가 말하는 대로 방사성 물질을 안전한 수준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방사능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해양투기를 방류라고 주장하며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을 교묘하게 비껴가고 있다. 하지만 뿌옇게 회칠한다고 무덤이 성전이 될 수는 없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는 가장 큰 고통을 감내해온 일본 어민들의 동의도 얻지 못한 상태이고, 주변국과 태평양 연안국가의 정부와 시민들 역시 “그렇게 안전하면 왜 바다에 내버리려고 하는가?”라고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로 2차 세계대전 침략전쟁 이후 어렵게 쌓아온 주변국과의 신의를 바다에 내버리고 다시 범죄 국가의 길로 돌아서려고 하는가? 우리는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법을 준수하고, 국내외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있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교회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이 일이 기독교 신앙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무거운 죄악이기 때문이다. 바다는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다. (시9:5)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생명을 지하는 공간으로 바다를 창조하시고 바다의 생명들을 축복하셨다. (창1:22) 바다는 인류와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깃들어 살아가는 하나님 집의 일부이다. 바다는 유독한 폐기물을 투기하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지구 생명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지키고 돌봐야 하는 창조의 동산이다. (창2:15) 이 바다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투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럽히고 생명공동체를 파괴하는 무거운 죄악이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사고를 돌아보며, 인간이 창조 세계를 모두 알고 있으며 창조 세계를 마음대로 다를 수 있다는 교만함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창조 세계의 한 부분인 인간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 38:16)
오늘 이 자리에 모여서 뜻을 함께하는 한국교회의 지체들은 일본 정부가 심각한 범죄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수 해양투기 계획을 지금 즉시 포기하고, 안전한 보관과 처리를 위해 주변국과 협력하여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괴하고 인류와 생명 공동체를 향한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해 1인 시위, 서명운동, 가지 않고 먹지 않고 사지 않는 No Japan 운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2023년 7월 2일
참여교회(138개): 가온교회, 가장제일교회, 가재울녹색교회, 가평함께하는교회, 강낭향린교회, 검단참좋은교회, 고기교회, 공주세광교회, 광야에서, 광주계림교회, 구민교회, 군산다움교회, 군산시민교회, 군산한일교회, 길벗교회, 나성교회, 남면호암교회, 남부전원교회, 남원제 일교회, 낮은자리교회, '다리놓는교회, 대전빈들교회, 덕신교회, 도심리교회, 독립문교회, 동력교회, 들녁교회, 만남의교회, 무등교회, 민들 레교회, 백석감리교회, 벙커원교회, 변두리교회, 병산교회, 복음의빛교회, 봉원교회, 부천교회, 빛과소금교회, 빛된교회, 산들교회, 산들바 랑교회, 산본남포교회, 산본중앙교회, 새빛교회, 새사랑교회, 새터교회, 샘터교회, 생명교회, 생명사랑교회, 성공회광영교회, 성공회수원나 농교회, 성공회영주교회, 성공회예산교회, 성공회울산교회, 성공회원주교회, 성공회제자교회, 성공회진접성십자가교회, 성공회청주산남교 회, 성공회파주교회, 성도교회, 성문밖교회, 성은교회(구로), 성은교회(제주), 세대로교회(부산), 세우는교회, 세중교회, 세천교회, 소마교회, 송악교회, 송현생교회, 쉴만한물가교회, 시냇가에싱은나무교회, 쌍생자연교회, 아름다운교회, 안골교회, 여울교회, 여민교회, 연리지감 리교회, 열린교회, 열량교회, 영광교회, 영도한사랑교회, 예벗교회, 예수향교회, 예지교회, 예하운선교회, 오봉교회, 옥매교회, 온누리교회 용광교회, 운봉제일교회, 울산새생명교회, 원주영강교회, 의성서문교회, 이든교회, 이은교회, 인베스팅, 인자교회, 일벗교회, 일상의향기, 잇는교회, 자연드림교회, 작은교회, 잠실희년교회, 장동장로교회, 전주거름교회, 전주예벗교회, 정남진교회, 제자교회, 제주남부교회, 주민 교회, 주인의교회, 주영광교회, 지평교회, 천안살림교회, 청양교회, 청양늘푸른교회, 초원교회, 충주베델교회, 통진교회, 평화누리교회, 평화를만드는교회, 포도나무교회, 포항택전교회, 푸른교회, 하나교회(창원), 하늘평화교회, 한길교회, 한림교회, 한백감리교회, 한빛교회, 한울교회(인천), 한울교회(제주), 해인교회, 향린교회, 혜광교회, 홍천동면교회, 효동교회
참여단체(13개):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장서울노회기후정의위원회,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 기장여신도회베다니집, 기장전국여교역자회, 길벗평화영성회복서클, 녹색교회네트위크, 대한성공회생명기후연대, 예장녹색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2023. 7. 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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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7월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달 공과금을 하나도 못냈습니다 후원이 너무 안됩니다
공과금을 내야 합니다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카페지기가 드리는 부탁의 말씀.....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작은 나눔으로 카페지기에게 용기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한분이라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통신료 공과금 30만원과,치료비,임대료,먹을것을 마련해야합니다...
카페지기는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의 손길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신 분을 위해서 집사람 박경옥 전도사가 매일
기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투병하며 카페일로 소일하며 지냅니다 수입이 전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예수 코리아 카페를 도와주실분을 기다리고 작정기도합니다 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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