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지나 생활잡지등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가족과 자신의 생활공간인
집안을 꾸미고자 하는 의지에 발맞추어서 예쁜 사진들과 예쁜 소품들, 완전
히 말그대로 그림(?)이 되는것들만을 매달 기사로 싣는다.
그것들은 매우 예쁘고 심플하고 모던하다.세련되었다.얼마나 주부들이
좋아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침실,거실,어린이방,주방,욕실등의 각 위치마다
갖가지의 주부들의 눈을 유혹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조명기기도 그 유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얼마나 은은하고 그윽한
빛들을 내비치고 있는지 개당 수십만원까지 가는것들도 주부들은 대담하게
구입한다. 물론 능력이 되면 상관은 없지만(내가 상관할바 없다는 이야기.)
신용카드로 (그 와중에도 무이자 할부되는것을 따지는 우리 한국의 주부들!
대단하지 않은가?)긁는다는데서 나는 혀를 내두른다.
너무나도 많은 수의 인테리어업체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공간이 무슨 엄
청난 디자인능력에 의해서 탄생된다고 떠들고는 있지만, 내가 보기엔 도배
하고 장판이나 새로 까는 수준인것 같다.(이 시점에서 인테리어업체사장님
들 화내지 마세요.화낼 이야기는 아닌것 같아서요!)뭐 개인적인 나의 생각
이니까 의견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무슨 디자인 의도가 그렇게까지 하나의
주택안에 담겨있지는 않은것 같다.
주부들은 새로운 집단장을 위해서 잡지들을 훑어본다거나 인터넷상의 유
용한 정보들을 얻으려고 웹서핑을 한다거나 직접 인테리어 소품이나 자재
등을 알아보러 다니는 엄청난 노력들을 한다. 요새야 인터넷상에다가 자기
네가 모든 인테리어 정보들을 다 가르쳐주는양 뻥을 치고 있지만(요새 주
부들은 너무나도 현명해서 그런 뻥들에 속지 않는다.)나는 그래도 주부
들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아서 얻는 정보들이 귀하고 값진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여튼간에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인테리어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자재들도
각자의 주머니사정에 따라서 결정하고 시공기일도 따져보고 견적도 한번
받아보고 아파트 같은경우 관리사무소에다가 신고도 잘하고(담배값같은것
도 찔러줘야 한다. 여기서 담배값은 단순히 담배값이 아닌것은 다들 잘 아시
겠지...)우여곡절끝에 자신이 원하는 공간이든,원하지 않는 공간이든(공사가
끝나고 나서 건축주와 업체들간의 다툼이 종종 있지않은가!)완성이 된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예쁜 공간이 완성이 되면 주부들은 너무나도 좋아
하고 몇번이고 쓸고 닦고 하면서 즐거워한다.
하지만 여기서 뭔가 허전하다. 다 완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비어
있다. 돈을 천만원,이천만원들여서 개보수공사를 했건만 뭔가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건 뭔가!(정말로 다들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한다. 주부들이 얼마나
아껴쓰고 모아서 집단장을 위해서 지출한 돈이건만 그 돈의 값어치를 못
한다고 대다수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느낀다고 한다.낭비다!)
나는 여기서 주부들만의 공간이 없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부들만의
공간! 물론 많은 사람들은 나의 이러한 발언에 또 발끈하고 일어서실것이다.
인테리어업체사장님들은 아까부터 이자식이 죽고싶나! 왜 계속 시비를 거는
거냐! 니가 직접 해봐라! 잘도 인테리어 하겠다 하면서 나를 줄곧 씹고 계실
거고 남편들은 저녀석은 뭔데 여성들,주부들의 공간이 없네 마네 하면서
주접을 떨고 있는거냐! 안그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사람한테...
하면서 나를 집중 공격하고 있을것이다.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집을 한번 돌아보라! 전업주부들
의 활동무대는 우리의 집이다. 남편의 활동무대는 회사이거나 자신의 사업체
이겠고, 아이들의 주 활동무대는 학교와 학원이 아닌가?(요새는 학원이 더
주무대인것 같다! 요새 초등학교 저학년학생들의 평균귀가시간은 저녁
10시란다...) 모든 가족들의 구성원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주무대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주활동공간이 자기에게 맞든, 안맞든간에 말이다.
이렇듯 사회에 나가서 활동을 하지 않는 우리의 전업주부들의 주 활동무대
는 우리의 주택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의 인테리어 상식은 자신에게
맞추어 있지 않다.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는 공간이 아니라 예쁜 사진에 현
혹되고 주변의 돈들인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얼떨결에 이게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스타일이라고 덥석 시공자에게 맡겨버리기 일수다. 그
래놓고 나중에 무언가 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나는 과감하게 주부들의 공간먼저 계획하고 그 공간에 인테리어 공사비용중
에 많은 비율을 차지해서 견적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파트 같은경우
라면 천정에 레일을 달고 주름문이나 이동 자재문등을 달아서 가변적인
주부만의 공간을 만들고 그안에는 자신의 개인 사물함과 개인적인 금고를
만들어놓는것은 어떨까? 물론 사용할때에는 가변형 벽체를 치고 주부자신
만의 공간을 만들고 사용안할때에는 걷어버리면 된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런 주부들만의 공간등을 제시한 경우가 제법 있었다. 주부
들만의 사색공간이라고 하면서 주방귀퉁이에다가 조금만 테이블놓고서(실제로
그런공간은 사용되지 않는다.단지 잡지같은데서는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내세우기 위한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다 그 테이블위에다가는 주방에 사용
되는 집기들 같은것이나 건어물같은것들이 올라와 있을뿐이다.)앉아 자신
만의 공간을 영위하라는 것이다. 나는 그런 소극적인 자세의 공간은 별로
이다. 물론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주부라면 지하실공간의 일부분을
실제의 벽체를 세워서 주부만의 방을 만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거주자들은 미리 이야기했던 방법(가변형 벽체)으로 과감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서 사용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주부들이여! 예쁘기만 한 공간은 이제 필요없지 않은가? 그것
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단지 실내장식일뿐이다. 주부들 자신만의 과감한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부들의 주 활동무대인 자신의 집에서 자신을 조
율할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가져보라! 더욱 주부들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그럼으로 모든 가족들의 생활이 같이 행복해질것이다. 주부들이여, 자신을
사랑하라!!
첫댓글 울나라 아줌니들은 넘 무서워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