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차인연합회 정경완다례원 吾心堂 차사랑(차학습)을 또다시 시작을 한다.
2주 전 울릉 독도 현지에서 [정경완독도다례]제4구성을 시연하고 돌아와 여독으로 방학을......
(한 번 두드리며 읽기는 세 번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학습방식 = 한자공부는 덤으로,
다경강설(자다학)에서 얻어진 (P373)
"로빈슨 H.M. Robinson의 독서과정 [SQ3R 방법]"에 준해서 응용한
나만의 학습방식으로 먼저 두드리며 읽고, 원문 올리며 읽고, 오타 수정하며 거듭 읽기로.)
책 속에서 얻어지는 무궁한 에너지, 이제 다시
짱유화 [다경강설(자다학)]을 펼쳐 또 다시 그 4번 째 두드리며 읽기를 시작한다. 먼저 두드리며 읽고, 이어서 (원문) 한자 올리며 거듭 읽기를 할 것이다. <茶書를 분야별로 나만의 차학습 방식>을 또다시 시작하는 내 온전한 실천이다! ----------------------------------------------------------------------------------------------------- 茶經講說( 煮 茶 學) 짱유화 여덟번째 차서(Jiang yu fa's the eighth tea book)
The Boiling tea literature
茶經卷中
四之器
p 123 사지기
또 한쪽 다리의 '체균오행거백질(體均五行去百疾)이란 7자는
"몸은 오행을 고르게 하여 백 가지 온갖 질병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육우는 사람이 차를 마시면 신체를 그르게 하여 만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오행이란 우주의 원소이자 조화다.
오행의 원소는 목, 화, 토, 금, 수,인데 우주의 모든 것이 오행의 상생 및 상극 속에서 운행되고 있다.
사람은 소우주요 오행의 조화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출발하며 오행의 충돌은 곧 마음의 부조화다.
차 역시 오행을 담고 있는데
찻잎은 목(木),
불은 화(火),
차기, 차구는 토(土), 금(金),
물은 수(水)다,
이들이 서로 상생활 때 차의 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정행검덕을 갖춘 사람이 차를 4~5번만 마시면 제호(醍호)나 감로(甘露)의 효능을 얻을 수 있듯이
차생활의 수련 속에서 자각할때야말로 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만병을 물리칠 수 있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즉 차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정연하게 존재하는 지식이나 원리를 찾아내고,
그것에 대한 반성이 뒤따라야 만이 삶의 참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주돈이(周敦이(1017~1073)는
"태극(太極)이 동하여 양을 발생시키고, 정이 극에 다다르면 다시 동하게 된다.
한 번 동하고 한 번 정하는 것이 서로 뿌리가 되어 무한하게 순환하여 정지하는 경우가 없다,
음양이 발전하면 수 , 화, 목, 금 토의 오행이 되어 만물이 생겨난다."라고 하였다.
즉 음양이라는 자연운행 이전에 만물의생성 근거 또는 원리로서 태극을 설정하고,
거기에 오행이라는 원소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세계를 존재론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에 가득찬 원기가 움직여 양기가 되기도 하고 음기가 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도(道)라고 한다.
여기서 도는 자연 운행이지만
사람이 이 음과 양 두 기운을 끊임없이 계속하여 키우는 것을 선(善)이라 하고
이것을 이룩해 놓는 것을 본성(本性)이라 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근본과 말단,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삶이 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도덕실천을 위하여 고요한 마음을 보존하고 좋은본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수양이며, 육우는 그 수양을 차에서 찾고자 했다.
육우는 나머지 한쪽 다리에 '성당멸호명년주(聖唐滅胡明年鑄)란 7자를 새겼는데,
이는 "성대한 당나라가 반역자들을 멸망시킨 이듬헤에 만들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욱우가 언급한 반역자들은
'안사의난'을 일으킨 안록산(安祿山)과 그 의부장 사사명(史思明)을 말한다.
'안사의 난'이란 양귀비(楊貴妃)의 총애를 받고, 현종(玄宗)(712~756)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던
안록산이 755년 간신 양국충(楊國忠)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반란의 기치를 울리면서 시작된다.
무장한 천 명의 병사들의 호위를 받고 현종은 양귀비와
그의 자매, 황족,측근 신하들을 데리고 서남쪽의 촉(蜀) 땅을 향해 피난길에 오른다.
이때 현종은 황제의 제위를 태자에게 양위하였는데 그가 바로 숙종(肅宗(756~762)이며, 756년의 일이다.
새로 즉위한 숙종은 6만의 병력을 정비해 안록산에 대한 반격을 개시했고,
안록산은 757년에 자신의 맏아들 안경서(安慶緖)에게 죽음을 당한다.
758에는 안록산이 부장이었던 사사명이 안경서를 죽이고 스스로 대연황제라 칭하였지만
사사명도 황제가 된지 3년 만에 역시 자신의 맏아들 사조의(史朝義)에게 독살 당한다.
755년 겨울부터 763년 초까지 이어졌던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 곧
안사의 난은 당왕조가 전성기로부터 쇠퇴기로 이행되어가는 전환점이 되었다.
유학에서 인간의유형을 크게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으로 구분한다.
군자란 덕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소인은 그와 반대로 덕이 없는 삶을 가리킨다.
덕이란 인간의 인격이다,
자신이 부여받은 선한 본성을 그대로 실현하여 내면의 인격을 완성한 사람이 군자다.
그와 반대로 소인이란
자신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본성을 위배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의(義)를 실현하고 의에 따라 행위하는 사람은 군자다.
그래서 군자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본연(本然)이 일어난다.
육우는 756년 '안사의 난'으로 인해 고향인 경릉(竟陵)을 버리고
피난민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호주(湖州)로 향한다.
p125
그는 양자강을 건너 한 맺힌 피난민의 심정을 토로하며 [사비시(四悲詩)]를 지었고
이어 또 다시 [천지미명부(天之未明賦)] 한 수를지었는데, 바로 그러한 뜻을
풍로에 새겨 나라를 향한 우국충정을 드러낸 것이[성당멸호명년주(聖唐滅胡明年鑄)]다.
한편 창나라 건륭(乾隆) 37년(1772) 건륭의 칙선(勅選)으로 만든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된
[다경(茶經)]에서 이 문구 중 '호(胡)'자가 오랑케이 뜻이 있어,
이를 '성당연호모년주(聖唐年號某年鑄)]로 고쳤다.
또한 육우는 3개의 창 위에 '이공(伊公)', '갱육(羹陸)', 씨차(氏茶)'를 차례대로 적었는데,
이는 '갱(羹)'이라면 이공(伊公), 차(茶)라면 육우(陸羽)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갱과 차는 모두가 액체에 불과하지만 이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여기의 이공은 이윤(伊尹)을 말한다.
맹자는 "백이(伯夷)는 성인 중의 청아(淸雅)한 자이고, 이윤(伊尹)은 성인 중의 사명감이 넘치는 자이고,
유하혜(柳下惠)는 성인 중의 온화한 자이고, 공자(孔子)는 성인 중에서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자다."라고 하여 이윤을 공자와 같은 성인의 반열에서 함께 논했던 인물이다.
이윤은 단순히 갱(羹)만 잘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는 국을 끓이는 생활 속에서 요순(堯舜)의 도를 즐겼고,
"합당한 의(義)가 아니고 도(道)가 아니면
천하에 녹을 주더라도 돌아보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윤은 "하늘이 이 백성을 태어나게 하며,
먼저 아는 자로 하여금 뒤에 아는 자를 깨우치게 하고,
먼저 깨달은 자로 하여금 뒤에 깨닫는 자를 깨우치게 하는 것이니,
나는 하늘이 낸 백성의 선각자니,
내 장차 이 도(道)를 가지고 백성들을 깨우치리라"고 하였다.
이윤이 갱생활에서 얻어진 선현의 도 즉 '갱도(羹道)'를 통해 백성을 깨우쳤듯이
육우는 차를 통해 얻어진 현자의 도 즉 '차도(茶道)'를 통해 백성을 깨우치겠다는 뜻으로써
'이공갱(伊公羹)', 육씨차(陸氏茶)'라는 그귀를 풍로에 새겨 만천하에 고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액체에 불과한 갱과 차를 마음을 다스리는 매개로 삼아
형이상학적 사유의세계로 투영(鬪影)하는 것으로,
이윤과 육우가 지향하는 '삶의 도(道)'이기도 하다.
육우는 유학자다, 그가 말하고 있는 '차도(茶道)' , 즉 육씨차(陸氏茶)는 유교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예언이나 계시같이 인간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륜과 일용(日用)의 도(道), 다시 함해 인간이 더불어 사는 방법을 말하며,
인간관계의 도리와 일상을 일구어 가는데 가장 알맞은 방도를 찾아 살아가는 실천학(實踐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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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거
거, 以竹織之, 高一尺二寸, 徑闊七寸, 或用藤, 作木훤女거形織之,
六出圓眼, 其底蓋若利협口, 삭之.
거
거, 이죽직지, 고일척이촌, 경활칠촌, 혹용등, 작목훤여거형직지,
육출원안, 기저개약이협구, 삭지.
[국역]
광주리[거]
숯광주리는, 대나무로 짜서 만들며, 높이는 1자 2치, 지름의 너비는 7치다.
혹은 등줄기로, 나무 상자(木훤)를 만들어 마치 광주리 모양처럼 짠다.
육각의 둥근 모양이 나도록 짜며,
그 밑 부분(가장자리)은 나무 상자 입구의 띠 돌림과 같이,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강설]
제2장 [이지구(二之具)]에서 차농(茶農)들이 허리 또는 어께에 지고
찻잎을 따는데 사용하는 대나무 바구니를 거(거)라고 했다.
여기의 거는 숯을 담는 용도로 만든 대나무 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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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원문]
炭과
炭과, 以鐵六稜製之, 長一尺, 銳一豊中, 執細頭系一小년以飾과也,
若今之河롱軍人木吾也, 或作鎚-망치 추>, 或作斧-도끼 부>, 隨其便也.
탄과 이철육룽제지 장일철 이일풍중 집세두게일소년이식과야.
약금지하롱군인목오야 혹작추, 혹작부, 수기편야
[국역]
숯가르게[탄과]
숯가르개는, 쇠로써 육모로 만들며, 길이는 1자,
머리 부분은 날카롭고 중간 부분은 두툼하게,
손잡이는 가늘게 머리에는 작은 고리 쇠를 하나 달아 가르개를 장식하여,
마치 오늘날 하롱[河롱]지방의 군인들이 차고 있는 나무 방망이[木吾]와 흡사하다.
혹은 달군 쇠붙이를 두드리는 연장[鎚]같이 만들고, 혹은 도끼[斧]같이 만드는데, 편의에 따르면 된다.
[강설]
숯가르개의 용도는 숯을 가르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한다.
아에 모양, 재질과 관계없이 편의에 따라 즉
검박의 정신에 입각하여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 육우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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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火협
火협, 一名저, 若常用者, 圓直一尺三寸, 頂平截, 無蔥臺勾쇄之屬, 以鐵或熟銅製之.
화협, 일명저, 약삼용자, 원직일척삼촌, 정평절, 무총대구쇄지속, 이철혹숙동제지.
[국역]
부젓가락[火협]
부젓가락, 일명 저(저)라고도 하며, 평상시 사용하는 것과 같고,
둥글고 곧으며 길이는 1자 3치, 머리 부분은 평평하고 단정하며,
팟종[蔥臺]이나 굽은 쇠사슬 같은 것으로 구미지 않고, 쇠나 혹은 재련된 구리[熟銅]로 만든다.
[강설]
육우의 차생활은 화려하거나 사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
이러한 철학은 [다경] 곳곳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거(거)에 저장했던 숯은 부젓가락을 통해 풍로 속으로 옮겨지는데
장식을 달고 모양을 내는 화협[화협]보다 평범하고 실용적인 기구이면 족하다(는) 것이 육우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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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복 音輔, 或作釜, 或作부.
복, 以生鐵爲之, 今人有業冶者, 所謂急鐵, 其鐵以耕刀之저, 鍊而鑄之, 內模土,
而外模沙, 土滑於內, 易其摩滌: 沙삽於外, 吸其炎焰, 方其耳, 以正令也, 廣其緣,
以務遠也, 長其臍, 以守中也, 臍長, 즉沸中: 沸中, 즉末易揚: 末易揚, 즉其味淳也,
洪州以瓷爲之, 萊州以石爲之, 瓷與石皆雅器也, 性非堅實, 難可持久, 用銀爲之,
至潔, 但涉於侈麗, 雅즉雅矣, 潔亦潔矣, 若用之긍, 而卒歸於鐵也.
복 음보,혹작부, 혹작부
복, 이생철위지,금인유업야자, 소위급철, 기철이경도지저, 연이주지, 내모토,
이외모사, 토활어내, 이기마척: 사삽어외, 흡기염염, 방기이, 이정령야, 광기연,
이무우너야, 장기제, 이수중야, 제장, 즉비중: 비중, 즉말이양: 말이양, 즉기미순야,
홍주이자이ㅜ지, 래주이석위지, 자여석개아기야, 성비견실, 난가지구, 용은위지.
지결, 단섭어치려, 아즉아의, 결역결의, 약용지긍, 어졸귀어철야
[국역]
솥[복] 음은 '보(輔) fu'로 하며, 혹은 '부(釜), fu', 혹은 부(부),fu'라고도 부른다.
솥은, 제련되지 않은 생철(生鐵)로 만들며, 오늘날 대장장이가, (말한) 소위 급철(急鐵)이라는 것이다.
급철은 다 닮은 농기구[農耕器]를, 녹여 주물한 것이다.
(솥)은 안(틀)은 흙으로 문지르고, 바깥(틀)은 모래로 문지른다.
흙으로 안을 매그럽게 문지르는 것은, 세척할 때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고,
모래로 바깥을 거칠게 문지르는 것은, 불길을 쉽게 빨아들이기 위함이다.
손잡이를 네모반듯하게 만든것은,영을 바르게 하고자 함이다.
가장자리[緣]를 넓게 만든 것은, 먼 곳까지 힘스게 하고자 함이다.
배꼽[臍]을 길게 만든 것은, 중심자리에서부타 (물) 긇이기 위함이다.
배꼽이 길면, 곧 중심자리가 끓고, 중심자리에서 끓(으)면, 곧
찻가루가 잘 떠오르게 되고, 찻가루가 잘 떠오르면, 곧 차맛은 순하게 된다.
홍주(洪州)지방에서는 자기로 만들며, 래주(萊州)지방에서는 돌로 만든다.
자기나 돌 재질은 모두 아취가 있으나, 그 성질이 견실하지 못하여 , 오래 쓰기어렵다.
은으로 만든 것은, 매우 깨끗하나 다만 너무 사치스럽고 화려하다.
아취가 있는 것도 좋고, 깨끗한 것도 좋지만, 만약 항시 사용할 것이라면, 결국 쇠 재질로 귀결이 된다.
[강설]
[다경] 이전의 문장에서 '복(복)'자은 극히 보기 드문 글자다.
[사해(辭海)]는 [방언(방언)]을 인용하여
'복(복)'자를 '북쪽의 요새[?門]지역에서 서쪽지역까지 부(부), 혹은 복(복)이라 부른다.'고 풀었다.
또한 [한서(漢書)] [흉노전하(匈奴傳下)]에서
"부(釜)와 부(부)는 땔감인 숯을 담는 기구이며 무척 무겁다.
복(복)은 부(釜)의 큰 것을 말한다.'는 주를 달아 부연 설명했다.
위의 글을 보아 '복(복)'자는 당시 북족 변방민족들이 사용하는 글자를 육우가 차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육우가 쓰고 있는 솥은 유목민족들이 사용한 것과 같아 뚜겅이 없다.
휴대하기 편한 뚜껑없는 솥은 물 끓이는 과정을 보다 쉽게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우의 사상을 잘 표현한 차기가 풍로인데, 솥에서도 그의 철학을 엿 볼 수가 있다.
차탕은 오행의 원소들이 상생으로 얻어진 것이다. 이 차탕을 끓이는 곳이 솥이다.
육우는 (차 끓이는) 솥을 빌어 처세의 정도(正道)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솥을 만들 때 "손잡이를 네모반듯하게 만든 것은, 영을 바르게 하고자 함이다.
가장자리를 넓게 만든 것은, 먼 곳까지 힘스게 하고자 함이다. 배꼽을 길게 만든 것은 ,
중심자리에서부터 끓이기 위함이다."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좋은 차탕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마치 인생살이에 있어서도
올바른 '정(正)'과
멀리 내다보는 '원(遠)'
그리고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中)'의 원칙을 지킨다면
반드시 상생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이치와 일맥상통한다.
p133
중정(中正)은 우리에게 "지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삶'을 가르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매사에 정성을 들여 사는 삶'도 강조하고 있다.
중정의 뿌리에는 '성(誠)'이 있다. 육우가 일생 동안 차를 통해 역설한 것은 결국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움을 실현하는 방법 즉 도(道)인가에 있으며,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성(誠)'과 검(儉)'에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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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交床
交床, 以十字交之, 완中令虛, 以支복也
교상, 이십자교지, 완중영허, 이지복야,
[국역]
교상(交床)
교상은, 십자 모양으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상판의) 중앙을 텅 비게 파내어, 솥[복]을 얹을 때 지탱할 수 있게 한다.
[강설]
자차법(煮茶法)에서 차 마시는 동안 솥을 풍로에 계속 얹어 끓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교상의 역할을 찻자리 이전 혹은 이후에 솥을 받쳐주는 수납용 기구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지략(九之略)]에서는 "풍로와 솥이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차기인
정력[정력]이 준비되었다면 교상을 생략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는 차탕을 끓일 때는 물로 찻자리가 끝난 후에도
풍로와 솥이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정력은 수납용 교상의 역할을 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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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夾
夾, 以小靑竹爲之, 長一尺二寸, 令一寸有節, 節已上剖之以炙茶也, 彼竹之篠-조릿대 소>,
津潤於火, 假其香潔以益茶味, 恐非林谷間莫之致, 或用精鐵 熟銅之類, 取其久也.
협,
협, 이소청죽위지 장일척이촌, 영일촌유절, 절이상부지이적차야. 피죽지소,
진윤어화, 가기향결이익차미, 공비임곡감막지치, 혹용정철 숙동지류, 취기구야.
[국역]
집게[夾]
집게는, 작고 푸른 대나무로 만들며, 길이는 1자 2치다.
(대나무 끝쪽에) 1치에 마디가 있게 하고,
마디의 위쪽을 쪼개어 그 사이에 병차를 기워 불에 굽는데 사용한다.
대의 조릿대에서, 불에 의해 진액이 나오면.
그 대나무의 산뜻한 향기를 빌려 차의 맛을 한층 북돋는 것인데,
숲속 골짜기가 아니면 아마 쉽게 구할 수없을 것이다.
혹은 제련된 쇠나 구리 재질로도 하는데, (이는) 오래 쓸 수 있는 점을 취한 것이다.
[강설]
육(育)에서 거낸 병차를 향과 맛을 더해주고 보다 잘 갈기 위해 불에 구어 습기를 제거한다.
이때 집게에 병차를 끼워 불에 굽는데 그 재질이 대나무면 더욱 좋다.
명나라 장원(장원)의 [다록(다록)]에서
"차는 본시 참된 향기가 있고, 참된 빛갈이 있고,
참된 맛이 있으며, 조금이라도 오렴되면 그 참됨을 잃는다."고 했다.
아무하고도 어울리리 수 없을 것 같은 찻잎도 궁합이 맞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대나무다.
명나라 도륭(도륭)은 [다설(茶說)]에서
"차는 대나무 겁질[?葉]과 궁합이 맞고 ......고로 차를 소장하는 사람들은
청명 때 대나무 껍질을 구한 후 가장 푸른 것을 골라 건조토록 한다.' 고 하여
차와 대나무의 궁합이 맞다는 것을 기술했다.
육우도 이러한 대나무 향을 높이 평가해 집게를 대나무로 만들어 불에 대어
진액이 병차에 스며들게 하여 차맛을 더해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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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紙囊
紙囊, 以剡藤紙白厚者夾縫之, 以貯所炙茶, 使不泄其香也.
지낭
지낭, 이섬등지백후자협봉지, 이저소적차, 사불설기향야.
p136 [국역]
종이 주머니[紙囊]
종이 주머니는, 두꺼운 하얀 섬등지(섬등지)를 두 겹으로 겹쳐 꿰매어 만든다.
이것으로 구운 병차[炙茶]를 저장하고, 차 향기의 유실을 막도록 한다.
[강설]
적차(炙茶)를 통해구워진 병차는 차맷돌에 갈기 전에 일단 두꺼운 지낭(紙囊)에 저장한다.
[오지자(五之煮)]에서
"차탕은 뜨거울 때 연이어 마셔야 하며, 이는 무겁고 혼탁한 흐린 물질은 아래쪽에 엉기고,
차의 정화는 물 위에 뜨기 때문이다.
만약 차탕이 식으면, 차의 정화는 열기에 따라 사그라지게 된다"고 하여
차의 정기는 한성(寒性)에 따라 유실될 수 있다는 음양이론에 의거해 설명했다.
이와 같이 한성을 지닌 차를 보호하기 위해
종이 주머니에 차를 담아 열기를 천천히 식혀 차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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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p137 ~ 여기서 부터는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
연
연, 이귤목위지, 차이이,상, 동, 자위지, 내원이외방, 내원비어운행야.
외방제기경위야, 내용타이의무여, 목타. 형여차륜, 불복이축언,
장구촌, 활일촌칠분, 타경삼촌팔분, 중후일촌, 변후반촌, 축중장이집원, 기불말이조우제지.
첫댓글 이런 아침이 된 시간까지.... 계속 두드리며 읽고, [원문]올리며 거듭읽고, 오타 수정하면서.
많이 익숙한 단어와 해석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혹여 오타- 있으면 양지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