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 Major, KV 314와 오보에 협주곡 C Major, KV 314>
플루트 협주곡은 본래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의 오보이스트 주제페 페를렌디스를 위해 오보에 협주곡을 작곡했으나, 후원자이자 플루트 애호가인 페르디난트 드 장이 플루트 협주곡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으로 오보에 협주곡을 플루트 곡으로 개작한 작품으로 밝혀졌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예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한 음 높게 이조한 것으로,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원작과 거의 동일하나 모차르트는 두 악기의 미묘한 차이점을 간파하여 플루트만의 독특한 선율을 살려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플루트를 위해서 작곡된 '플루트 협주곡 제1번'이 플루트의 음역 전체를 커버하는 데 비해 이 곡은 독주부의 음역이 다소 제한되어 있다. 다만 모차르트는 플루트의 주법을 고려하여 독주부에 한층 화려하고 생기 있는 음형들을 추가했는데, 특히 제2악장에 등장하는 다수의 장식음은 의뢰자인 플루트 애호가, 페르디난트 드 장의 취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제1악장은 경쾌한 관현악 제시부에 이어 으뜸음을 길게 불며 등장하는 독주악기는 화창한 날씨에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너른 들판 위로 날아오르는 새를 연상시킨다. 너무도 상쾌하고 활기찬 음악이 듣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제2악장은 서정적인 느린 악장이다. 산들바람 불어오는 전원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3악장은 쾌활한 론도 악장으로, 모차르트 특유의 사랑스럽고 재기 넘치는 선율 전개가 흥미롭기 그지없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스무살 때 최연소 플루트 수석을 꿰찬 김유빈의 연주로 감상해보자.
Mozart Flute Concerto No. 2, D Major, KV 314
https://youtu.be/21KIMAHethc
오보에 협주곡은 오랜 기간 동안 알려지지 않았고 악보는 출판되지 않은 상태로 행방불명이 되어 130년 동안 그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1920년 잘츠부르크에서 자필 원고가 아닌 사보가 발견되었다.
화려하고 사치스런 로코코 양식이 유행하던 시절에 작곡된 곡답게, 1악장에서는 오보에의 기교를 느낄 수 있고, 2악장과 3악장에서는 목가적 선율과 희롱하는 듯한 오보에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프랑스와 를뢰의 오보에 연주로 감상해보자.
Mozart Oboe Concerto C Major, KV 314
https://youtu.be/eDrVtXPpuRI
첫댓글 소개해주신 유튜브로 음악
잘 들었습니다 ^^
후배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