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대회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데에도 불구하고 경기 참여해서 열심히 달려주신 선수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올해 마지막 대회라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하였으면 더 좋았으련만 또 아쉽습니다.
또 아쉬워 이렇게 저의 개인적인 소회를 올리게 되네요
대회가 끝난 상황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게 모양새가 안 좋아질수도 있다고는 생각되나
부족한 우리의 모습을 다같이 되돌아 보고 보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매번 저만 이런 글 올리니 저만 별스러운 사람이 되는것 같아 좀 그렇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경기 후 이러한 평가의 시간(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1인입니다.
준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우리 뜻대로 쉽게 이룰수 없다는 것 또 한 번 실감합니다.
대회 당일 선수선발과 포메이션을 구성하여 경기에 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최소 몇주전에는 선수 선발을 하여 서로 발도 맞춰보고 포지션간의 호흡도 점검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자기 포지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도 저도 안되었다면 최소한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두번째로는 대회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준비과정이 필요해보입니다.
몸도 풀지않고..... 더군다나 비가 내려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바로 경기에 투입되다보니
쌀쌀한 날씨와 비로인해 몸은 굳어 있고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지고 공에 대한
반응속도 또한 현저히 떨어질수 밖에 없겠죠
그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부상일테고.....
물론 종합운동장 입장식에 갔다와서 몸 풀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은 어쩔수는 없었는데....
그렇다면 선수들은 입장식에 참여하지 말고 학교운동장에 따로 모여 준비운동과 간단하게 나마 웜업을 하여
땀을 살짝 낸 다음 자유공원으로 이동하는게 좋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회 출전 전 숨이 턱 까지 차오르도록 컨디션을 한 번 끌어올린다음 대회 들어가면 숨이 덜 가쁘게 되죠...
선수들이 그렇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종합운동장 입장식은 나머지 회원들이 좀 수고를 해줘야 되겠죠.
이 열두번째 선수들의 역할.... 저 개인적으로는 선발 선수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경기는 어떻게 보면 팀의 큰 행사인데 선수 비선수 할 것 없이 다 같이 동참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지금까지의 우리 팀의 모습은 이 부분에서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해봅니다.
경기에 뛰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으로 아예 운동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것은 팀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란걸
개인적으로 한번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내가 필요할때 운동장에 나와서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건 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적어도 팀원이라면 좀 더 강한 소속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 주제넘지만 감히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현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어제 대회에서도 느꼈지만 감독의 부재가 큰 공백을 가져다 준 하루였습니다.
이미 올해의 대회는 어제 경기로 끝이 났습니다만 지금부터가 내년을 준비해 나갈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할 내일입니다.
첫댓글 우리 팀 대회 참가 내용에 비해 분석과 평가가 과분할 지경... 매 번 정성스레 기록해 주시는 것도 고맙고, 한마디 한마디 다 축구회 운영에 반영해야 할 얘기인데, 이런 말씀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앞으로도 또 반복될 것 같다는 데서 한숨이 나오는 거죠~
이런 저의 이야기가 공허한 메아리가 될거라는것 충분히 예상하고 있습니다.ㅎㅎ 지금까지도 그래왔었고....
하지만 분명한건 조금이라도 공감을 하고 마음속으로라도 끄덕이는 분이 계시다면 언젠가는 그 어떠한 계기가 됐을때 동참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해봅니다.
저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분들이라서 아니면 이런 필요성을 못 느껴서 침묵하고 계신다고 절대 생각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 필요성은 느끼지만 분위기 형성이 안되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분위기는 만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각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한 일 것 같습니다. 다같이 분위기 함 만들어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