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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님들. 제가 살아서 돌아왔쎄여.
"스카이런"
그야말로 하늘을 달리는... 수직마라톤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살아 생전 운동이라함은 숨쉬기밖에는 해본적이 없고요.
마라톤은 커녕 1시간이상 걸어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운동과 담쌓은 스타일입니다.
살이 안쪄보이지만 근육이라는 건 찾아볼수 없는 물렁살, 흘러내리는 지방살만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마른비만형 ㅋㅋㅋ
근데 초3인 둘째가 롯데타워를 정말 너무 좋아해요.
생일마다 롯데타워 전망대 가는게 코스고, 유튜브를 봐도 롯데타워 건설영상, 그림을 그려도 롯데타워.....
몇달 전부터 스카이런 4월에 한다고 검색해보라고 하도 그래서 어어어어~~ 하다보니 참가하게 된 스카이런.
하필이면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쌀쌀하더라구요.
와... 저길 내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니...
123층, 555M, 2917개의 계단.
이 길을 지나서...
이 발판을 밟으면 시작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아이랑 약속을 했어요.
"도윤아 엄마랑 같이 가야돼. 떨어져 있다가 누구라도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만나기가 힘들어져" 했는데................
제가 15층도 안되어서부터 힘들어하니 옆에서 응원해주더라고요. "엄마 힘내라! 엄마!!엄마!!"
그러더니... "엄마 왜 이렇게 못올라와................"
결국 20층도 안올라가서 아이가 저를 못기다려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절 버리고 가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독한 혼자만의 레이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롯데타워 층고가 있다보니, 아파트 계단보다 1개층 계단수가 훨씬 많더라고요.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허벅지도 너무 땡기고 ㅠㅠㅠㅠ 일단 20개층씩만 가보자 목표로 올라갔습니다.
22층, 40층, 60층, 83층, 102층마다 쉴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거기서 한참 숨고르고 다시 20층씩 간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올라갔어요.
20개층을 목표로 5개층 올라오고 또 5개층... 마음속 목표를 작게 작게 가지면서 지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ㅠㅠ
앉아서 쉴때도 숨이 끝까지 차서 물도 마실 수가 없더라구요. 헉헉 거리니까 물을 넘길 수가 없었어요.
진짜 겨우 숨만 고르고 목만 살짝 축이는 정도로만 마셔야겠더라구요ㅠㅠㅠㅠ
근데 아이가 핸드폰도 안가지고 가고 해서 어디까지 갔는지 알수가 없으니 너무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60층에서 쉬면서 4023번 아이좀 찾아달라고 안내요원분들께 말씀드렸더니
"아이 지금 102층에 있다는데요..."
눼..........?????????????
다시 출발해봅니다.
일단 70층을 넘으니 포기할수가 없더라구요.
꾸역꾸역... 손잡이에 의지해서 차근차근... 올라갔습니다.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는데... 아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조금후에 누군가의 핸드폰을 빌려서 아이가 123층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어요. ㅋㅋㅋㅋㅋ
엄마 간다.... 근데 좀 오래기다려야 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100층!!!!!!!!!!!
드디어. 벽이 바뀌었어요. 정상이 보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9층...120층...121층...122층.....................123층 완주 성공.
멋지다 우리 아들! 45분 18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우리 둘째.
태어나기전에 정밀초음파로 알게된 선천성 폐낭종으로 두돌이 조금 넘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폐에 붙어있는 혹과 함께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어요.
다행히 2년전 이제 100% 폐기능 회복되었다고 듣고 추적검사도 종료했는데...
정말 이번 기회로 스스로 당당히 증명해 냈습니다.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축하해~
완주메달에 이름과 기록을 새겨줍니다.
거의 꼴찌에 가까운 비루한 기록. 아들보다 35분이나 늦었어요 ㅎㅎㅎㅎ
와.................... 해내고 나니 너무 뿌듯해요. 와 나같은 저질체력도 해내다니...
생각할수록 와 이걸 내가 하다니... 싶어서 내 자신이 대단한거 같고.
뭐든 도전해서 성공하고 성취하는게 이런 기쁨인가 싶더라구요.
내 나이 45살에 굉장히 큰 무언가를 해낸 느낌입니다.
아이는 내년에 또 도전하고 싶다는데 전 물론 다시 하고싶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취감은 이번만으로도 너무 흘러넘칩니다. 역시 롯데 타워는 엘베죠!!!!!
아! 스카이런 관련해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ㅎㅎㅎ
그건 나중에 기회를 봐서 슬쩍 풀어보겠습니다.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달콤씁쓸 응접실입니다.
살롱 / 글작성 완료 전 확인!!
대단하십니다!!
멋져요!
오~~ 너무 멋지시고 대단하세요^^👍 👍 👍 👍
우와 달곰님 리스펙트!
너무 멋진 엄마세요! 울 둘째 추적검사 졸업한것도 축하해요!!
진짜진짜 멋져요!
우와 멋지십니다
너무 대단하십니다👏👏👏👍 아드님도 너무 대견하고 멋져요👍
정말 멋지고, 멋지십니다. 아이도 엄마가 자랑스러울거에요! 끝까지 완주한 모자 모두 축하해요!!
우와 아드님과 달곰님 짱짱맨이에요!!!
4063 우리 애기 넘 멋져요
달곰님도 대단하십니다
대단하고 멋져요~
나두 내년에,,
쉬는 라인이 있다니 ㅎㅎ
이거 김종국이 만든건가 봅니다~
예전에 방송에서 본듯 ㅎㅎ
123층 완주라니 아드님도 달곰님도 너무 대단하셔요~~
우와 달곰님도 아드님도 정말 대단해요^^
멋지십니다. 달곰님 글보니 저도 도전해볼까? 싶은데 미리 체력을 키워야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진짜 대단하세요. 3층인 집도 매일 엘베 타는데..
멋진 아드님, 멋진 어머님이세요.
와!!! 정말 대단하세요. 아드님도 달곰님도 완주하신 거 정말정말 축하드리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기록 거두시길 응원합니다!!
우왓!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달곰님도 아드님도 박수 짝짝짝!!!!
예전에 17층살때 엘베 고장땜시 이틀 올라댕기고 진짜 죽을뻔했는데 배...백이십삼층이라니..ㅎㄷㄷ
이런 멋진 모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너무 멋집니다!!!
완주 축하드리고 지~~~인짜 수고 하셨어요 와우 ~
와아~~ 대단해요. 수고하셨습니다!!!
달곰님 ~~ 너무너무 멋지십니다!!! 👍
저도 더 나이들기전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
와 축하드립니다^^
어머나 진짜 대단하십니다!!!!
와 둘째 멋지다 괜시리 눈물이차올라고갤들어ㅜㅋㅋㅋㅋ
달곰님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 밖엔!!!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123층이라니 상상도 안가는걸요!!! 둘째아이 정~~말 장하고 멋집니다. 왜이리 찡한지 흑흑 너무 감동적이에요. 근데 글은 또 왜이리 재미나게 쓰셨는짘ㅋㅋㅋㅋㅋ
우와~~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보내드립니다..
ㅎㅎㅎ
우와~~ 정말 너무 멋지세요!!
어떻게 그 곳을 걸어서!!!
와~~~~~~~
일단 감탄부터 하구요 ㅎ
다음 칭찬과 부러움을 날립니다ᆢ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 저질체력하는지라ᆢ
솔직히 달곰님 도전하신단 글 보고도 20층 못너을거라 예상했거든요ㅎㅎ 제가 2층도 못가기에 ㅋㅋ 근데 완주하셨다니~~~우와우와~~
우리 달곰 둘째가 엄마한테 큰 추억을 선물해줬네요 넘넘 기특합니다ᆢㅎ
와 정말 대단하고 멋지세요! 엄마는 위대하다~ 아드님도 대견하고요. 감동하면서 읽었어요❤️
와~~대단하세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시다니 정말 엄지 척입니다. 도전과 성공에 박수!!!
정말 대답합니다 짝짝짝짝짝!!!!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아이도 너무 대견하고 달곰님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달곰님처럼 운동 전혀안하고 14층 저희집만 올라와도 힘들어죽을거 같은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심이 들라고해요. 엄마는 위대합니다!!
아이도 진짜 대견하고 달곰님도 너무 대단하세요!!!
스카이런이라는게 롯데타워123층 계단오르기인가요, 다올라가면 메달주고요? 근데 담날 몸살안나셨나요?ㄷㄷㄷ
와 대단하세요! 감탄스럽습니다! 10층도 헥헥거리는 저질체력이 보기엔 '선수'신데요
4층도 힘든데 123층이라니요
대단하십니다!
생생한 후기 이제 봤어요 수고 많으셨고 엄지 척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