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솔직히 고백합니다. 연애질 할 때 공들였던 여자 빼고, 지나가는 거 보면서 침흘린 여자들은 기억 안납니다.
한나라당은 좌파 정치의 그물망에서 허우적 거린다는 비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점은, 세상의 대중들이 완벽하게 다르게 길들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의 주장이라는 것이다. 좌파 정치의 그물망에 허우적 거리는 통속적 인기주의는, 현실주의 정치 원칙상 옳다. 이념정치적인 경계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반박하지만-기성세대의 '타성'을 깨우치도록 하는 차원에서, 거시적 차원에서 긍정적 의도를 기도하는 '선의'의 비판은 "톡톡 튀는" 어쩌고 하면서 늘 포함해서 보려는 관습이 뿌리 깊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시대에 맞추어서 새로워지지 않음을 강조하는 복고주의 차원의 보수주의는, 현실 연구를 늘 머리가 굳은 기성세대의 입맛에 맞춰 '단순한' '간단한' 차원의 슬로건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서양 근대 사상 바탕으로 우파 보수주의 이념을 내세우면서 대한민국주의를 그렇게 설명하다가, 어김없이 복고주의 우파의 슬로건화된 국가이념과 딱딱 충돌되었다. 애국심은 선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어떤 수준이 되기 위해서, 알아서 딱딱 갖춰야 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예나 지금이나 '간단한' '단순한' 차원에 머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했지만 탄핵역풍에서 드러났듯이 지지표를 많이 잃었다. 탄핵역풍에서 지지율이 요동을 치는 경우에서, 고정적인지지 충성표가 엽기적으로 희박했다는 것에서 심각한 회의를 느꼈다는 우파 정치인의 고백은 기억할만 하다.
비유를 하자. 작업(연애질) 할 때, 일생 일대의 여인 빼고 기억나는 여자가 있던가? 각자의 마음 속에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사랑을 진솔하게 하려 할 때, 그때의 자기를 못 잊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한 여인을 마음에 품는 것이다. 6.25 사변을 겪은 세대에게는, 그리고 기타 특수한 정치적 사건을 겪은 세대에게는, 그 이후의 마음 먹은 것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여인(국가라는 관념)이 박힐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에게는?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들이 굳어진 머리끼리 '간단한' '단순한'의 소통으로 만족할 동안, 진지하게 나라사랑을 위한 각자의 길을 찾는 연습의 기회가 있었겠는가?
우파가 과거에 갖고 있었던 우파 문화의 전통적 요소를 내다버린 10여년은, 한국 사회의 좌경화 작업의 완수가 벌어진 시기와 일치한다. 우파는 인터넷을 통한 대중문화 장악을 의도한다. 그러면서도, 엽기적인 것은 95% 이상 장악한 대학가 좌파 문화를 눈감고, 머리가 굳어 '단순한' '간단한'사고만을 할 수 밖에 없는 기성세대 수준으로 머물게 함에 만족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젊은 대학생들에 그럴 듯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겠는가?
들뢰즈 해설서로 훈련하고 읽어 보려 했지만, 읽는 시도마다 1장인 리좀장에서 헉헉댔다. 지금 설명하려 한 것은 '홈패인 공간'과 '매끈한 공간'이란 개념을, 설명해보려 한 것이다. 지나가는 여자 보며 침흘리는 수준은 속된 말로, '이 여자' '저 여자'옮겨가기가 수월하다. 한 여자에 자기의 온 실존을 파묻는 정성들인 연애질은 노예가 되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서 이 여자 저 여자 바라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기가 해방이고, 한 여자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며 온 실존을 바치는 것은 노예로 볼 수 있다.
영화 [쉬리]에서 간첩 김윤진이 한석규에게 남긴 대사가 가슴에 꽃혀와서 어떠한 홈을 남기는 일은 가능하다. 당신과 함께 했던 순간이 내 인생에 전부 였어 라고 삐삐 멘트에 남기는 것을 보면서, [쉬리] 주인공 한석규는 평생 김윤진 스러운 여자만 매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그것을 암시한다.
여기에서 이 년 저 년 옮겨다니는 게 '유목'이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게 '정주'라고 할 수 있다.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이 겨냥한 것은, 신약성서에 기반된 말씀중심주의의 서구 철학들이다. 결국, 양떼를 이끌고 다니는 목자의 이미지를 갖는 신약성서를 깨는 것은, 이 년 저년 옮겨 다니는 유목주의이다. 쉬리의 김윤진이 삐삐에 그러한 멘트를 안 남겼으면, 쉬리의 한석규는 키싱구라미는 농담이었어! 하고 다른 여자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몽고인의 세계 제패의 기상을 본받자는 식의, 우파 문화 권력자의 자기 안에 있는 관념적 유목주의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문화면 기자들이 단어만 같되 전혀 다른 뜻으로 바꿔치기 했다. 유목주의는 대한민국주의를 타도할 무기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도록 애국심을 고정하는 그러한 요소에, 이 년 저 년 옮겨다니듯이 옮겨 다니겠노라!!! 하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 이게 좌파들이 말하는 '탈주'이다.
송두율의 저작을 읽어보면, 들뢰즈 철학을 무슨 의도로 홍보했는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북한이 일찌감치 인터넷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애국심을 공격하려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국심 위주의 홈페인 공간에 정주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상황을 해설하는 데에, 인터넷에서 얼마나 걸렸을까? 그런데, 송두율의 저작에 나타난 프랑스철학의 이성주의 파괴 요소를 활용하는 친북좌파 정치 행위를, 사회 전체가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송두율의 친북좌파적 의도를 홍보하려는 의지를 갖은 '악의적'인 이는 분명히 있되, 그것은 젊은 층에 내려 오지를 못한다. 반공주의 교회로 알려진 [금란교회]출신의 청년부 신자가 [조선일보] 문학평론에 김윤식 심사위원으로 낸 글을 보면, 송두율이 뿌려 놓은 철부지 불러모을 세뇌도구에 말리는 수준은 사실 흔한 일이다. 따지고 보자. 지금 이 순간의 우파 사이트에도 송두율이 뿌려 놓은 세뇌 도구에 덜컥수로 말린 게시물이 보인다.
-인용문 시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님은, 우리 사회의 소수, 특히 성적소수자,외국인 노동자 계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요?
번호:8089 글쓴이: 흑폭풍우 |
조회:28 날짜:2004/05/24 14:39
.. 민노당 '동성애'로 시끄럽다
민주노동당 새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성(性)소수자' 논쟁이 돌출했다.
민노당이 3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한 정책위의장 후보의 발언을 계기로 당내 성소수자 모임에서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 경기도지부장인 이용대 후보는 지난 20일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동성애 문제는 자본주의 하에서 나오는 파행적인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다음날 당내 성적소수자 모임인 '붉은 이반'은 성명을 내고 이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붉은 이반'은 "동성애자나 성전환자의 성 정체성은 천부적인 것"이라며 "'파행적 현상'이라는 인식은 성소수자의 존재가 차별받아 마땅하고, 그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이후보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 "민노당이 4·15총선 공약으로 성소수자 정책을 발표한 것이 득표 전략이었나"며 "우리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며 (중략) 우리의 존재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에 대해 21일 "나도 성소수자에 대한 유형무형의 차별, 제도적·인격적·정신적인 모든 차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아직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붉은 이반'은 다시 성명을 내고 "정책위의장 후보가 당의 40대 총선 공약인 성소수자 공약에 대한 내용도 갖추지 못했다면 함량 미달"이라며 재차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또 "(성소주자에 대한 이후보의 생각은) 당의 논리적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이후보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는 노동자·농민 등 사회구조적으로 억압받는 다수들이 많다"며 "성소수자나 여성 문제 등은 이 문제와 보조를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붉은 이반'의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그분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운동에서 성소수자 문제가 부각된 것은 90년대 이후다. 이전까지 이 문제는 계급·민족 중심의 전통적 좌파 이론에서 도외시된 측면이 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 선거에서 성소수자 논쟁이 불거진 것은 '진보'에 대한 기존 관념과 새로운 관념이 충돌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하리수가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고나서, 강연료를 받은 것을 전부
장애우에게 쾌척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 성적 소수자를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도록,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하리수는 다른 것은 다 제쳐두더라도
그 용기 만큼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모르는 멸시, 그 많은 고통을 받았을 텐데,
우리 사회의 편견 문화를 조금이나마 지우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주위에 사회 소수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우리 곁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이야기 하지 않으니,
아무리 자유 민주를 내세워 본들, 상대편이 이런 모순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공격한다면, 우리는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열린 사고로, 다양한 소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님은, 10대 미혼모 문제 등
소수 계층에 많은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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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교 음..맞아요. 미혼모, 이혼모등등..사회의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법과 제도를 내야죠. 좋은 의견을 박대표 에게 보내세요. 보건분과위에도.. [15:13:29]
-인용문 끝-
다른 나라에 비행기 타고 쳐들어가서,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영어로는 사회주의자의 세상은 가능하다)라고 시위하는 게 바로 이론적인 배경이 들뢰즈이다. 민노당 젊은 정치인들에겐 '이 년 저 년' 옮겨다니는 게 해방인 것이다. 그리고, 소수성은 그렇다. 이성과 합리성을 거부하고서, 감각 영역으로 나아가서 철학의 고층탑을 쌓으니, 눈에 보이는 것은 '뽕'을 적당히 먹은 사람들의 난리일 것이다. 이게, 우파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68사건이 아닌가? 소수자 문제는 그렇다. 사회의 합리성을 거부하고, 길거리 한 가운데에서 섹스 질 한다거나 뽕먹겠다거나 하면서 삶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은, 우파의 눈으로는 노회한 철학자의 젊은이 꼬득여 먹기에 다름 없다.
한국 사회의 '소수자 문제'는 뭘까? 이것은 정확하게 1980년대 민중주의의 업그레이드다. 믿거나 말거나 한국 사회의 이슬람 사상은 뿌리를 내렸다. 1980년대 민중주의는 바탕이 레닌이즘이다. 어리버리 농민들 꼬득여 바람집어넣어 선동하고, 혁명 끝나고 "다 뻥이었어!"라고 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 문제는 철학적 현학성의 외투를 벗어내면, 사실 1980년대 레닌이즘이 원판이다. 원판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조선일보]가 사랑한 임지현교수란 점이 이러한 문제를 희석화했다.
---나는 [조선일보] 문화면에 확실히 간첩이 있다고 본다. 훗날 역사가 밝혀 내겠지만, [슈타지 문서의 비밀]을 통해볼 때, 동독의 간첩이 사회의 요소 요소에 묻혀 있는 것을 비추어 본다면, [조선일보] 문화면에 정치력이 있는 간첩이 숨어 있음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3. 가십 위주의 선동성에 우파 중심부가 '이년 저년 옮겨다니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대학교수 임용 쿼터제를 주장했다.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기성세대의 역사를 현학적이고 뽄대나는 상품성을 만들어 내고, [조선일보]가 사랑하는 송두율 코드 지식을 추천하는 이들은 간첩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추천 인사와 더불어 정리해고되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가십 위주의 선동성에 우파 네티즌 중심부가 휘말리면, 상무 정신파벌들이 군인정신 아닌 정치인들이 인기위주에 휘말린 좌파 수용의 기회주의 면모가 어쩔 수 없다. 나는 기회주의라는 비난은 상무파벌들의 청결하고 깨끗함을 전제하는 사용법 자체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가십 위주의 선동성에 매달리고 좌파 위주의 그물망에 허우적 거리는 것은, 전적으로 문화정치 시대에 우파적 지식 정보 생산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정치라는 가상세계의 전쟁에 장수를 길러놓지 않고, 병사만 닦달하니 적장수의 심리전에 홀라당 넘어가는 꼴이 지속되는 것이다.
우파 문화 정치의 씨를 뿌려야 한다. 젊은 대중들에게 기성세대 우파는 오랫동안 마음에 박히는 '여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막연한 인기위주에 원칙없이 휘말리는 인기주의를 봐주는 것도, 그러한 흐름의 끝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가능하다. 또, 인기를 하나도 얻지 못하고 젊은 공간에서 완전히 배척되어 세대 단절되어도 방향수정 못하는 것은, 원칙이 옳아도 많이 고치지 않는 한 어렵다.
386 대학생들이 자기가 친북좌파라는 주장에 극구 부인하면서 곧 죽어도 중도라고 하듯이, 좌파 컨텐츠가 조선일보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송두율의 그것이 아니라는 식의 선의의 피해자들에겐 또 화가 나는 글이 될 수도 있다.
우파는 직무 유기이다. 젊은 세대를 문화정치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10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그렇다. 10년 뒤에 기성세대 노인 우파와 더불어 우파정치가 사라지지 않게 되고, 10년 뒤는 10년 뒤에도 짱짱할 사람들을 위해서 남겨 둬야 한다.
첫댓글 피히테가 자기 나라가 적국에 넘어간 뒤에 독일 국민에게 고한다면서 젊은 세대를 살려야 한다고 하면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 눈치봐야 된다고 했는데,..... 기성세대만을 위하고 젊은 세대를 믿는 가능성은 포기하라는 쪽글이 오늘은 얼마나 달릴려나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