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라오는 글들이 별로 없어 그냥 한번 써봅니다.
김연경은 아시다시피 아웃사이더히터(윙리시버)이죠.
이 포지션에선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잘 살펴보면 대략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것 같습니다.
가끔 리시브나 수비에만 특화 되어서 공격을 기대할수 없는
선수들이 있으나 이미 이런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는 자리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니 제외ㅎㅎ.
첫번째 유형은 공수에 발란스가 잡힌 선수들
두번째는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일겁니다.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수 발란스가 잡힌 선수들은 대부분 리시브와 수비가 좋고
공격도 어느정도 수준급인 팀의 살림꾼들입니다
2000년대 이후로 따지면
오스모크로비치,소콜로바, 그륀, 피치니니, 델 코레, 쟈클리니, 로건톰, 아우리
라르손, 가라이, 손사르마, 사오리(?), 김연경 등등일겁니다.
애초부터(사실상 감각을 타고난) 리시브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선수들로
오스모크로비치나 소콜로바처럼 미들블록커와 오포짓를 겸하다 감각이 워낙 좋아
건너온 선수들도 있고 어렸을때부터 길러진 선수들도 있겠죠
아주 나오기 귀한 선수들입니다.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은 공격이 어마무시해서 수비측면에서 어느정도 팀의 도움을
요구하나 그걸 무시할 만큼의 위력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유밀카 루이스, 고디나, 글린카, 칼데론, 마리, 니콜리치, 맘마도바, 데라크루즈
왕이메이, 브란키챠, 코셸레바, 주팅 선수등등일겁니다. 키가 다들 큽니다.
이런 선수들은 가모바나 쉐일라 정도를 제외하면 웬만한 오포짓들보다도
팀에서 공격력이 훨 좋은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죠.
특히 여자배구에서는 더 빈도가 많습니다.
남자의 경우 이런 선수들은 오포짓으로 많이 돌립니다
쿠렉, 자이체프, 앤더슨 같은 선수들이 생각나네요.
첫번째 유형의 선수들은 하도 리시브에 인이 박혀서 경기중 리시브를
받아야 경기감각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고
두번째의 경우 리시브를 받으면 공격력이 뚝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집중타를 견디는 힘이 많이 차이나겠죠.
그리고 선수생명도 대체적으로 첫번째 선수들이 훨씬 깁니다.
큰부상이면 다 문제겠지만
어느정도의 부상이나 노쇠화가 오게되면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은
공격력이 주는거와 더불어 그 가치가 폭락하게 됩니다.
반면 발란스가 좋은 선수들의 경우 공격력의 감소가 있더라도
팀 플레이에 절대적인 리시브와 수비의 가치는 계속 유효하기 때문에
아주 길게 여러팀에서 원하는 선수로 남을수 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30대 중반에도 많은 연봉을 받으며 대우 받고 은퇴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 한정입니다만..
세계 3대레프트니 4대 윙이니 하는데 제 생각은
두 유형의 선수들을 따로 분류해서 구분하는 것이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가끔 발란스 좋은 선수중 돌연변이들이 나타나는데
소콜로바, 김연경이 아주 대표적인 예일겁니다.
리시브-수비도 겁나 좋은데 공격력까지 오포짓 쌈싸먹고
거기다 키도 엄청 큰..
아주 희귀하게 나올수 있는 선수들일겁니다.
190이 넘는데 수비가 리베로급?
앞으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가끔 청소년 경기도 보는데 아직도 이런 선수는 못 본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발란스 좋은 선수를 띄우고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을
까버린게 되었는데,
공격력이 압도적이면 리시브가 조금 안 좋와도 가치가 압도적인건
확실합니다. 팀에서 메꾸어 줄수만 있다면요.
주팅 선수가 유럽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성공했으면 합니다
바키프방크라는 팀이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여건도 좋은 편입니다.
아시아 선수가 다시 한번 실패한다면 앞으론 아예 아시아 선수는
해외에 못나갈것 같아서..ㅎㅎ
첫댓글 좋은글잘봤습니다 이글을보며 연경선수의대단함을 또한번느끼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직관가고 싶어지네요
배구관심 많으시네요.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글이 참 재미있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잘 정리된 글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맞습니다. 현재는 유일무이한 선수죠. 전 소콜로바 전성기를 보았고 팬이었습니다. 공격의 다양성, 오픈토스(뻥토스)에선 소콜로바가 조금 나아 보이고, 빠른공격, 백어택, 서브등은 김연경 선수가 나아 보입니다. 수비적인면은 비슷한데, 울나라 선수라 그런게 아니고 김연경 선수가 전체적으로 더 무서운견 확실합니다. 즉 김연경선수가 더 좋은 선수라 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배구에 대해 또 배우네요~~
배구에 대한 지식과 소견.... 높으시네요. 전 초짜라.. 잘 모르지만 얘기를 읽는데 참 재밌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괜히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선수가 아니신거죠ㅠ타고난것도 있겠지만 어릴적 키가작아 리베로로 뛰신것이 전화위복이되어 완벽한 올라운더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경기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메르베랑 멜리스보다 연경님이 훨씬 리시브 뛰어난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연습할때도 보면 연습조차 리시브 못받을때가 많으니.. 기젬같은 수비센스있는 리베로가 버텨준다면 엄청나게 강할텐데.. 가끔드는 생각인데 페네르바체는 공격쪽을 밀고 있으니 리베로는 얼굴보고 뽑나싶네요 메르베랑 멜리스 강아지처럼 귀엽더라구요.
글..너무감사해요^^
글 너무 잘 읽었어요 또한번 새삼 언니가 대단하다는걸 느끼고 갑니다😊
저 같은 초보팬 입장에서는 학송님 같은 글이 정말 유익하고 배구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워낙 아는게 없는
초보라 말입니다. 쓰신글들 유용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학송님 글 항상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끼면서 잘 읽고 있어요! 연경언니는 진짜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는걸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모든 부면에서 압도적으로 특출나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진짜 100년에 1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