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컴퓨터 모니터용 회전대로 활용할 수도 있고<br>
부엌에 두었을 때는 전원주택에서 손님이 많이 왔을 때 피크닉 테이블 위에 두고 음식을 올려놓고 돌려가면서 집어가게 하는 용도(즉 중국집 식탁위에서 보는) 로 사용할 수도 있는 물건이다. <br><br>
적당한 크기로 만들면 생각보다 효용성이 높은 물건이다.<br><br>
나는 식탁에 비하여 너무 크게 만들어 (직경 70cm)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다.
<br>이것을 사용하려면 크고 둥근 식탁을 하나 더 만들어야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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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용으로는 좀 크게(직경 50-60cm 정도), 모니터 회전대로는 작게(직경 30cm 정도) 만들면 될 것 같다.
<br>식탁용으로 만들 경우 크기는 신문지 같은 종이로 미리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br><br><br>
여기서 나오는 새로운 기술은 router를 이용하여 큰 원 만들기이다. <br>
제작과정이 간단하고, 미리 찍어둔 사진은 없고, 하나 더 만들기도 불필요한 일이라 그냥 글과 인터넷에 있는 그림으로 설명하고자 한다.<br><br><br>
준비물<br><br>
원목 판자: <br>
두께는 20mm 정도. 약간 더 또는 덜 두꺼워도 별 지장 없음.<br>
길이는 원하는 직경보다 조금 길게, 폭은 다 합쳐서 원하는 직경보다 조금 넓게.<br><br>
합판이나 MDF가 아니라면 한 판으로 원하는 직경을 얻을 수는 없다.<br>
이번에도 원목 판자를 붙여서 폭이 충분한 판자를 만들어야 한다. <br>
도마 만들기에서 나온 판자 붙이기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며, 앞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판자를 만드는데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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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를 붙일 때는 적어도 세 쪽 이상을 사용하여야 한다. <br>
두 쪽만 붙여서는 휘는 현상을 상쇄하는 효과가 적다.<br><br>
제일 간단하기는 집성목 판자를 구하면 되지만 아무래도 품위가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br><br>
판자 붙이기는 앞에서 설명한 대로이다. <br>
사실 pipe clamp를 사용하는 데도 여러 가지 know-how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사용할 분이 현재로는 없는 관계로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다.<br><br>
Router와 좀 긴 straight bit:
<br>만들 원이 크므로 보통 사용되는 원 만드는 bit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br>
이럴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 router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br>가장자리 장식용 round-over bit 도 있어야 한다. <br><br>
Turn table 베어링: <br>
베어링 가게에 가면 살 수 있다. <br>
미국에서는 이런 것을 Lazy Susan이라고 부른다.
<br>옛날에 음식 차리기 귀찮은 Susan 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것인가? <br>
용도에 맞는 크기의 것을 구한다.
<br>되도록이면 큰 것이 안정감이 좋다.
<br>바닥에 붙일 고무 쿠션도 준비한다. <br><br>
두께 6mm 정도의 합판이나 MDF: <br>
길이는 원하는 원의 반경보다 20cm 이상 길고, 폭은 router의 바닥 면보다 좀 넓은 것.
<br>이것이 실제로 컴퍼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br><br><br>
제작과정<br><br>
합판의 한쪽 끝에 router를 고정한다. <br>
이것은 router의 바닥면을 떼어내어 합판에 대고 고정 나사의 위치를 표시한 다음 <br>
절삭면이 평면이 되는 드릴 bit로 router 바닥면 고정나사의 머리가 튀어나오지 않을 만큼의 <br>
깊이로 홈을 내고 router를 고정한다.
<br>당연히 원 바닥면은 필요 없다.
<br>또 router bit 용 구멍도 내어 두어야 한다. <br><br>
합판의 반대쪽에 원하는 반지름의 위치에 표시를 하고 작은 구멍을 낸다.
<br>이때 조심하여야 할 것은 bit의 중심까지가 아니라 가장 안쪽 위치까지가 정확한 거리이다.<br><br>
판자의 아랫면 쪽에 중심이 될 자리를 찾아 표시하고는<br>
위에서 만든 합판의 구멍과 일치시키고 작은 나사를 절반정도 판자에 들어가게 꼽아서 합판을 고정한다.
<br>즉 합판이 원은 그릴 수가 있으나 빠져나오지는 않도록 한다. <br><br>
먼저 원의 모양을 그리고 jig saw로 대충 잘라낸다.<br>
Router bit가 5mm 정도 나오게 하여 구간을 나누어 판자에 한바퀴 돌린다.
<br>이때 전원을 넣고 살그머니 내려서 판자에 닿도록 한다.
<br>차례로 5mm 정도씩 내려 잉여분의 판자를 잘라낸다.<br>
한번에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br><br>
잘라내고 나면 판자의 가장자리에는 여러 차례 router를 사용한 층이 나게 마련이다. <br>
드릴에 장착한 sanding drum이나 옆으로 눕힌 belt sander 등을 사용하여 매끄럽게 다듬는다. <br><br>
가장자리를 round-over bit 나 chamfer bit 등으로 장식을 넣는다.<br>
없다면 sanding drum 으로 하여도 좋다. <br><br>
다 되면 칠하기인데, 이게 정말 어렵다. <br>
우리나라에서는 원목이라면 그냥 무색투명한 것을 즐겨 사용하므로
제일 간단하기는 투명 락커 스프레이를 사서 뿌리면 그만이고, <br>
나름대로 색을 넣을려면 각자 알아서 하는 수밖에는 없다. <br>
단 미리 자투리 나무에 칠해보는 것은 필수. <br>
대개는 oil stain이 무난하다. <br>
Cherry 원목이라면 자체 색이 짙고 세월이 지나면 점점 진해지므로 투명 락커라도 충분하다. <br><br>
칠까지 완성되면 아랫면에 turn table bearing을 중심을 잘 맞추어 나사로 고정하고 베어링의 바닥 쪽에는 고무를 붙이면 완성이다.<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