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새벽에 글 다 썼는데 어디로 날라간거지?
이 긴 글 다시 쓰려는거 엄두도 안 나서 그냥 기억을 더듬어서 간단하게 쓸게요. 아 짜증나..
암튼 어제 갔다온 덕소 "이시키" 입니다
디너로 다녀왔고 디너 5.9입니다 웬만한 엔트리급보다 싸서 좋아요
입구는 완전 허름합니다
내부 분위기구요
유자소스를 곁들인 관자 샐러드입니다
관자가 좋긴한데 작아서 별 감흥은 없습니다 그냥 입맛 돋우는데는 성공한 것 같아요
계란찜
평범한데 밑에 달짝지근한 소스가 있길래 궁금했어요
물어보질 못했네요
암튼 좋았습니다
농어 사시미
우리가 아는 그 농어 맛
한 점은 와사비랑 간장에
한 점은 소금에 찍어먹으라고 하셨는데
소금이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제 입맛엔 그래도 와사비간장이 훨씬 잘맞더군요
고등어마끼
벌써부터 고등어가 나온다고?
고등어 비린 맛 아예 없고 특유의 향을 전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개나 줘서 좋더라구요
돼지이슈
새끼참치뱃살
평범쓰
미니 카이센동
김에 싸서 한입 컷 하려고 했는데 개같이 실패 ㅋㅋ
김이 너무 작아서 한 번에 안 싸졌다는..
단새우 우니 뭐 맛없없 조합이긴 하죠 간이 살짝 약하긴 했는데 앞에 있는 간장으로 우리가 알아서 조절하면 되니
전복 넣고 끓인 국물 + 전복내장소스
이거 히트입니다
전복이 쫄깃탱탱한게 아주 최고입니다 게다가 두 개나 들어있어요! 내장소스도 좋았구요
도광참에서 도를 담당하는 도미
광을 담당하는 광어
미소도 나옵니다
여기 미소는 미소 맛보다 해물육수 맛이 더 납니다
맛이 약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취향에 따라 맹탕이라고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을 담당하고 있는 참치
도광참 특) 맛있긴 한데 다 아는 맛이라 크게 놀랍지 않음
새끼참치타다끼
위에 올려진 게 생강인데 생강이 날 한 대 후리고 와사비로 나를 두 대 후렸음
슬퍼
삼치
오늘 먹은 스시 중 탑1
원래 삼치는 구이로 먹어도 맛있고 회로 먹어도 맛있고 언럭키 금태같은 느낌이죠
식감 되게 부드럽고 향도 좋고 최고였습니다
참치뱃살
탑2
되게 차가웠는데 차가워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적당한 기름기에 식감도 좋았습니다
고등어
여기 업장이 고등어가 참 맛있습니다
감태에 싸주셨는데 개인적으로 김보다 감태를 선호합니다
한입 가득 넣으니 좋더라구요 입안에 고등어 향 퍼지는게 좋얐어요
새우야채샌드입니다
여기 사장님께서 돈까스집도 같이 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튀김을 저어어엉말 잘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멘보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멘보샤랑 비교하면 빵 두께가 엄청나게 얇아졌고 안에 감자도 들어있습니다
튀김이 얇고 단단해서 저는 되게 선호하는 편입니다
소스는 약간 새콤한 소슨데 독특했습니다
아귀간 밑에는 금태입니다
오마카세 올 때마다 저는 금태 맛을 기대하고 옵니다
그 정도로 어느 정도 보장된 맛에 호불호가 안 갈리는 맛이고
구이든 회든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인데
아귀 간 양 조절에 실패하신 것인지 아귀 간 맛에 금태가 다 묻혀버렸습니다..... ㅠ
저는 아귀 간도 좋아해서 그렇게 불만족까진 아니었는데
아니 그래도 내 금태.....
아귀 간 식감도 좋고 신선한 것 같아서 일단 이번만 봐준다..
마끼입니다 안엔 참치랑 튀김 들어가있어요
내심 꼬다리를 바랬는데..
여기 꼬다리에서도 튀김맛이 두드러지는데요 아주 식감이 좋습니다
참치 맛은 우리가 아는 맛입니다
계란 카스테라
계란빵 먹는 느낌
식사로 버섯솥밥
향 지립니다
트러플향이 정말 강하게 납니다
버섯도 낭낭하게 들어가있구요 셰프님께서 어제 솥밥이 남으신다고 좀 더 주셨습니다.. 저야 고맙지요
디저트로 직접 만드신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 홍시퓌레
디저트는 맛없없 조합입니다
당연히 너무 맛있게 먹었구요
스시 중 베스트는 삼치,참치뱃살로 하겠습니다
워스트는.. 새끼참치..
사실 청어, 금태 스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요
어제는 기회가 안 됐네요
평점을 매겨보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입니다
가격이 싸서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있구요 가성비 오마카세 치고 양도 많고.. 충분히 추천드릴 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오마카세를 좋아하게 된게
치킨 햄버거 따위에 절여진 내 혀를 좀 호강시켜주자.. 도 있었지만
안 그래도 혼밥을 좋아하는 저한테
오롯이 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셰프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하시고 음식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으면서 먹을 수 있는
남한테 신경 쓰지 않고 조용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한 끼 식사 해결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아서 기회가 날 때마다 가고 있습니다
근데 다니다 보면서 느낀 건 제 입맛이 절대 고급지게 되지 않았구요
사실상 그대로입니다..
여러분 입맛보다 제 입맛이 더 초딩입맛 쪽에 가까울 거에요
저질 혀로 리뷰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근데 글 쓰다가 생각난 건데
9월 외출 때 분명 신영현씨랑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미안합니다 다음에 같이 갑시다 ㅋㅋㅋㅋㅋ
05시에 작성시작했는데 벌써 기상시간이네요. 이런
첫댓글 ㅂㄹㅅㄴㄷ
맨날 나 버리고 감
10월 늦어도 11월 내로 함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