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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들 아마 없겠지만
작년 소라방에
바보냥이 입양홍보글 썼던 숙부예오!
제가 우연히 보게 된 아이는
이미 사람 손이 타있던 개냥of개냥이었긔
영하로 떨어지는 한밤중에도 한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자길 예뻐해주는 사람들을 기다리던 시절이긔
겨울밤 차가운 길바닥에 얘를 두고 뒤돌아서던
마음은 갈래갈래 찢어졌었지만
입양홍보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관심조차 없으면
그 무력감은 어떡하지 하는 어쭙잖은 걱정에
입양홍보글 찔 용기도 못내던 어리석은 숙부였어요
그런데 어느 도태남이 겨울집 민원을 넣었고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날 당장 겨울집이 철거된다기에 숙부는 울분을 토하며 눈물로 입양글을 찌게 되었고요..?
(울애기 숙부님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 개새야,,)
저는 소라방에 입양홍보 글을 올렸고
천운으로 이미 유기묘를 키우고 있고 여전히 구조활동도 하시는 고잘알 숙부님께서 저에게 연락을 해주셨긔
그런데 문제가 생겼긔
당시 숙부는 주로 퇴근 후 한 시간 가량 고양이를 돌봤고 낮시간에 고양이를 돌보던 젊은 주부 한 명이 있었구요
갑작스레 겨울집 민원이 들어오는 바람에 고양이가 입양을 가기 전까지 그 사람(이하 미친임보자)이
고양이를 임시보호 해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숙부와 그 사람이 동시에 입양홍보를 하던 중
미친 임보자가 본인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먼저 문의가 들어온 사람(무명 남자 유투버)에게 입양을 보내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고 기다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입금하지 않으면 아이를 길에다 갖다 버리겠다고 무단 방사 협박을 하기 시작했어요.
초등학생 자식 둘과 아픈 노견까지 키우고 있는 사람이 고양이를 볼모로 잡은 것이었긔.
고양이를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동시에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꼈고요
애초에 어떤 의도로 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유투버 한남은 방묘문, 방묘창 설치를 단칼에 거절하였고, 집을 장기간 비우는 스케이트보드, 스노우보드라는 직업이자 취미를 갖고 있고,
본가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나이조차 모르며,
바보고양이를 직접 보러 왔을 때 옷에 묻은 털을 하나하나 떼기 바쁜 모습 등 길냥이를 입양하려고 하는 의도와 저의가 의심스러웠어요.
상기 여러가지 이유로 거절의사를 밝혔는데
입양이 불발된 것에 대해 상상 이상으로 격분하며 숙부에게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긔 미친임보자와 입양불발자는 30만원을 입금하라며 계좌번호를 쐈고
자신들에게 입금을 해야 고양이를 돌려준다며 종일 시간을 끌며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 이어졌긔
숙부는 입양예정자인 숙부님께 길냥이 소유권이 인정 받은 판례(길냥이를 돌보며 겨울집, 병원비, 처방약 등 비용을 많이 투자한 실질적 구조자가 승소한 사례. 대전지방법원 2020가단130022)를 전달받고 경찰까지 대동하여 미친 임보자를 압박할 수 있었어요.
숙부님은 아이를 인계 받기도 전에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것 같았는데도 끝까지 일면식도 없는 저와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미친 임보자를 압박할 대사까지 짜주시며 발벗고 도와주셨고요ㅠㅠ 그 숙부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이는 길거리에 무단방사 당하고 영영 잃어버렸을지도 모르긔..
평생에 걸쳐 갚아도 못 갚을 은인이라고 생각하긔..
하루 종일 무단 방사 협박을 당하며 피가 마르다가
밤 11시가 되어서야 숙부집으로 데려와 같이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보냈긔.
고양이도 숙부도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아이를 넣은 이동장을 끌어 안고 같이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입양 가기 전 필요한 기본 검진을 하러 병원에 들렀어요.
종합백신 1차 접종과 범백 키트, 심장사상충,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하였고
포인핸드 같은 곳에서 입양자에게 책임비 명목으로
종합검진을 요구하는 경우도 본 것 같지만
숙부는 입양처가 너무나 절실하고 간절한 입장이었기에 감사의 의미로 구조자인 숙부가 이 비용을 부담하였긔
초년운은 험했지만
아이와 함께 srt를 타고 새 묘생을 향해 출발했긔
동물을 동반하여 대중교통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보는 것이 난생 처음이라 부담감이 막중했던 숙부.
워낙에 성격이 무던한 아이었지만 숙부는 고알못이고
고양이들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들었으므로 이동 중에 환경변화로 인해 고양이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갖은 걱정을 했긔.
입양 전 검사를 위해 들른 병원에 안정제 투여도 문의했지만 선생님은 매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성격 좋은 고양이에겐 안정제 투여를 고려할 필요조차 없다고 했긔.
과연 개냥이 답게 그 시끄러운 열차 소음에도 마따따비 베개에 턱을 괴고 잠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모든게 기우였구나 감탄했긔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빨리 입양처에 도착해서 안정된 삶을 주고 싶은 마음 반,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최대한 천천히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만감이 뒤섞여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기차에서 고양이 가방 안고 울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입양자분을 만나 포옹을 하고 아이를
인계하고 저는 바로 돌아왔어요
입양자 분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처음으로 찍어 보내주신 사진. 공주님 같은 자태.
조선시대 개똥이처럼 이름조차 없던 바보냥이었지만
나루라는 예쁜 이름도 얻었어요.
그렇게 집냥이가 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이지만
입양 간 집에 첫째 고양이가 이미 있는 경우 고양이끼리의 합사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들어서 사실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기에 마음이 계속 무거웠어요.
성묘-아깽이, 수컷-암컷이 합사할 경우
물리적으로 강한 성묘 또는 수컷이
아깽이 또는 암컷을 약체로 인식하고 봐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합사가 쉽다고 하셨긔
이번 같은 경우 두 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했지만 언제나 예외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입양을 보내고도 단하루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어요.
ㅠㅠㅠㅜㅜㅠㅜ
합사가 잘 된 데에는
기존 숙부님네 살고 있던
첫째냥이(이하 오늘)의 성격 버프와 공로가 혁혁했긔
입양자 숙부님과 연락하게 된 첫 날
앞으로 함께 살게 될 오늘이를 소개해주시는 순간 숙부는 느꼈긔,,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험에 처해있던 고양이가
이런 자태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건 입양자분의 무한한 내리사랑과 보살핌 덕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요. 짧은 시간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모든 것이 두려운 상태였지만 입양자 분이 모시고 있는 오늘이의
모습이라면 둘째를 기꺼이 받아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긔..
게다가 그는 집사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여
빨대를 입에 갖다댈 줄 아는 천재냥이였어요...
저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진 천재 고양이라면
상황에 대한 인지능력도 뛰어날테고 합사가 수월하게 끝나지 않을까 끊임없이 희망회로를 돌렸습니다.
숙부님 댁에 도착한 뒤
2주 격리를 위해 마련해놓은 가벽을 뚫고
첫째가 잼잼을 하는 모습이긔
여기서 둘 다 전혀 하악질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희망을 엿봤습니다.
가벽을 사이에 두고 새로온 동생의 존재가 궁금해미치는 첫째의 푸짐한 뒷모습
그렇지만 상여자 나루가 1.5미터가 넘는 방묘문을
뛰어넘어가서 격리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격리가
자동 해제되어버렸긔
스트릿시절 3-4미터 소나무도 단숨에 오르던
상여자 짬바로 캣타워도 점령한 나루.
이젠 소나무가 아닌 캣타워를 오르는 집냥이라냥!
그렇게 합사가 시작된 며칠 간 첫째냥이가
나루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긔
모든게 낯선 나루는 다가오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하악질을 했어요. 포기를 모르는 첫째냥이의 끊임없는 플러팅에 나루가 결국 첫째의 귀를 물어뜯어서 피를 봤다고 했어요. 기가 죽은 첫째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단 소식에 굴러들어온 돌인 나루가 행여나 갈 곳이 없어질까봐 하루하루 피가 말랐고요.
자기 집에 날아들어온 여동생이 궁금한 오빠냥이.
그 궁금증은 항상 하찮은 오빠가 상여자 동생에게 얻어 터지며 끝이 났긔. 주로 첫째가 눈을 감거나 뒷걸음질을 치면서 상황이 종료되는데 (사람과 동일하게) 눈 감는 자, 빽스텝하는 자가 진 것이라고 하셨긔
끝까지 합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혈투가 난무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기에 하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입양자분께서 몇 년이고 합사를 위해
노력해주신다고 했음에도 (부정탈까봐 지금에서야 겨우 입밖으로 꺼내는 단어지만) 행여나 파양이라는 결말에 이를까봐 혼자 내내 두려움에 떨었어요.
하지만
두려움이 문을 두드리기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오늘이는 한없이 하찮고 몸이 무거운
동네 바보형일 뿐이었긔..
얼마나 무던한지 보이시긔..?
착한거지 우리애 바보는 아니거둔여ㅠㅠ?
실제 성격이 준하형 느낌이라고 하셨긔..
첫째냥이도 사실은 넘나 미묘인데요..
얼굴을 막써서 주로 에드시런 얼굴로 살아가긔...
그렇게 애틋한 사이가 된 둘..
둘의 성격이 한눈에 나타나는 사진이긔 ㅋㅋㅋㅋㅋ
가끔은 둘째가 첫째의 오지랖을 극혐하기도 하긔
또 가끔은 투닥거리지만 싸움을 글로 배운 둘이라
액션이 둔탁하기 그지 없긔..
혹시,, 첫째가 둘째를 낳은거냐고
주변에서 물어본다고 하긔...
절경이고요
장관입니다
학대의 위험에 도사리는 길바닥에서
한강뷰를 바라보는 집냥이가 되었다긔...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디즈니 공주세요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ㅠㅠ 오늘이 나루 숙부님들 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이 나루 너무 예쁘고 행복해 보여요ㅠㅠ 구조하신 숙부님 집사 숙부님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정성 가득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냥이들아 행복해 ㅠㅠㅠ 어쩜 이렇게 잘지내긔 ㅠㅠ 이뿌고 착하고 다했네 ㅠㅠ 숙부님들도 복받으소서
아고ㅠㅠㅠㅠ순식간에 정독했긔! 정말 그간 고생하신 숙부님 애태웠던 마음 느껴지고ㅠㅠㅠ애들 행복한거 보니 저까지 막 눈물나긔ㅜㅜㅜㅜ 숙부님들 그리고 나루랑 오늘이 행복길만 걷자긔
마음이 참 따뜻하고 숙부님도 고생 많으셨고 고맙고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오늘'나루 집사님도 고맙긔. 오늘 마무리 행복하게 하고가긔.
쏘갬동 ㅠㅠㅠㅠㅠ오늘이 나루 항상 행복하기를 바라긔 ㅠㅜㅜ
나 왜 우럭 ㅜㅜㅜㅜ 너무 따뜻한 글이고 우리 숙부님들 최고세여 ㅠㅠㅠ 흑흑 ㅠㅠㅠㅠ
보는 나도 행복해요 집사 사랑 받으며 오래오래 건강해라 아가들
오늘이도 나루도 정말 사랑스럽고 감동의마음을 가지신 두 천사숙부님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긔- 이 밤 따스한 마음을 나누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긔~ 복 받으실거라긔💕❤️
오늘이 팔뻗는거 너무너무 귀엽긔 ㅋㅋㅋㅋ어쩜 저렇게 순둥순둥할까요 ㅠㅠㅠㅠ 나루도 그간 고생 많았는데 에인졀 숙부님들 덕에 정말 행복한 삶 살게돼서 너무너무 다행이긔 ㅠㅠㅠㅠㅠ
감동이긔 ㅠㅠㅠ 너무 예쁘고요 빨대에 입대는거 충격적인 천재냥이긔 숙부님과 냥이들 오래오래 행복하라긔 ㅠㅠㅠㅠ
입홍때 댓글 달았었는데 넘 잘됐긔 나루야 행복해야해❤️
오늘이 나루 평생 행복하렴💕💕💕💕💕💕💕💕💕💕 숙부님도 맘고생 진짜 많으셨내 고생하셨긔 나루는 인자 가족들과 행복할테니 숙부님은 맘 놓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오,,, 복받으실거긔 진짜..!!!
아가들아 건강하고 행복해라!! 도움주신 숙부님들 복받으시라긔 ㅠㅠㅠㅠㅠ
월요일부터 사무실에서 눈물훔치는 사람 되버렸냄ㅠㅠ 숙부님과 입양자분 세상 만복 가져가시길 바라긔 오늘이 나루도 건강하게 집사 보살핌 아래에서 만수무강 하길 빌겠긔
아아 너무 감동이긔 구조하신 숙부님도 입양하신 숙부님도 성격좋은 오늘이도 새인생 사는 나루도 모두모두 행복하시긔!!
숙부님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지금 입양해주신 분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나루야 행복하게 살아!! ㅜㅜ
월요일부터 맘이 너무 따뜻해지긔ㅠㅠㅠㅠㅠㅠㅠㅠ숙부님도 입양자분도 애기들도 행복만 가득하실거라긔!!!
소드님, 입양자님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긔ㅠㅠ 나루랑 오늘이 건강하고 행복해야해!!
쏘옹오 뭉클ㅠㅠㅠ천사같은 아이들과 행복하세요ㅠ
하...ㅠㅠ 이런 감동적인 내용을 정성스레 써주시다니요ㅠㅠ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나루, 오늘, 애기 보호자님
숙부님과 도와주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마리 너무 이쁘고 순둥이긔 행복하세용
세상 너무 따수운 글이쟈냐ㅠㅠㅠㅠㅠ숙부님도 입양하신 숙부님도 천사시긔 복받으시라긔 ㅜㅜ 오늘이 나루도 모두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도할게요
좋은분품으로가서 너무 잘됐어요~~~~
걱정과 사랑. 그리고 행복이 보여요. 구조자분. 입양자분 그리고 냥이들 모두 행복하시라긔. 복받으세요
힐링글♡지우지 말아주세요! 주기적으로 보러 오는 팬 있어요. 영원히 행복하길!
눈물나긔ㅠㅠㅠㅠㅠ 글지우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숙부님과 입양하신 숙부님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