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능이
개척산행
(10월 8일,9일,10일)
삼일 연속으로
능이 개척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제 버섯은 끝물이라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싱싱한 질 좋은 버섯은 접어두고
내년을 위해서 능이버섯이 나는 자리를 찾아 놓아야
내년에도 넉넉한 버섯산행을 이어 갈수 있습니다.
“산속의 버섯은
먼저 보는 부지런한 사람이 임자다”
기존의 가지고 있는 자리만 해도
충분하지만 산을 타는 사람은 늘 산과 함께 해야 합니다.
기존의 자리만 차고 게으름을 피우면
어느 날에 누군가에게 구광자리를 내주어 낭패를 당합니다.
산속에서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80이 넘은 산할아버지가 너털웃음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전에 능이버섯자리를 발견하고 능이를 하고 있자니 깊은 산속임에도
나이 드신 백발노인이 찾아와 자기자리인데 깜짝 놀라시면 인자 여기는
자네것이이네…이제 나이도 먹고 해서 그만 와야겠구만 하시네요..
난 이 자리가 생 자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백발노인의 자리라 무안해서
기 채취한 버섯까지 내어주면서 양보하니 그럴 필요 없다면서 때가 되면 물러나는 것도
아름다운 것이네 하시네요”
능이버섯 하나 안 챙기고 자리를 떠나시는
백발노인의 뒷모습이 왜 그리도 존경 서러워 보이는지
난 아직도 그 자리를 그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누군가 부지런한 사람이 이 자리를 찾어면 넘겨 줄 생각입니다.
“비 온다고
산에 안 가면 산사람이 아니다”
10월 8일 토요일
간밤부터 폭우가 온다고 하고
오늘도 하루 종일 큰 비가 온다고 기상예보가 있네요.
산을 타는 사람은 비가 와도 태풍이 와도 산에 가기로 했어 면 감니다.
그것이 산을 타는 사람의 약속이지요…산과의 약속…..^^
우비입고 개척산을 하니
춥고 긴장이 됨니다.
비가오니 휴대용GPS도 무용지물입니다.
오전은 꽝~~~산행이었고
오후에 자리를 옮겨서 4군데 발견을 합니다.
비 때문인지 능이가 녹아 내리고 엉망입니다.
오늘은 그냥 능이술용으로 쓸만한 것으로 챙겨습니다.
“사람이든 산짐승이든
다 자연의 법칙에 살아 감니다.”
10월 9일 일요일
새벽에 어둠이 짙은 시각에 출발하니
연일 산행에 몸도 마음도 지침니다.
그냥 하루 쉬면 좋겠지만 버섯철은 빠르게 지나 감니다.
부지련히 다녀 좋은 버섯을 찾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저는 버섯을 찾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길에서 1시간 30분이상 되는
곳으로 찾아 들어 감니다.
그래야 버섯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길가에나 찾기 좋은 곳은 많은 분들이 다녀 갔기에 씨알조차 남지 않습니다.
간벌하고 치우지 않은 급경사진곳을 한발한발 억지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그래서 도착하니 멧돼지가 굴밤을 먹는다고 버섯날만한곳을 다 망쳐 놓았습니다.
바닥에 땅을 코로 파 뒤져서 성한 땅이 없네요.
깊은 산속이라 돼지들이 마음 놓고 뒤져 놓았습니다.
이러면 버섯포자가 살아 남지를 못합니다.
이것도 자연의 법칙이라 아쉽지만 계속 걸음을 재촉합니다.
겨우 찾은 송이자리 4곳
늦게 온 죄라 죄다 녹아내려 56개중 절반은 버리고
겨우 찾은 능이 자리는
웬일인지 향이 최상인 녹기 직전상태로 반기네요.
꽃이 가장 화려한 순간이 지나면 녹아지듯이
지금의 능이가 가장 맛과 향이 강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능이 향이 코를 자극하여 몇 번이 향에 취해 냄새를 맡아 봅니다.
이럴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같이 간 일행이 그러네요.
“난 송이버섯 할래…능이버섯
할래 하면 능이를 하겠다”
맞습니다.
저도 능이버섯 하지 송이는 선택하지 않습니다.
능이버섯요리 제 되로 하면 먹어면 먹을수록 먹고 싶지요.
저와 같이 산행하는 동료들은 능이 맛을 아시는 멋있는 분들 이네요.
“개척서 실패한 산행도
실패한 것이 소득입니다.”
10월 10일
월요일
고생바가지로 하는 날입니다.
산행을 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충분이 조사를 하고 몇 번이고 검토에 검토를 하여
산행지를 정하고 감니다.
그런데 현지에 수목이나 토지는 현지에 가야 알 수가 있습니다.
분명이 산의 자세나 폼세가 살았고 수목도 좋았건만
현지에 보니 땅이 습하고 낙엽이 쌓이는 곳 입니다.
산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경험상 이런 형태는 낙엽도 바람에 날리고 땅도 습이 마르건만
이상하게 내 상상을 깨 버립니다.
산행지를 차량으로 3곳이나 이동하면서 보았지만
두 곳은 허탕이었고 한곳에서 능이 대박을 합니다.
항상 빈손으로 돌려 보내지는 않는지라 실망은 안 했지만
2곳 허탕치고 늦은 오후라 솔직히 오늘은 빈손인가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이 한 베낭하고 동료분에 나눔 하니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정말 열심이 달린 버섯철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
이제 버섯은 끝입니다.
그 동안 버섯 한다고 어두운 새벽에 움직인다고
하루 종일 차 몰고 먼 원정산행까지 한다고 고생은 했지만
올해는 보람 있는 소득이 있어 즐거운 시기를 보내었습니다.
행복한 버섯을 잘 마무리 하고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첫댓글 힘드는걸 알기에 빈말이라도 쫌 주세요 소리를 못하겠네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를 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진희아재님도 좋은 산행 많이많이 하세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풍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버섯보다 사람이 더 많은 산이라
갈수록 점점 보기가 힘드네요.
축ㅎㅏ합니다 ~~~
수고많았습니다
북해도님 감사합니다.
우면산님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 입니다...^^
능이버섯 많이 따셧네요~ 전 능이버섯 따러갔다가 비스므리한 굴뚝버섯 따왔네요~~ 내년엔 능이버섯 도전 해야겠어요~
네~~
내년에는 대박하시기 기원합니다.
화이팅 해 드리겠습니다.
그간 고생했소....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산행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도전,개척 없이는 아무런 소득이 없어요..
축하드리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공짜가 없다지만
진짜 산행이 갈수록 힘들어 짐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김홍식님 감사합니다.
백발노인의 모습이 참 기억에 오래 남을듯 싶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얻었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푸른강물님
본문글을 다 읽었셨군요.
이렇게 글 내용을 읽어보고 댓글달아 주시는 분을 보면
글을 어럽게 작성하여 올리는 보람이 있습니다.
말씀 하신것처럼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욕심을 내려 놓어니
산에서든 들에서든 만나는 야인의 고수분들에게
엄청난 도움과 정보를 얻습니다.
이런것이 반복되어 학습화되니 나도 모르게 마음을 비우네요.
사람이든 자연이든 다 나의 스승님 이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바란님 감사 합니다.
능이백숙 먹고 싶네요^^
능이백숙맛을 아시는분 만나면
제일 반갑네요. 능이백숙 생각만 해도 입맛 당김니다.
먼저 보는사람이 임자 맞는 말이죠
부지런한 새가 모이도 일찍 주어먹는
다고 구광자리만 믿고 안일하게 있다면
그건 저축도 안하고 돈쓸궁리만 하는것과 별다를바 없겠지요~~
개척산행은 자기개발 이라 생각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역시 고수 이십니다.
많이 갈차 주세요.
아는것이 없어 늘 고생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