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 남성입니다.
94년 수능 1기로 고등학교 졸업했구요. 이후 영어에 한계를 당연히 느끼고 학원. 전화영어 등등등
시도후 지금은 여행가서 길 물어보는 정도의 기초영어만 구사가능한 수준입니다.
학생들의 고충, 고유한 한국인의 정서 등등 싸그리 무시하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 영어몰입교육 찬성논리를
펴보겠습니다. 조목조목 반박해 주시길..
언어공부의 기초는 많이 듣고, 익히고,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유학이 되었건 원어민에게 교육을 받건 뭐.. 들어보고 써볼려고 하는 걸테구요
'영어 몰입교육을 하자!!!'가 교육방침으로 정식채택이 되면
고소득층 혹은 어차피 사교육비 쓸 사람들은 영어'공부'에 쓸 교육비를 영어'사용'에 쓰게 되겠지요
능력이 안 되는 집 아이들은 수업도 이해 못하고 영어성적도 안 나오고.. 암울한 시간이 흐를테구요
시간이 좀 지나서 시행착오를 좀 겪은 후 이 방식이 정착되면 어떨까요??
학교가서 수업시간에 애들하고 영어로 몇 마디(발음에 무척 신경 쓴) 나눠 보는 것이
사교육 여건이 안 되는 아이들의 영어 '사용능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현재 영어회화 교본을 쓰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가 '학교영어 쓸데없다' 라면
또 저를 포함한 많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마친 사람들이
(자랑은 아닙니다만 성문 종합영어를 형광펜 그어가며 읽고 외우고 했던 실력으로)
겨우 'How can I reach.....?' 정도의 영어를 힘겹게 구사하는 현실이라면
영어 교육은 어떻게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과정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여기까지가 고등학교를 마친지 한참된 평범한 직장인의 영어몰입교육 찬성 발언이었습니다.
분명 당선자나 인수위사람들도 이 논리로 '일단 해보자' 식의 밀어부치기를 주장하고 있을 겁니다.
자! 제 생각의 문제점이 뭘까요?
과정의 부작용이 너무 크다는 것일까요?
아님 그래서 얻을 수 있는 바가 너무 작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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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낚시를 해버린 건가요?
토론 수업시간 처럼 '자!! 이걸 가정하고 이야기 해보자!!' 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목적이었는데요
제가 정말로 몰입교육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찬성하는 발언을 해야한다면.. 뭐 이런 의도였습니다.
영어공용화를 주장하는 배후는 주목해봐야 될 말씀이셨고..
반대사유가 이익/손해 위험도가 너무 크다는 의견들이 많으시군요.
아직 결론을 내자는 것은 아니고, 잠깐 진정하고 넘어가자는 중간평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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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잠깐 무책임하게(?) 일하다 돌아와보니 댓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뭐 아는게 많지 않아서 섣불리 결론을 내는 것으 위험할 듯 싶고...
이번정책이 학생과 선생님들을 충분히 (심지어 조금도) 배려하지 않은
영어가 고픈(?) 기득권들의 발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심각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어를 몰입씩이나 해야할 만큼 가르치고 배우고 하려면
선결문제가 많을 것 같네요
교사당 학생수, 과열된 영어광풍, 입시를 위한 사교육시장,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및 세습 등등..
수능을 도입할 때도 취지는 좋았었죠....
주입식 교육을 없애고, 교과과정에서 충분히 습득한 지식으로 창조적인 수학능력을 검증하자...
수능 1세대로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비슷한 취지였던거 같은데....
어쩌면 비스게 수준의 토론이 정책 방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찬성이건 반대건 분명한 자기 의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겠지요
글쓰다보니 자꾸 교훈적(?)으로 흐르려 하네요.. 흠~~~
댓글에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직업상 영어 잘 못해도 먹고사는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뭔가 도약해보려 하면 영어의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현재는 체념반 포기반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우리 훌륭하신 당선자와 인수위분들은 나름 커다란 성공을 하신분들이고..
영어의 장벽을 뛰어넘으며 '후세들에게는 나와 같은 고통을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가난으로 고생한 사람들 중 일부는 자녀들에게 무작정 부를 안겨주기도 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그것이 끼칠 영향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잘해보자'는 취지로 밀어부치는 듯 싶습니다.
아무튼
의견들 감사합니다. (-_-)(_ _)(-_-) 꾸벅
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하는지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직업은 영어로 먹고살게 전혀 없습니다.
여건도 갖추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명히 실패할 정책입니다. 한 번도 일상적인 학교 교실이나 평범한 아이들을 보지 못한 게지요.10명 놓고 우리말로 가르쳐도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 까지는 몰입교육은 헛소리입니다.
그런데 영어사용으로서 얻는게 무엇인지요?? 전국민이 영어를 다 잘한다 칩시다. 얻는게 뭘까요? 이게 과연 우리나라인가? 싶을거같네요. 당연히 영어를 하다보면 자연히 그나라의 문화를 잘 알게될것이고 그러다보면 서서히 미국의 식민지가 되겠죠 . 사실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입니다. 대운하도 그렇고 ㅡ;; 이젠 영어는 저물고 다른언어가 뜨는시대인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ㅡㅡ 이명박 정부는 지금 공교육을 살리겠다하는데 왜 자꾸 말과 행동이 따로노는지 모르겠네요 대운하도 그렇고 ㅡㅡ 경제를 살릴거냐 말거냐 ... 영어를 살리려고하네 이분은...
진짜 교육정책 하나 만들땐... 학생들을 몇명 불러와서 의견 듣고 그런식으로 의견을 좀 수렴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댓글하나가 날라갔네요. 당선자나 인수위는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영어의 한계에 부딪혔을 겁니다. 직업특성상 저도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이왕이면 배울때 잘 할껄 이라는 후회가 배우는 애들 잘 가르쳐보자는 결심으로 이어지고
그러니까!! 이나라 교육정책이랑 하나도 안맞는다는겁니다... 내신시험과 그리고 모의고사 나아가 수능 준비 뭐빠지게해도 부족한게 이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인데요. 일주일에 많아야 딸랑 4시간하는거... 그거 영어듣기 쓰기 하고 한다칩시다 ㅡ;; 전혀 비효율적인데요. 차라리 독학하는게 훨씬더 빠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자면 제가 말했듯... 일주일에 4시간으로 부족하니까 저처럼 독학하는 학생들은 독학하겠지만 좀 잘사는애들은 해외로 유학가거나 사교육비 눈덩이처럼 불어나겠죠. 이게 뭐하는짓인지 ㅎㅎ 하지도 않아도 뻔히 답이보이네요 고등학생인 제눈에도요 ... 어떻게 될랑가
현재의 정책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이 굳이 영어로 능력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유엔총장도 '후렌들리'나 '오뤤지'수준의 영어는 아닌데요
현재의 학교 영어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점에만 동의하고 처방에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이명박의 영어사랑은 사대주의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생각하시는 처방이 있다면 여쭤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입사시험에서 영어성적 제출하는 것부터 없애야죠. 저는 오히려 지나친 영어교육이 다른 부분에 할애할 시간을 앗아가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영어교육은 지금보다 레벨을 올리는 시각에서 볼게 아니라 방법을 바꾸는 시각(강의 -> 대화)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외고를 원래 목적대로 되돌려 놓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되겠지요.. 영어교육에 많은 혜택을 주되, 교차지원에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불리를 주는.. 제가 알기론 한나라당이 후자를 반대하는 것으로 아는데 맞다면.. 이명박의 영어사랑은 사대주의를 탈로 쓴 기득권주의겠네요.
그러면 이제부터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는 곳에 취직을 하려는 사람들도 페널티를 주어야 겠군요. 어문계열에 가산점을 주는 것은 타당하지만 다른 계열을 간다고 해서 페널티를 준다는 논리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것과 하등의 차이도 없습니다
아이 에무어 보이를 'I'm a boy'로 읽게 하자 수준의 개혁을 위해 그 투자비용을 들이고 사회에 논란을 일으키는 짓은 정말 멍청하다고 봅니다
요즘들어 다시 생각 해보면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꼭 몰입교육해서 잘하게 만드는 방법보다는 취업이나 여러가지에서 중요하지 않는 영업점수를 줄여가는 방법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대화식의 영어를 정착시키고 싶다면 수능을 포함한 대입에서 영어를 빼야함이 옳다고 봅니다 가뜩이나 우리 교육체계가 서열화의 문제때문에 사교육이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판국에 어떤식으로 영어가 바껴도 결국은 사교육 증대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만약 대입에서 영어자체가 빠진다면 오히려 영어로 영어를 수업하는 자체는 사교육 시장에 큰 문제를 주지 못할것이고 학생들에게도 그리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입에서 영어를 뺀다는건 참 파격적이지만 이것이 교육적 측면이나 부가적 측면에서 나을거라 봅니다
이런 저런걸 떠나서 이것이 국가적으로 강요해야 되는 일인지 부터 묻고 싶네요.
경제를 영어로 살리시려는건가 2메가///
이명박과 인수위가 영어때문에 벽에 막혔었을거라..하시는데요. 대학교수, 총장, 대통령이 막힌거라면, 안막히면 뭔가요? 저랑 동갑이신데, 그렇게 영어의 벽에 막혀서 인생이 후회될 정도이신지? 영어회화 잘하는 나라가 좋은건지, 애들이 회화를 잘하도록 나라에서 관리하겠다는게 좋은건지, 제 눈엔 무슨 이유를 붙여놔도 전부 사대적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사교육부흥책중에 이렇게 쎈건 전 첨봅니다. 시행착오를 말씀하시는데, 수능 1세대면 얼마나 시행착오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안하시나요? 교육문제에서 정책결정하는 꼰대들이 시행착오를 하게되면, 학생들은 인생을 망칩니다. 착오할게 따로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