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냉매유통, ‘불법이 판치네’ | ||||
수입부터 유통까지 전과정 불법 심각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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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차량용 냉매가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가짜 차량용 냉매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관련 냉매업계에서는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가짜냉매의 수입 및 유통 전 과정이 불법으로 드러나 명확한 조사 및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냉매업계의 자체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짜냉매 수입·유통업자는 차량용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R-134a 대신 HCFC-22와 HCFC-142b가 섞인 혼합가스를 R-134a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냉매의 성분분석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이들 가스는 차량용 냉매로 부적합하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어 자칫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이들 수입업자는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가짜 냉매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혼합가스를 R-134a로 속여 반입했으며 국내에 미등록된 업체의 미검 용기에 담아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불법이 자행된 데는 R-134a의 가격폭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냉매업계 및 자동차정비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현재 R-134a는 1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이 가격은 지난해대비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가짜냉매를 싼값에 들여와 비싼 R-134a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유통된 가짜냉매는 냉매업계 추산 약 30~50톤에 이르며 이는 쏘나타 승용차 7~20만대가 에어컨 냉매를 완충 및 보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이들 가짜냉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부천, 수원, 구로, 광명 등지에서 유통된 걸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이 유통시킨 가짜냉매는 용기 DOT 번호가 국내에 공장등록돼 있는 번호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불법용기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용 냉매는 재충전이 금지된 일회용 용기에 담겨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공장등록된 중국용기업체는 모두 세 곳으로 이번에 적발된 가짜냉매 용기는 DOT번호가 M0806으로 중국 세 개 업체의 DOT번호와 달라 국내에 미등록된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입된 용기는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가짜냉매용기는 가스안전공사의 검사필증이 미부착된 미검용기로 불법이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냉매업계 중 4개사((주)삼광가스텍, 한강화학(주), (주)화인텍, (주)후성)는 공동대응 태세에 들어갔으며 이들 업체들은 자체 조사를 벌여 관련사실을 토대로 이번주 중 경찰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
출처:투데이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