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에서 길을 묻다
김동관
틀, 틀 , 고칩니다 재봉틀 고칩니다
고장 난 미싱이나 재단기도 삽니다
봉고차 확성기 소리 한 땀 한 땀 누비는
실밥을 먹고 사는 문래동 좁은 골목
반지하 계단 따라 자투리별이 뜨면
마지막 먹잇감인 듯 노루발이 달린다
땀수를 헤아리며 바늘귀 넘나드는
씨줄과 날줄이 얽힌 사연 푸는 실타래
낡삭은 발판 굴리며 보름달을 깁는다
(김동관 시조집 : 소나무 첼로, 목원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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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시인 <문래동에서 길을 묻다>
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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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24.02.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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