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음료
▷편의점 도넛
2013년 편의점 커피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편의점 도넛이 히트를 쳤는데 선두주자는 세븐일레븐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모두 4억 개, 약 400억 엔어치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로손, 패밀리마트도 봄부터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메이지 프로비오 요구르트 PA-3
통풍의 원인인 퓨린과 싸우는 유산균을 표방한 요구르트다. 통풍 예방에 신경 쓰기 시작하는 중년남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상반기에만 당초 계획의 3배가 팔렸다. 올해 전체 예상 판매액은 100억 엔이다.
▷레몬지나(Lemongina)
프랑스 발 오렌지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신제품으로, 레몬의 옅은 쓴 맛까지 잘 재현해낸 성인용 탄산음료다. 발매 당시 연간 판매목표인 100만 케이스를 훌쩍 넘는 주문으로 이틀 만에 출하가 중단될 정도였다.
▷요시노미
일본의 간판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가 저녁시간 대에 저렴한 가격에 맥주와 안주 메뉴를 제공하면서 히트를 쳤다. ‘요시노미’를 도입한 점포들은 이 메뉴를 도입하기 전달보다 매출이 20% 이상 급증했는데 이를 계기로 ‘초이노미(가볍게 한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수제 맥주(craft beer)
성장세가 둔화된 맥주 시장에서 수제 맥주만 홀로 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메이저 맥주 메이커 4개사가 본격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코코넛오일 등 슈퍼푸드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한 슈퍼푸드가 일본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 1월 미국의 비타코코 제품이 본격 상륙하고 일본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발매하면서 시장이 10배까지 급성장했다.
▷‘메론빵 껍질 구웠습니다’
한국의 소보로빵과 비슷한 메론빵의 바삭한 겉 부분만 제품화한 것이다. 참신함이 사회공유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슈화되면서 당초 지역 한정에서 전국 발매로 확대됐다. 월 판매액이 6억 엔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퓨린 제로 맥주
2013년 9월의 삿뽀로에 이어 맥주 메이저 3개사가 2014년 9월 퓨린 제로 맥주를 일제히 발매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록 팽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10~12월 중 발포주 출하량이 12.3%나 확대됐다.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주문 이후 직접 콩을 갈아 한잔씩 정성껏 커피를 내려주는 미국 발 커피체인이 지난 2월 일본에 상륙했다. 3월 2호점이 오픈했는데 두 점포 모두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몬스터
대만의 빙수 체인으로 4월 도쿄에 1호점을 오픈했다. 진한 망고 맛의 새로운 식감이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으며 휴일에는 2~3시간 줄을 서야 할 정도다.
◇디지털, 가전, 자동차
▲애플워치 |
▷애플 워치(Apple Watch)
애플이 ‘스마트워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4월 24일 발매와 동시에 예약만으로 100만 대를 팔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으로 당분간 스마트워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라이(MIRAI)
2014년 12월 도요타에서 내놓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지연료 자동차가 상반기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친환경 자동차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1개월 만에 연간판매 계획의 4배에 달하는 1500대를 팔았다.
▷SIM 프리
저가 SIM의 가격 경쟁이 진행되면서 SI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3월 말 계약 수는 326만 회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코톤(COTON)
세계 최초로 ‘가지고 다니는 세탁기’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초소형인 ‘코톤’은 전체 세탁이 아니라 옷에 생긴 얼룩 등을 그 자리에서 세탁하는 신개념 핸디 세탁기다. 음식점 등의 수요도 높으며 중국과 동남아 수출도 검토 중이다.
▷스틱PC
손바닥 사이즈의 스틱형 컴퓨터가 상품화돼 시장에 등장했다. 2014년 12월 온라인 스토어 한정판매 상품이었으나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불과 몇 초 만에 1000대가 넘게 팔렸다. 출장 시 사용하는 비즈니스 업무용과 프레젠테이션용 등 새로운 수요도 발굴하고 있다.
▷종이필터형 청소기 MC-JP500G
노년층을 타깃으로 파나소닉이 내놓은 세계에게 제일 가벼운 종이필터형 청소기다. 1㎏의 무게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종전 모델에 비해 판매대수가 4배 이상이었다.
▷히카리 세트 할인
NTT가 2월 개시한 인터넷 접속료와 이동통신요금의 세트상품이다. ‘도코모 히카리’는 1개월 만에 가입건수 23만 건, ‘소프트뱅크 히카리’도 10만 건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초망원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세계 최초로 광학 83배 줌 기능을 갖춘 니콘 ‘쿨픽스 P900’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삼각대 없이 달의 크레이터까지 찍히는 성능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예상의 2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4K
저렴한 액정패널을 사용한 40인치 4K TV가 잇따라 발매됐다. 4K TV의 가격은 20만 엔대 이하로 내려갔으며 판매 증가와 더불어 대형 TV는 합리적인 가격의 4K TV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로드스터’, ‘S660’
올 상반기에는 오픈카의 인기가 두드러졌는데 그 증거는 마쓰다의 ‘로드스터’와 혼다 ‘S660’이 히트상품 10위에 오른 데서 나타난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행을 중시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에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 것이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이었다.
◇일용품, 잡화
▷프릭션스탬프
파이롯코퍼레이션의 ‘프릭션’은 이 회사가 처음으로 필기구 이외 분야로 진출해 만든 지워지는 스탬프다. 스탬프 시장에서는 획기적인 콘셉트로, 2014년 12월 발매돼 반년 만에 연간 판매목표 300만 개에 도달했다.
▷0.01㎜ 콘돔
2014년 9월 스모고무공업에서 두께 0.01㎜의 ‘사가미 오리지널 001’의 전국적인 발매를 시작했다. 점포당 월 5개가 팔리면 히트상품으로 여겨지는데 이 제품은 20~40배가 판매되는 점포가 속출했다. 지난 4월에는 업계 최대 기업인 오카모토의 판매량까지 따라잡았다.
▷딥 세럼
손톱 안쪽에 침투해 보수하는 획기적인 네일케어 미용액이다. 2014년 8월부터 전국 드럭스토어에서 발매돼 2600엔이라는 고가임에도 계획 대비 5배 넘게 팔려 품귀현상을 빚었다. 단번에 네일용품 시장의 20%를 장악했다.
▷매직클린 반짝 빛나는 시트
물을 묻혀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이는 범용성이 높은 카오의 시트타입 청소용품이다. 2014년 10월 발매부터 지난 4월까지의 누계 출하량이 745만 개에 달했다. 이 제품 덕분에 연말 대청소 시즌이 되면 연마 및 스폰지 시장이 약 3배로 커질 전망이다.
▷하리낙스 프레스
코쿠요S&T의 침이 없는 스테이플러다. ‘하리낙스’는 기존 제품과 달리 강한 힘으로 종이를 압착시키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종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아 보기에도 좋다. 발매 후 3개월 만에 첫해 목표인 3억 엔어치를 판매했다.
▷저스트피트
제브라에서 발매한, 펜촉이 나일론 소재인 휘어지는 형광펜이다. 참고서 등 두꺼운 서적에도 사용하기 쉬우며 입소문을 타고 학생뿐만 아니라 시니어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2014년 8월 발매 이래 인기몰이를 계속해 4월까지의 누계 판매량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
▷셀카봉, 셀카렌즈
셀카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로프트는 2014년 9월 이후에만 3만 대의 셀카봉을 판매했다. 클립으로 스마트폰에 부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광각렌즈도 같은 용도로 판매되고 있는데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파오
입에 물고 흔들면 얼굴 근육이 단련된다는 참신한 피트니스 기기다. 입가 주름이 신경 쓰이는 중년 이상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 1만2800엔의 가격에도 3월 말 시점에 30만 개가 팔려나갔다.
▷벨벳 스무즈 전동 각질 리무버
발 뒤꿈치 각질 제거용 전동제품이다. 넓은 범위를 빠르게 부드럽게 해줘 여성들에게 인기다. 2014년 9월 발매 이래 5월까지 누계 판매량이 88만 개를 넘어 풋케어 경석 등 각질제거용품 시장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i가라코
자동차 창유리 발수제인 ‘가라코’(소프트99코퍼레이션)과 킹짐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화면 코팅제다. 지문을 닦기 쉽게 해주는데 작년 11월 이래 연간 목표인 3만 개를 발매 5개월 만에 달성했다.
◇장난감, 게임, 시설
▲호쿠리쿠 신칸센 |
▷호쿠리쿠 신칸센
도쿄와 일본 혼슈 서쪽을 잇는 새로운 노선인 호쿠리쿠 신칸센이 지난 3월 14일 개통되면서 ‘돌풍’으로 이어졌다. ‘골든위크’ 시즌에 호쿠리쿠 신칸센을 이용해 이시카와현, 후쿠이현 등을 방문한 사람이 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배나 늘어난 것.
▷로비주니어(Robi jr.)
걷지는 못하지만 1000가지 표현을 말할 수 있는 로봇이다. 기존 ‘로비’의 아이 때 모습이라는 설정으로, ‘로비’처럼 걷거나 춤추지 못하지만 회화 기능은 5배나 향상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만5000엔 정도의 가격을 무기로 발매 1주 만에 1만 대가 매진됐다, 지금도 매진 상태로 예약 대기가 수천 개에 달한다.
▷마인크래프트
여러 모양의 블록을 친구와 함께 쌓으면서 건물을 세우거나 탐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2014년 6월 발매한 다운로드판은 50만 개, 올 3월에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판은 약 14만 개가 출하됐다.
▷드론
일본 수상관저 불법 침입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 지명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드론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입문용 기기는 6000엔 정도부터 시작하지만 고급 기기는 10만 엔이 넘는다.
▷빅히어로(일본명 베이막스)
2014년 12월 개봉 이후 올 상반기 흥행수익이 91억5000만 엔을 기록한 ‘남성판 겨울왕국’이다. 액션과 코미디를 강조한 미국판과 달리 일본판에서는 로봇과의 우정을 강조해 히트했다.
▷피케티
전 세계적으로 150만 부가 발행된 토마 피케티의 경제학 저서 ‘21세기 자본’이 2014년 12월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난해한 내용 때문에 해설서도 발매됐는데 이 책만 5만 부 넘게 팔렸다. 권당 5500엔인 고가의 전문서적임에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는 메시지가 논쟁을 일으키면서 일반인에게 인기를 끌어 지난 4월 현재 총 발행부수 58만2100부, 13억2300만 엔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형성됐다.
▷탁상용 달력
마츠오카 슈조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는 탁상용 달력으로, 작년 9월 발매 이후 올해 5월까지 50만부 넘게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아이돌 달력은 5000부 판매되는데 그쳤다. 격려받고 싶고 긍정적인 힘이 필요한 사람들이 마츠오카 슈조의 응원 메시지에 취하고 있다.
▷프리파라
여자아이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2014년 7월 선보인 이후 9개월 만에 판매액이 70억 엔에 달했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카드를 친구들과 교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교류를 촉진시켜준다. 회원 수도 전 작품인 ‘프리티리듬’보다 40만 명 많은 135만 명에 달했다.
▷히메지성
6년간의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3월 27일부터 천수각 내부를 볼 수 있게 됐다. 한 달 동안 관광객 수가 공사 완료 전보다 4배나 많았는데 히메지시는 연간 200만 명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인그레스
구글이 개발한 위치정보 게임으로, 2012년 11월 일본에 공개됐는데 작년부터 이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다운로드 수가 많은데 인그레스 이벤트가 각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