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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글방 스크랩 백두대간 백두대간 9구간(추풍령~큰재) 산행후기
제임스 추천 0 조회 168 09.09.14 15:40 댓글 40
게시글 본문내용

백두대간 9구간 산행후기

 

 

- 산행지    : 대간 9구간(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경북 김천시 봉산면,상주시 공성면)

- 산행일자 : 2009년 9월 11일(금) ~ 9월 12일(토) (무박 2일)

- 산행날씨 : 시원한 바람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섭씨20도 ~ 25도)

- 산행인원 : 온누리 산악회원 (총 40명)

- 산행기획 : 나마스테 총대장님 / 설총 총부대장님

- 산행리딩 : 칠갑산 지기님/인연님(선두) / 산가람님(후미)

- 산행코스 및 시간 :

     가. 코스 :  추풍령(들머리) - 매봉재 - 사기점고개 - 작점고개 -

                    무좌골산(474m) - 용문산(708.5m) - 국수봉(795m) - 683.5봉 -

                    큰재(분수령)(날머리)      

     나.  산행거리 : 약 18.74 Km  

     다.  산행시간(휴식시간 포함) : 8시간 30분 (03:40~12:10)

     

     우중충한 마음에 비까지 추적거리니 난감한 마음이다. 지리하게 길기도 긴 3주간의 세월을 기다려오지 않았던가. 그동안 덕지덕지 쌓여 문드러진 세상살이 번민과 집착따위 떨구어내려 저 멀리서 두팔 크게 벌린채 어서 달려오라 반기는 어머님 품같은 자연으로 몸 던지러 가는길인데 이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원망스럽고 난감하게 느껴지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솔직히 이제 비는 좀 그만...하는 마음인데 하늘도 무심하단 생각에 서글퍼지기까지 하다. 그래도 사당에 속속 모여드는 종주대 산우님들의 밝은 표정만으로도 그늘진 마음에 비가 걷히며 점점 화사하게 희색이 도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추풍령에 도착한 시각이 2시 30분이다. 오늘 구간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것을 염두해보면 너무 이른 시각이니 다시 인근 추풍령 간이휴게소에 들러 새벽참으로 요기를 하고 추풍령 기념비에서 산행준비를 마친시각이 3시 30분. 이미 비가 지나간 것인지 아니면 아직 안 온 것인지, 물기만 조금 머금은 기운으로 새벽바람 솔솔 부는 날씨가 무척이나 상쾌하게 느껴진다.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들머리지나 금산 방향으로 사라져가는 종주대의 모습이 촌각을 다투어 세속으로부터 이어진 길에서 자신을 단절시키고 자연의 길을 열어 몸 던지려는 다툼을 하는듯 분주하다. 나의 마음도 그러하다. 신기루이든 아니든 오아시스를 발견한 탈진한 과객이 마지막 힘을 짜내어 허겁지겁 달려들듯...우리는 그렇게 지친몸 지친마음을 대간길에 올려놓고야 만다. 삶의 길 대간길이다....

 

 가을의 초입, 뿌연 새벽안개속 추풍령 노래비앞에 다시 선 종주대

 

 어둠속으로, 자연속으로 속속 길 열어밟으며 사라져가는 종주대

 

     만신창이가 된 몸이다. 세상살이 하면서 적지않은 내상과 상채기나고 곪아터진 살갖이며 긁히고 진물 엉긴 몸덩어리 더이상 의탁할 곳 없어 찾아온 길 아니던가. 그런 안밖으로의 상처가 실제 있는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아플 수가 없다. 푹신하게 깔린 초가을 낙엽을 밟으며 대간길 들어서는데 훅하고 코로 스며드는 흙냄새에 구더기 나올듯한 등창, 욕창마져 다 꾸들꾸들 아물어간다. 신비하고 영험한 치유력을 가진 자연, 백두대간길 추풍령 즈음이다. 

 

 사기점고개 조금 못미쳐서인가...허공...안개...대간길

 

     이렇게 포근하고 따스하며 평화로울 수 있는가. 언제나 그렇지만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간절함이 더욱 더했기 때문인가. 무아(無我)의 경지에서 '나'를 느낄 겨를도 없고 아무런 상념도 없음이 '무념무상' 아니던가. 바람에 밀리고 기운에 끌리며 길이 이어진데로 걸어가면 그만인 길, 시공을 의식하려하는 마음마져 무의미하게 여기게 만드는 이 길, 어찌 세 끝 혀로 풀어 표현할 수 있으련만...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그것은 정겹고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표현아닌가. 종주대 일원되어 이 곳에 서있는 나는 스스로가 대견스럽고 운 좋을 녀석일 뿐이고...

 

 후레쉬로 불밝혀본 저들의 표정을 보라 모두 웃고있다. 어둠속에서..왜...

 

     금산을 오르려다 어둠에 의미없는길 비껴 지나가고, 매봉재도 지나 안부를 거쳐 사기점 고개를 지나고있다. 지도상으로 그랬을거다. 차라리 그것을 의식케하는 이정표하나 없는것이 꿈 속 길을 걷는듯한 행복 충만한 무드를 깨지 않게 한 것이니 오히려 고맙고 다행이다. 어둠속에서 이러한 행복한 길 걷고있는 종주대 산우님들의 표정은 어떨까 문득 궁금하여 걸음을 멈추고 느닺없이 후레쉬 밝히며 사진 한 컷 담아본다. 경이롭다. 말 한마디 없이 저마다의 걸음 혼자서 옮기고 있을뿐인데, 모두들 웃고있다. 왜? 이런길 이런 자연속에서는 저런 표정만 지을 수 있는것이지 다른 표정은 애시당초 없는 모양이다. 무척이나 경이롭고 신기한 장면을 목격한 것인데, 이 길 걸으며 혼자서 키득거리고 베시시 미소 머금으며 걷고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목도한 적도 많으니 이상하지는 않다. 다만 이런 집단 무의식같은 현상이 신기할 뿐이다. 대간길 걷고있는 종주대 땀 식혀주는 선선한 바람이 행복감을 배가시키는 청량한 새벽, 작점고개라 명칭된 길로 내려서고있다. 백두대간길 얼마나 이어온 것인가...

   

 

 작점고개 내려서는 길, 의식할 겨를도 없이 동이 트이고... 

 

 작점고개에서 함께모인 종주대

 

     여유롭고 호젓하게 작점고개에서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용문산 방향으로 다시 걸음 이어간다. 오늘 구간이 여느때보다 다소 거리가 짧다고하나 그렇다고 큰 차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그것때문에 이렇게 더 특별히 여유있는 마음은 아닐진데,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복한 길이기에 서둘러 소진해 걷기가 아까운 모양이다. 가슴속에 혼으로 기운으로 그리고 땀으로 여며 담는 마음으로 저마다 누릴것 실컷 누리려는 종주대의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것이지 말로 교감하지 않는다. 

   

함께 걷고있던 님들 행복한 모습 안 담아 둘 수 없다.

 

용모도 마음도 낭랑한 목소리도 예쁘신 은비령 총무님

 

     웃음꽃 피우는 시간이 있었다. 언제는 안 그랬으련만, 유난히도 여유롭고 푹신한 등로 걸으며, 우중산행에 대한 염려의 마음마져 말끔히 가신지 오래이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는 마음인데, 선두에서서 후미를 기다리며 주저앉아 나누는 주제없는 담소와 농은 지나쳐도 지나칠 것 없고 모자라도 부족할 것 없는 그져 마음을 나누어 행복감 만끽하는 표현에 불과하다. 이래저래 우리 까페지기님은 금비령 대장덕분에 만수무강할 것은 확실하다.ㅎㅎㅎ

 

 

용문산 직전 안부에서 망중한을 보내고있는 선두조

 

     활짠 개인 날씨는 아니지만 산그림자 기울어지는 건너편 산능선 조망하기에 부족할 것 없다. 검은 구름 다 물러가진 않았으나 탁 트인 하늘 바라보며 호연지기 누리기에 모자랄 것도 없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과하여 눈 부시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여 고개 숙이게도 하지 않을만한 환한 빛과 조망과 평화로운 안식을 만끽하는 용문산 정상이다. 

 

 

 

 

용문산 정상에서의 조망. 이것으로도 행복감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늘 구간에서는 최고봉인 국수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된비알이다. 여지껏 너무나도 평화롭고 푹신한 길 사뿐히 밟으며 걸어왔다. 산행시작과 함께 어둠에서 자칫 길잃기 쉬운 복잡한 등로에서 길잡이 해주신 칠갑산 지기님은 동튼 이후에는 일찌감치 후미로 물러나 새로 장만하신 카메라에 이것저것 담으시느라 바쁘시고, 인연 대장님과 금비령 대장님이 번갈아 앞서거니 뒷서거니 여유롭게 선두 리딩을 해주셨는데 이젠 국수봉까지 마음껏 내달려보라 길을 열어주신다. 

     달릴일은 없지만 땀 흠뻑 흘리고 싶은 마음은 들게 마련아닌가. 헐떡거리며 거친 숨 몰아쉬면서도 그치지않고 땀줄기 쏟아내면서 딛고 오르는 고통을 이기는 쾌감이란 또 어떻게 표현한단 말인가. 카타르시스! 그렇게 올라 하얗게 작열하는 태양빛을 만끽하는 여기는 국수봉이다. 몰아쉰 숨 거칠게 토하고 포효해본다. 야호!!

  

 

 

국수봉에서의 시원한 전경

 

 소리없이 엄청난 주력으로 단숨에 국수봉에 오르신 솔방울님

 

국수봉에서 지나온 등선도 되돌아보고...

 

     국수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한시간여 망중한을 갖아본다. 오늘하루 얼마나 축복받은 날씨인지 대부분의 산우님들이 힘들지않게 빠른속도로 길 이어온 모양이다. 즐길것 다 즐겨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빨라진 것일터인데 그런 산우님들의 표정이 한없이 밝고 그것 바라보는 내 표정도 따라 밝아지니 언제나 그렇지만 종주대의 일원으로서만 더욱 더 의미를 더해가는 대간길임을 또 느낀다.

 

 큰재로 내려서며 아쉬운 마음으로 국수봉을 뒤돌아보며...

 

     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메말랐던 가슴에 단비와같은 산행이었다. 길 떠나기전날 저녁 적지않게 내리는 비로 난감해 했었지만, 극적 반전과도 같이 청명하고 쾌적한 날씨는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었고 그 안에서의 산우님들 행복한 표정 바라보는 것은 덤이었고...그렇게 즐기고 평화로움 만끽한 휴식같은 한구간 산행이 마무리 되어간다. 큰재 날머리 내려서서 다음구간 들머리 이정표를 아쉬운 마음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해외출장이 잡혀있어 종주대 일원이되어 함께 걸을 수 없는 길이기에 벌써부터 외롭고 애닯다. 언제건 혼자서라도 와서 이어놓아야 할 길이기에 들머리를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회룡재'. 우리 종주대 밟고 지나 곱게 닦여진 그 길 밟으며 님들 체취 그득한 그 길 걸으며 따라갈 모양이다. 백두대간 길 큰재에서 발걸음 갈무리 해둔다.

 

   

다음구간 들머리 이정표를 확인해두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설총 총부대장님의 고생과 배려가 많기도하고 빛나기도 했다. 안배되고 주어진 것 즐기고 누리는 사람은 그져 누릴 것 누리며 행복에 겨워하면 그만이지만 그것 위해 엄청난 손길과 마음 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것 누리되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일이다. 언제나 이런저런 뒤치닥거리 해주시는 총무님도 물론이다.

 

     자꾸 꾀를 내시려는 우리 카페지기님과 어떻게든 노련하게 잡아두시려는 우리 나마스테 총대장님간의 심리전 바라보는 즐거움이 만만치않다. 두 거목의 그 즐거운 다툼(?) 내가 알 것 없다. ㅎㅎㅎ

 

     인연 선두대장님, 금비령 의무대장님, 질주본능 참아가며 후미에서 조용히 봉사해주시는 산가람 후미대장님, 바다사랑 대장님, 그리고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 더해주시는 여러 선후배 산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구간 건너띠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눈가가 짓무를 즈음 반갑게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2009. 9. 14

 

     제임스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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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14 16:10

    첫댓글 젬스님의 글을 읽노라면 글 쓴이의 맘과 지난 길들을 보는 듯하네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도 하면서.... 한 주를 더 기다렸을 뿐이데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린 느낌이었답니다. 너무 멋진 시간을 여러 멋진 산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커다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10월을 기약해야겠군요. 젬스님도 그 때까지 행복하세요.^^

  • 작성자 09.09.14 22:14

    세상살이하면서 많은 기다림이 있지만 이번처럼 한 주 더 기다리는 것이 길게 느껴진적도 없었던 듯 합니다. 기다린만큼 진한 기쁨 가득한 대간길이었기데 아직도 그 감동이 다 사그라들지 않네요. 들장미님 말씀처럼 정말 여러 산우님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그 기쁨과 감동의 정도는 배가되어 가는 것일테고요. 늘 함께 해주심에 감사하며 10월에 뵙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09.09.14 18:00

    아...난 그 심리전 못봣는데....누가 좀 중계해주세요~~~.

  • 작성자 09.09.14 22:16

    ㅎㅎㅎㅎ 승연아우에게 이불 전달해주는 마음이 짠했다네. 다음구간 나 빈자리 잘 메꾸어주고 내 몫까지 기쁨 두배로 느끼되 엉아 땜빵하러 갈때 길 잃지않도록 띠지나 잘 부쳐주게나. 그것 보면 또 가슴이 찡할테지만서도.....

  • 09.09.15 04:29

    다음구간 나도 못갈것 같은데,,,가야될것같네,, 알바길로 인도할 띠지 붙이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09.09.17 15:45

    아...그러게요....젬스형님없는 담구간은 썰~~~~할것 같습니다. 띠지 열심히 붙여놓겟습니다. 잘다녀오세요~~

  • 09.09.14 18:04

    가뜩이나 나쁜눈인데 짖무르기까지 하믄 난 어쩌라고요^^ 벙개라두 해야지 한달은 몬기달려요 ㅎㅎㅎ 이른새벽 출발할때는 어떤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려움이 앞서지만...늘 끝은 오더라구요~그리고...또다시 준비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요

  • 작성자 09.09.15 13:15

    지난번에 무릎이 안좋아 고생하던 모습에 걱정을 많이했는데 역시나 언제 그랬냐는듯이 무탈하게 산행을 잘 마쳐서 다행입니다. 어디에서나 보석같은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모두에게 즐거운 기운을 전파해주는 하늘엄마가 참 좋습니다. 다음구간에도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고 그 다음에는 또 저도 합류하여 다시 함께 길 이어가야지요.

  • 09.09.14 18:07

    젬스~~ 걱정해준 덕분인가? 추석추석 내리는 가을비 맞으며 걷지않을까 에상했는데, 초가을 향기가 그윽한 행복한 대간길 걸으며 나도 행복했구먼... 걸을때도 행복했지만 젬스 후기읽으며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산우님들이 많다네^^ 수고 했네 젬스 ~~ 먹고 사는 문제로 한구간 건너뛰어야 한다니 아쉽네 또 간절히 염원해보시게나 또 일정이 바뀔수도 있지않겠는가? 젬스 없는 대간길 상상이 안되는걸^^

  • 작성자 09.09.15 13:16

    네, 떠날때는 정말 실망스럽기도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별 기대를 안했는데, 그렇게 극적으로 환상적인 날씨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더욱더 큰 행복감 만끽할 줄은 몰랐었습니다. 표현은 안하셨어도 노심초사 하셨을 대장님의 마음에 하늘도 감동하셨나 봅니다.ㅎㅎ 이제 모든게 시스템적으로 자연스럽게 저절로 굴러 돌아가는듯 싶은데...그게 어디 저절로이겠습니까. 다시한번 대장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정말 간절히 염원하면 출장일정이 바뀔 수도 있을까요? ㅎㅎ 멀리서라도 마음 함께하며 그리워하겠습니다. 허경영님께 이체유탈 시키는법이라도 좀 배워야 할 모양입니다. ㅎㅎㅎ

  • 09.09.14 19:15

    너무나 정확하게 정곡을 찔러 오니 이제 제임스 아우님에게 자리 양보하고 뒤로 물러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ㅎㅎㅎ. 한발 두발 걸으며 때로는 무아지경으로 또 때로는 고통속에 허우적 거리면서 세파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닦아주는 시간이기에 더욱 그 기분이 상쾌해지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렇게 또 한구간에 마침표를 찍으며 이어가야 할 다음 구간을 상상하는 것, 삶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금비령대장님이 또 이 지기를 못살게 굴었나 봅니다. 귓전이 많이도 간지럽다 생각했는데 ㅎㅎㅎ. 아무튼 출장 잘 다녀오시고 다시 멋진 산행에서 보자구요 제임스님

  • 작성자 09.09.15 13:17

    오랜만에 뵈었더니 살이 또 많이 빠지신 듯 하던데요.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기어코 해 버리고 마시는 그 열정과 집념 그리고 결단력에 놀랄때가 많습니다. 혹자는 그런걸 시기하여(ㅎㅎ) 소위 '까칠함'으로 짓궂게 표현도 하시지만, 그 이면엔 존경심을 넘어선 경외심마져 깔려있는것도 아실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지 자꾸 도망가시려고 하시지만, 그래도 마음마져 훌쩍 떠나지는 못하시는 그 바탕마음 잘 알고있습니다. 사실 아무 말씀도 안하고 아무 역할을 안하시더라도 함께 해주시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든든한지 그 정도를 측량키도 어렵습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 09.09.15 11:22

    제임스님 말에 무진장 동감합니다.. 그 자체만으로 든든하고 힘이됩니다..^^

  • 09.09.17 15:46

    저도 한표~~

  • 09.09.14 21:26

    빗님도 함께하고 햇님도 함께하며 아름다운 등로 편안한 길이였던것같은데.. ㅎㅎ 몸관리 잘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여유있는 산행할 수있길 바래보네요~~ ㅎㅎ 제임스님 담구간 못뵈어 아쉽지만 출장 잘 다녀오세요~~ 근데 이불은 제임스님 없음 누가 피나요? ㅎㅎㅎ 후기글 즐감하며 대간길 되돌아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

  • 작성자 09.09.14 22:33

    이번구간에 드림님이 좀 힘드셨던 모양인데 이 무심한 놈이 그것도 모르고 혼자서 행복감에 겨워 내뺐나 봅니다. 그런거 보면 아직도 많이 이기적이고 배려할 줄도 모르는 제 자신이지요. 다음구간엔 어쩔 수 없고 그 다음구간에 다시 조우하여 멋진길 함께 걷길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할께요. 이불걱정은 접어두세요. 눈물 겨운 마음으로 이불은 승연님께 인계했답니다. ㅎㅎㅎ

  • 09.09.17 15:47

    이불은 내베낭에 있지롱....ㅎㅎㅎ.....젬스형님보니까 사진찍고 이불개다가 뒤로쳐지던데..저는 주력도 없는데 .클났어요...ㅋㅋ

  • 09.09.17 21:52

    ㅎㅎ 그래도 늘 선두그룹~~~승연님~~~ ^-^

  • 09.09.14 22:30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귀 잘 읽었습니다. 아니 출장가나요.... 출장은 조절해서 가면 되지 않나요..~~... 이번 다녀온 구간, 솔직히 집안일 및 기타 잡다한 업무 등으로 갈 수 없는 산행인데,, 그래도 제임스님 및 많은 산우님들 가기에,,, 포기하고 대간 갔구먼,,,~~ 흠,,, 하여튼 잘 마무리 하시고,,, 출장 다녀오십시오.. 즐건 하루 되십시오...

  • 작성자 09.09.15 13:15

    그러게요, 엄청나게 바쁘신 일정 조절해서 술에 찌든 힘든 모습으로도 산행 참여하시고 무사히 마치는 모습에서 하늘소님의 대단한 저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뱃살도 많이 빠지시고...ㅎㅎ 너무 무리하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대간도 대간이지만 일정과 체력관리 잘 하셔서 10월말 '불수사도북' 오산종주도 함께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에효, 이번 출장 일정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기에 마음이 다 타 들어가네요. 나중에 땜빵하러가서 하늘소님 걷고 지나간 흔적 느끼도록 많은 감흥 남겨두셔요. 감사합니다.

  • 09.09.15 04:37

    아주 고자질도 지능적으로 해요,,,까칠한 성격을 닮아간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시게나,,,,좋은건 본받고 후답자에게 남겨줄수있는 멋진 까칠산객이 되시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 산이름 아무리 가르쳐줘도 맨날 앞산 뒷산 하는 허접산꾼의 슬픔 ㅠㅠㅠㅠ

  • 작성자 09.09.15 08:18

    내가 멀 어쨌기에요??? ㅎㅎㅎ 앞으로 좀 더 인간적인 공지 많이 기다리겠습니다.ㅋㅋㅋㅋ

  • 09.09.15 08:56

    한편의 대서사시,,, 잘 음미;하고 갑니다,, 함께하지못했지만 서울에 비가 오는 시간에 대간팀들 비를 안맞을까? 하는 생각에 다행히 나대장님한테 문자가 왔지요,, 좋은 날 산행 잘했다고요,, 다음 구간에서 뵈요,,

  • 작성자 09.09.15 13:19

    우려해주신 덕분인가,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속에서 참 좋았었는데 형님 안계신 자리는 사뭇 적적했었지요. 다음구간은 제가 또 자리 비우게 생겼으니 그 다음 차에 반갑게 조우하여 함산하겠습니다.

  • 09.09.15 09:37

    마음속에서 우러러나오는 그 조그마한 희열이 우리 모두를 미소짓게 만들어주는것이 아닐런지...3주간의 긴 기다림끝에 찾아와준 오솔길의 산행..정말 어린시절의 뒷동산같은 대간길을 잘 다녀왔습니다,,후기 잘 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제임스님....

  • 작성자 09.09.15 11:07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희열...예 그렇네요, 그것이 우리를 미소짓게하는 근원이네요. 감사드려요.^^*

  • 09.09.15 10:04

    언제나 빠짐없이 올라오는 제임스님의 후기는 하던일을 멈추게 하고 잠시나마 다시한번 대간길에 서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날씨도 산행하기에 아주 좋았고 산행거리도 비교적 짧아서 시간적으로는 다소 여유있는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대간길은 역시 대간길??? 힘든 산행이었어요(체력부족일까요?) 출장 잘 다녀오시고 추석후에나 뵙게 될것같군요.

  • 작성자 09.09.15 11:09

    언제나 큰 형님으로서 종주대에 든든히 자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구간에서도 행복하고 무탈한 대간길 이어가시길 기원하옵고 저는 그 다음구간에 다시 반갑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9.09.15 11:32

    이슬에 촉촉해진 등로와 가을 바람이 함께해주고 거리도 짧은 구간이였지만 1구간부터 시작해 9구간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았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구간 종주하기 위해서는 꽤 부리지않고 체력관리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지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일 들을 제임스님의 후기 글로 인해 다시한번 그 길을 다녀올 수있어 뿌듯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입니다.. 출장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고 눈이 짓무르기 전에 만날 수있기를 ~~

  • 작성자 09.09.15 12:06

    ㅎㅎㅎ 네 눈이 짓무르면 안되지요. 감사드려요. 대간길에 어디 쉬운구간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짧은구간은 방심해서 더 어렵게 느껴지던걸요. 모든게 다 마음먹기에 따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다음구간도 무탈하고 행복한 산행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09.09.15 12:48

    후기글속에 제임스님의 마음이 함축되어 있는걸 느낌니다...세상을 아름답게 살아야죠? 살다보면 항상 밝은날만 있는것은 아니잖아요...짜증나고 싫어질때도 가끔있잖아요..밝은미소를 보유하신 제임스님 특유에 웃음소리까지 이 넓은 세상을 함께 걸어면서 인생을 즐겨보자고요...요즘 저는 삶이 무엇인가?라고 가끔 저 자신에게 무엇본답니다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다음 구간 제임님과 함께못함을 아쉬워하며...

  • 작성자 09.09.15 13:24

    대간길 종주대에서 아름님의 비중은 따로 언급을 안해도 항상 그만큼의 분량이지요. 앞에서든 뒤에서든, 젊은이들에서건 선배님들 사이에서건 아니면 그 연결고리로서건 언제나 필요로하는 곳에 필요한 역할하며 기뿜주시는 아름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것이 맞는 말이라면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것은 참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그것이 대간길 걷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음구간 함께 못해 아쉬운 마음 한량없으니...한잔해야죠? ㅎㅎㅎ

  • 09.09.16 08:43

    첨으로 들어보는 선두조ㅋㅋㅋ날씨가 흐려 배낭속에 카메라안꺼내고 걸었더니만 선두조라는 말도 들어보네요.대간길은 그때 그때 컨디션이 틀려서 그때그때 다르지만 요번엔 그나마 조금 걸어갈수있었습니다.시동생 제임스님ㅎㅎ 후기글 잘봤습니다.차암~~괜찮은사람 같다고하면 오해하려나?ㅋㅋㅋ

  • 작성자 09.09.16 10:44

    먼 오해를 해요,형수님. 저 괜찮은 놈인거 세상사람 다 아는데요. 우엑~~~ ㅋㅋㅋㅋㅋ

  • 09.09.16 15:31

    추풍령에서 큰재가지의 9구간~지리산을 시작으로해서 추풍령까지~추풍령에서 이젠 속리산으로 내 자신이 대견하다~너무 감상에 젖었는지 8구간부터 시원찬은 무릎이~한시간의 사투끝에 큰재에 도착해서 아침식사로 기운을 차려보려 하지만 점점더 통증이 전해온다~탈출로는 여기뿐이라한다~아직 절반도 안왔는데 휴~~그간 걸어온 대간길을 생각하며 산우님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지 하고~아쉽고 아쉽다~탈출~갈때가지 가보고 정 안되면 탈출하자~진통제먹으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산우님들 뒤를 따라 걷는다 또 걷는다~정말 힘든 산행이다~제임스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보지 못한 9구간의 아름다움에 심취해봅니다 출장잘 댕겨오고 글잘봤읍니다

  • 작성자 09.09.16 16:17

    아픈다리에도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함께 대간길 완주하려면 누구나 그와같은 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겪고 이기고 나가야 할 지 모를일이지요. 그래요, 고통 이기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느라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감상할 여유도 겨를도 없었을테니 아쉬움 남겠지요. 치료 잘 받으시고 다음구간에서 더욱 큰 기쁨으로 보상 받으시길 바랄께요. 언젠가될 지 모르지만 저도 그 길 이어놓으러 갈때 그 길에서 창공님 흔적과 체취 느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09.09.16 16:34

    항상 맡은바 책임과 배려를 다하시는 제임스님과 백두대간 종주대의 구성원이 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불태우는 우리네 모습에서 큰 힘과 용기를 얻고 하지요.

  • 작성자 09.09.16 17:08

    훤칠하시고 호탕하시며, 언제나 잔잔하시되 유머스럽게 종주대의 한 고리를 확실하게 잇고계신 조박사 형님~~~~~ 언제 술 좀 한잔 사주세요 ㅋㅋㅋㅋ

  • 09.09.17 13:16

    힘든 대간길이지만 멋진 제임스 미소에 행복 바이러스~~쫙악 ^-^ 후기 즐감하고 몇 구간 쉬고 보자구~~

  • 작성자 09.09.17 13:44

    잉? 어디가세요? 왜 몇구간을 쉬고 봐야해요? 한구간만 쉬고 보면 안될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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