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수폭금지선언(原水爆禁止宣言)」 발표 65주년〉 (2022.09.08 세이쿄)

[MIDO(美道)]

[TOP ▷ 보도·연재(報道·連載) ▷ 세이쿄(聖敎)뉴스 ▷ 기사(記事)]

오늘은 「원수폭금지선언(原水爆禁止宣言)」 발표 65주년

2022년 9월 8일

도다 선생님이 이케다 선생님에게 맡긴 ‘평화의 원점’

생명존엄의 세계를 청년의 손으로

▲ 우치다 켄이치로(內田健一郞) 화백이 미쓰자와의 경기장에서의 선언 장면을 모티브로 그린 「원수폭(原水爆)의 맹세」. 이케다 선생님이 소설 『신·인간혁명(新人間革命)』을 기고(起稿)·탈고(脫稿)한 8월 6일을 기념해 기증되었다. @seikyoonline.com

오늘 8일은 제2대 회장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이 「원수폭금지선언(原水爆禁止宣言)」을 발표한 지 65주년.

미·소(美·蘇)의 핵무기 확대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인 1957년 9월 8일, 도다(戶田) 선생님은 요코하마(橫浜)·미쓰자와(三ツ沢)의 경기장에서 실시된 청년부(靑年部)의 모임의 석상, 후계(後繼)에 맡기는 ‘유훈(遺訓)의 제일(第一)’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호소했다.

이 선언(宣言)은 불법사상(佛法思想)에 기초한 학회의 평화운동의 원점(原點)이다. 이 ‘9·8’에 맞추어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은 「중일국교정상화제언(中日國交正常化提言)」을 발표(1968년)하고, 소련(당시)을 처음으로 방문(1974년). 사상(思想)이나 신조(信條)를 초월해 인류를 연결하는(맺는) 평화행동(平和行動)을 전개해 왔다.

1983년부터는 1·26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의 날’에 즈음해 선언의 정신을 구체적인 제안(提案)으로 제시하는 평화제언(平和提言)을 개시. 지금까지 40회에 걸쳐 발표를 거듭해 왔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이 학회(學會)의 ‘정신(精神)의 정사(正史)’를 엮는 소설 『신·인간혁명(新·人間革命)』의 신문 연재가 완결된 것도 2018년 9월 8일이다.

사용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핵무기의 폐절(廢絶)을 향하여, 생명존엄(生命尊嚴)의 지구사회(地球社會)의 창조(創造)를 위하여 각지의 동지들은 원점의 오늘부터 맹세를 새롭게 하여 대화를 넓혀간다.

‘9·8’에 맞춰 핵무기를 둘러싼 현황, 위기 극복을 향한 시민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 세계적 평화학자인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戶田記念國際平和硏究所, https://toda.org/) 케빈 클레멘츠 소장에게 들은 인터뷰를 게재(揭載)한다.

‘9·8’ 기념 인터뷰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소장 케빈 클레멘츠 박사에게 듣는다

지금이야말로 중요한 도다 회장의 선언의 시좌(視座)

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간의 안전보장(安全保障)’의 조류를

핵군축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는 「핵금지조약」의 보급을 시민의 힘으로

Dr. Kevin Clements @seikyoonline.com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개최된 NPT(핵무기확산금지조약) 재검토 회의는 회의의 성과가 될 최종문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폐막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情勢)나, 핵무기 보유국의 핵군축에 대한 자세가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도 있어, 당초부터 성부(成否)가 위태로웠습니다. 합의를 위한 비보유국의 노력도 헛되이, 결국 자포리자(Zaporrizhzhia) 원자력 발전소를 둘러싼 취급에서 협상은 결렬(決裂)되고 말았습니다.

151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핵무기 보유국들로부터 일정(一定)한 양보(讓步)를 얻어내려고 시도한 것은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START(신전략무기감축조약)의 후계의 틀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 외에는 향후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분명히 NPT 체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최종문서의 초안에서는 2010년, 2015년 재검토 회의의 성과가 일단 확인되었지만 일부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핵무기의 근대화와 핵전력의 확대 그리고 핵전쟁이 가져올 인도적 영향에 대한 언급은 미흡했습니다.

「핵무기금지조약(核武器禁止條約)」에 관해서도 6월, 체약국회의(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선언이나 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저는 NPT 재검토 회의라는 형태 자체가 피폐해 지고 있어, 이 조약의 제6조가 규정하는 ‘성실한 핵군축 협상’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회의 결과도 그렇지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방어나 공격의 수단으로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키는 나라가 아직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재검토 회의 중 같은 핵무기라도 ‘주위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위협’이 되는 것과 ‘책임 있는 방위수단’인 것의 구별이 있는 듯한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손에 있든 안전하고 책임 있는 핵무기는 있을 리 없습니다. ‘핵억지(核抑止)’이론은 2022년 동서냉전기 이상으로 타당성을 잃고 있습니다.

〈핵전쟁 위험의 고조에 경종이 울리는 가운데 이케다(池田) 선생님께서는 NPT 재검토 회의를 앞두고 긴급제안을 발표하여 현 상황에 대한 대처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먼저 선제불사용(先制不使用)을 서약할 것 등을 호소하셨습니다.〉

지난 1월, 핵무기를 보유한 5개국(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정상은 “핵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군축을 향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이후 5개국에서는 비핵화(非核化)를 모색하는 자세도, 「핵무기금지조약」에 맞서려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진지하게 군축(軍縮)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면, 최우선 과제는 핵무기의 위험과 불투명성, 예측 불가능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즉 의도치 않은 핵무기의 응수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대응입니다.

이 점, 이케다(池田) 회장님이 지적하신 대로 핵무기의 선제불사용(先制不使用) 선언은 매우 중요합니다. 핵무기를 가진 모든 나라가 스스로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 최소한 갑자기 핵무기로 공격당할 것을 걱정할 필요성은 낮아져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정 정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 NPT 재검토 회의 관련 행사로 SGI가 카자흐스탄공화국 유엔대표부 등과 공동 개최한 행사. 핵무기의 선제불사용의 유효성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갔다. (지난 8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seikyoonline.com

물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기술적인 오류로 인도에서 파키스탄 영내로 실수로 순항미사일이 발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미사일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타입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탑재하지 않았지만 만약 파키스탄 측이 핵무기가 탑재돼 있다고 인식했다면 핵공격으로 응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핵무기 사고란 이런 형태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케다 회장님도 의도하셨듯이 선제불사용 선언이나 핵 리스크의 관리는 핵군축이나 폐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위기 하에서의 단기적인 대응이며, 핵무기에 대한 안전보장(安全保障)이란 핵무기 자체를 폐기하는 것 외에 있을 수 없는 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무기를 둘러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우리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핵무기금지조약」 제1회 체약국회의에 참석하여 시민사회의 의견이 의론이나 의사결정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영입(迎入)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회의 마지막에 채택된 향후의 행동계획(行動計劃)에는 시민사회가 공헌(貢獻)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핵금지조약」을 보급시킨다는 과제를 취해도 이 조약을 비준(批准)하지 않은 국가의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벨기에나 네덜란드처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에 실제로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이 조약의 체약국회의에 옵서버로 참가하는 나라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핵무기금지조약」 제1회 체약국회의에 맞춰 도다평화연구소와 빈 군축불확산센터가 개최한 워크숍. 이 회의의 의장을 맡은 오스트리아 외무성의 크먼트 군축국장 등 전문가가 출석했다. (지난 6월, 빈 시내에서) @seikyoonline.com 

「핵금지조약」을 비준하는 나라(※편집부주= 6일 시점에서 66개국)가 향후에도 증가해 가면, 핵무기의 정당성을 뒤흔드는 강력한 도덕적 규범이 되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엔에서도 핵무기 보유국이나 의존국이 고립될 것입니다.

세계 각지의 시민사회의 뒷받침 없이는 「핵금지조약」이 발효될 수 없으며 앞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이번 NPT 재검토 회의 결과에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오히려 어디에 핵군축을 진전시킬 희망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도다(戶田) 선생님의 「원수폭금지선언」 발표 이후, 이번 9월 8일로 65주년입니다. 선언의 기조(基調)가 된 것은 민중의 생존권리(生存權利), 생명의 존엄(尊嚴)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핵무기를 둘러싼 비인도성(非人道性)의 의론(議論)과도 서로 울린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오늘날에 있어서도 도다 회장님의 선언은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자신의 안전을 핵무기에 맡기는 것이 다른 사람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것임을 깊이 이해하시고 있었습니다. 그 위에 인간의 존엄성, 타인의 존중(尊重)이라는 관점에서 타인의 섬멸(殲滅)을 정당화하는 이유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재할 수 없다고 호소하셨습니다. 그러한 근본적인 원칙에서 출발하는 중요성을 명확히 하신 점에 회장님의 혜안이 있습니다.

인권(人權)과 존엄(尊嚴)에 대한 존경(尊敬) -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가 말하는 ‘생명(生命)에 대한 외경(畏敬)’은 인간다운 삶을 사는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규범을 바탕으로 한다면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뿌리째 부정하는 대량살상무기, 특히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용하겠다는 발상이 생길 리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도다 회장님이 직면하신 때와 가까운 심각한 위기 속에 있습니다. 다시 회장님이 외치신 시좌(視座)로 돌아가 핵무기 폐절의 호소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다 선생님의 유지(遺志)를 이어받아 창가학회(創價學會) 청년부(靑年部)는 지난 4일 선언을 발표하신 무대인 가나가와(神奈川)에서 부전(不戰)서밋을 개최했습니다.〉

도다 회장님의 선언 65주년에 즈음해, 학회의 청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도다 회장님의 말씀을 생명에 각인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항상 주위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고 진심으로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서든, 어떤 때든 핵무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을 펼쳐나가기 바랍니다.

히로시마(広島)와 나가사키(長崎)의 현실을 보면 설령 전시(戰時)하라도 핵무기는 허용돼도 좋을 리 없습니다. 그토록 거대한 고통과 죽음을 낳는 무기가 인간의 손안에 있어도 좋을 리 없습니다. 도다 회장님이 바라시던 인도(人道)의 세계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핵전쟁으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계속해 주장했던 선견 정치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씨가 서거하셨습니다. 고로바초프 씨나 도다 회장님이 호소하신, “이 세계에 핵무기가 있을 곳 따위는 없다.”는 신념과 행동을, 우리는 계승해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원수폭금지선언」 발표 65주년을 기념해 가나가와(神奈川)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청년부전서밋. (지난 4일 가나가와문화회관에서) @seikyoonline.com

청년이야말로 여러분이야말로 인류의 미래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청년들이 핵무기 폐절을 위해 싸우고 배려심 넘치고 공평(公平)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음껏 힘을 쏟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저는 75년 인생의 대부분을 바쳐 왔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핵무기는 과거의 것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NPT가 생겼고 이후 중거리핵전력(INF)전폐조약,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가 이뤄지면서 인류는 핵무기 폐절로 갈 것임을 예감케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 세대에게 이 귀찮은 문제를 남겨두게 될까봐 미안하고 또 두렵기만 합니다.

우리는 핵무기가 이토록 오랫동안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핵무기 문제는 그것이 폐기되고 다함께 기뻐하는 순간까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며 열정을 기울여야 할 문제임을 모든 수단을 통해 계속 호소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 선두에 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클레멘츠 박사께서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소장에 취임하신 지 올해로 5년이 되었습니다.〉

멋진 동료들과 다양한 테마로 연구를 진행해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협조적 안전보장, 군비(軍備) 관리와 군축’의 분야에서는 공통의 안전보장이나 협조적 안전보장의 원리를 논의의 중심으로 삼아 왔습니다. 도다 회장님의 생명존엄의 사상과 상통하는 ‘인간의 안전보장’의 이념을 넓혀 온 것 외에 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핵전쟁의 인도적(人道的) 영향에 대해서도 힘을 써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도다 회장님, 이케다 회장님이 실천해 오신 실적과 연계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아시아와 핵무기, 한일(韓日)관계, 기후변화 등 폭넓은 주제로 연구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구소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6년을 위해서는 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가 진전(進展)해 세계가 보다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협조적 안전보장, 인간의 안전보장 원칙이 국가주의와 군사논리를 대신하여 핵무기의 개발이나 확대 등이 필요 없게 되는 조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도다 회장님이 바라신, 핵무기가 “역사의 쓰레기통”에 내던져 버려지는 날을 어떻게든 실현하고 싶습니다.

〈청취자=미나미 슈이치(南秀一)〉

[강진모NRC젠틀맨]

잘 읽어 보았습니다!

[복취]

감사합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매일매일 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