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 당시, 12.12 사태가 일어난 후 부마항쟁이나, 전국 계엄령 선포에 대한 것은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시면 충분히 알게 되실것 같구요.....
광주시민들이 "왜??" 항거하고 총을 들게 되었는가..에 대한 대답이
영화에 그닥 충분하게 표현되지는 않은 것 같아서 한마디 적습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논쟁을 하게 될것 같아서...언급하기가 조금 꺼려지네요.
제가 전에...그런 문제로 이 게시판에서 좀 실수를 한게 있어놔서..^^;;)
저희 형부는 광주 분입니다. 오늘 형부랑 영화에 대해서 짧은 대화를 나눴었지요.
80년 당시 중3 이었다고 하더군요.
진압군이 광주로 들어와서 본격적인(?) 진압을 시작할 때 시내버스를 타고 하교중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진압군이 갑작스럽게 버스를 세워서는 젊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다 끌어내어..
폭력을 가했다네요...형부는 중학생이었구 더구나 꽤 동안이라 그때도 아주 어려보여서 그랬는지
끌려가지는 않았다구요.....
그리고..그 당시..중3이던 형부는...영화에서처럼 총을 쏘면 왜 "딱쿵" 소리가 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시네요....한마디로 사람이 총에 맞아죽는 걸 봤다는 거지요..바로 옆에서.....
전쟁이었다고...하지만 알 수 없는건....왜 거기서 전쟁같은 일들이 벌어져야 했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가슴에 한처럼..응어리진 것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다고 하시네요..
어디에 하소연 할데도 없었기에 더 그랬다네요...
형부가 기억하기로....임신한 여성을 죽이고 태아를 꺼내고...집안에 있던 사람조차도 총을 맞고..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경찰서 무기고를 털어서 무기를 손에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이유도....불의에 항거하는 의식이 강해서....
이런 것보다도 일차적으로 내 목숨, 내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광주가 고향인, 중3때 그 일을 겪은 저희 형부의 "왜, 총을 들었는가?"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 형부는 이 영화를 안보실 거라네요...
실제로 그 일을 겪은 사람으로서...너무 생생하게 다 기억하기 때문에...영화를 볼 수가 없답니다..
그럴 것도 같네요....
제 3자인 저는 보면서 분노하고 하지만...실제 겪은 사람들에겐 분노보다도 아픔이..그 충격이 더 먼저 다가올 것 같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