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학군지 목동학원가 주변 둘러보기 임장
2024. 3. 2. 18:03
지난 주말에 양천구 목동에 다녀왔어요.
양천구 목동은 서울의 3대 학군지 중 한 곳이고,
제 직장과 가까운 학군지라 무척 궁금했어요.
특히 마포, 여의도 밖의 서쪽은 거의 나가보질 않아서 학군지로 유명한 목동의 분위기는 어떨지 꼭 한번 살펴보고
싶었어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과는 어떤 면이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도 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목동
현재 목동의 네임벨류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이 수도권 100만호 건설 목표를 세우고 대표적인
상습침수구역이었던 목동 천호지벌(양천구 목동에 있던 들로서, 앞으로는 몇 천호가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천호지벌판이라고도 하였다) 일대에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시작되었다.
목동신시가지 개발 이후 서울 내의 마지막 신도시라는 메리트, 영등포 및 여의도와 가까운 입지 등 각종 호재로
인하여 주로 여의도에 근무하는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출퇴근의 편리함을 찾아 신시가지 아파트로 유입되면서
중산층 마을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양천구 일대는 강남구 일대와 달리 업무지구가 없는 베드타운이지만, 오히려
이 특성 때문에 유흥시설이 인구 밀도에 비해 정말 전무한 수준이여서, 목동 지역 특유의 조용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강남의 대안으로 모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교육
목동이 중심이지만 교육에서 목동권은 법정동 목동뿐만 아니라 좁게는 신정동, 넓게는 염창동까지도 포함한다.
강서구 등촌동의 영일고, 대일고는 보통 목동권으로 얘기하고 신정동의 신목고, 목동고도 하나로 뭉뚱그려 다룬다.
뒷단지 지역(목동8~14단지 지역)에선 신서고나 신정3동에 위치한 3개 고교(백암, 양천, 금옥)도 같이 다루기도 한다.
사교육과 학군은 전통적으로 목운초 일대를 1군으로 쳐주고, 그 다음은 월촌중부터 파리공원까지의 상업, 업무지구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이 매우 강한 목동 교육을 떠받치는 학원가는 오목교역 주변과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상가에 집중되어 있다.
신월동 지역은 목동, 신정동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신정뉴타운 지역은 애초에 목동 학원가와 가까운 입지에 동네가 완전히 바뀌고 기존 주민 중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중산층 이상 인구가 유입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학생 수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신시가지 아파트 지역과 고등학교 학군은 동일하기 때문에 래미안목동아델리체 단지의 경우 분양가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신월2, 4동 일대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양천구는 행정동과 법정동의 라인이 거의 일치 하는것을 볼 수 있어요.
목동신시가지와 학원가는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위치해 있는데, 목동의 위상이 커지니 어디까지 목동이라 할 수 있는 계속 갈등이 있다고 하네요.
목동 신시가지는 행정동으로 볼때 목1동, 목5동, 신정1동, 신정6동, 신정7동까지 분포해 있네요.
아쉽게도 신정2동은 신시가지라기보다는 신정아이파크, 신정롯데캐슬, 신정청구, 목동현대, 목동삼성과 같은 소규모 단지들이 모여 있는 동이네요. 그렇지만 목동 학군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서울의 대부분의 지역은 왠만하면 지하철 노선을 따라서 상권이 발달해 있던데,
목동은 특이하게 지하철 라인보다는 목동신시가지단지가 분포해 있는 라인을 따라 상업지구가 발달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옆에 슬쩍 보이는 파란 구간은 영등포구의 준공업지역이에요.
쏘쿨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옛 공장지대가 시퍼렇게 있네요.
양천구의 중학교 학업성취도를 보면 10위까지가 80%가 넘네요. ㅎㄷㄷ
그 중에 TOP을 찍고 있는 학교들은 모두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을 끼고 있어요.
학원가와 중간중간 공원도 있던데, 이 정도면 목동 신시가지가 다 가졌다고 볼수 있네요.
95%이상인 학교가 3개
- 목운중 / 월촌중 / 신목중
90~95% 사이인 학교가 3개
- 봉영여중 / 목일중 / 양정중
85~90% 사이인 학교가 2개
- 목동중 / 신서중
30평대는 목동신시가지 5단지, 2단지, 목동센트럴푸르지오
20평대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 목동힐스테이트, 목동신시가지12단지
=> 목동 신시가지가 아무래도 구축이라, 조금 바깥에 벗어나 있지만 신축들이 섞여서 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임장루트>
> 9호선 신동역에서 시작 -> 목동한신청구, 목동신시가지 1 -> 앞단지 학원가 구경 -> 파리공원(빽다방 커피수다) -> 5,6단지 -> 이대목동병원 -> 다시 2,3단지쪽으로 (앞에서 좀 꼬였지만 앞단지를 확실히 보게 되었다는..ㅎ)
> 오목교역 상권구경 -> 현대백화점 (점심) -> 7단지 -> 버스로 8,9단지 -> 10단지 -> 뒷단지 학원가 구경 -> 11단지 -> 버스로 12,13,14단지 및 양천구청역 지나 신도림역 하차
송파구 @5,412
강동구 @3,857
양천구 @4,250
목 동 @4,946
신정동 @4,068
양천구의 평당가는 송파구 보다는 @1,200 정도가 낮고, 강동구보다는 @400 정도가 높네요. 그 중에서도 목동이 양천구의 평당가를 리드하는 것이 보입니다.
법정동 행정동은 신정동이지만, 목동 학원가를 따라 있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이 위치한 신정동도 평당가가 높은 편이네요.
오전엔 비가좀 내리는 흐린 날이었어요.
신목동역 주변에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있는데 그 옆쪽으로 서울에너지목동본사가 있고,
그 옆쪽으로 지도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부지가 있더라구요.
신목동역에서 봤을때도 굴뚝이 있는게 걸렸는데
이대 목동병원쪽으로 오니 그 굴뚝이 더 많고, 심지어 검은 연기도 내뿜어져 나와요.
구글지도에서 보니 폐기물 처리 서비스라고 하는 '양천자원회수시설' 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조금 놀라고 시작했어요.
목동한신청구: '1997/1,512^, 31P 150,000/63,000 @4,838
목동신시가지라는 이름이 붙지 않으면 단지도 아니라는 비단지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세상에;;)
신목동역과 가까이 붙어 있으니 함께 살펴봤어요.
위에서 본 자원회수시설과도 붙어 있네요. ㅜ.ㅜ 안타깝..
목동신시가지1단지: '1985/1,882^,
26P(복) 160,000/65,000 @6,153 // 34P(복) 200,000/90,000 @5,882
목동신시가지 1단지 앞으로 압단지 학원가가 붙어 있는데, 그 보다 먼저 보였던 건 '부영'이 크게 써진 오피스텔 건물이에요.
부영 그룹이 목동의 오피스텔 상권을 잡고 있나 보군요.
.
목동신시가지2단지: '1986/1,640^, 25P(복) 155,000/55,000 @6,200 // 34P 210,000/75,000 @6,176
신시가지 아파트들은 특이하게
5층 건물과 10층정도 되는 건물이 섞여 있어요.
80년대 아파트 들인데 재건축 되면 목동이 천지개벽 하겠더라구요.
목동의 앞단지 학원가가 중계동 학원가와 약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동의 도로가 좀 더 넓긴 하지만, 한 건물에 학원들이 몰려있는 모습이에요.
목동 토박이였던 지인이 술을 아주 좋아하는데,
어른이 된 지금 목동에서 살기는 심심하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보이는 곳엔 전부 학원가나 햄버거, 분식, 카페 등밖에 없어요;;
특이한 점이 목동은 일방통행의 도로에요. 덕분인지 교통체증이 심한 편이라고 해요.
이름이 파리공원이라 엄청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막 프로방스 느낌으로 해놓은 건 아니더라구요.
모던한 느낌의 공원 ㅎㅎㅎㅎ
비가오는 날씨에 아침도 안먹고 나와 그런지 너무 춥더라구요.
급하게 카페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목동 파리공원 점에는 저렴한 카페들이 다 들어와 있어요.
빽다방, 컴포즈, 메가커피 등 외에도 카페가 정말 많았는데요, 대부분 앉을 자리가 없는 테이크아웃 전문 점이에요.
다들 커피나 음료 사서 학원 가나봐요~
목동신시가지3단지: '1986/1,588^,
26P(복) 156,000/52,000 @6,000 // 35P(복) 220,000/85,000 @6,285
목동신시가지4단지: '1986/1,382^,
26P(복) 156,000/52,000 @6,000 // 34P(복) 220,000/85,000 @6,470
그런데 또 특이하게 플랜카드가 거의 붙어 있지 않았어요.
재건축 사업이 아직 멀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어요.
3단지 길건너 빌라쪽 풍경
3,4단지에서 한쪽으로 세서 뒤쪽 빌라가 모여 있는 곳은 어떨지 잠시 가봤는데요,
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길쪽은 뒤쪽이지만 학원들이 분포해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 블럭만 들어가도, 경사가 심하고 길이 다듬어 지지 않은 언덕이 나오네요.
목동금호어울림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요.
겨울에 눈오면 썰매장으로 변신할 것 같아요. ;;
목동신시가지5단지: '1986/1,848^,
25P(복) 180,000/60,000 @7,200 // 34P(복) 235,000/95,000 @6,911
5단지쪽 앞을 지나가는데 '재수결과 100% 책임지겠습니다'라는 플랜카드가 보이네요.
목동 학원가의 자신감이 대단함이 느껴지네요.
목동신시가지6단지: '1986/1,362^,
26P(복) 170,000/65,000 @6,538 // 34P(복) 240,000/85,000 @7,058
목동신시가지7단지: '1986/2,550^,
22P(복) 142,000/45,000 @6,454 // 36P(복) 250,000/95,000 @6,944
신시가지 단지들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어디가 어딘지 ;;;
2중주차가 되어 있기는 한데 앞단지들은 주차가 엄청 빡빡해 보이진 않더라구요.
단지내 길은 좁아도 뭔가 정갈하게 대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이대목동병원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더라구요.
그런데 앞에 말했듯이, 자원회수시설이 건너편에 떡하니 있어요.
종합병원 줄테니 이것도 가져가~ 이런 느낌이에요.
아니면 회수시설 가져가면 이대목동병원 줄게~
오목공원을 둘러싸고 SBS, CBS 등 업무지구와 현대백화점, 행복한마트, 교보문고 등 중심 상권이 들어와 있어요.
목동이 성공한 작은 강남이라고 한다는 의미를 알겠더라구요. 신시가지 아파트 들은 작은 압구정 현대같은 느낌이고, 현백이 있는 상권은 작은 압구정 갤러리아 같은 느낌이 드네요.
목동의 현대백화점 1층에는 알만한 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더라구요.
무스너클, 메종키츠네와 같은 힙한 브랜드들도 있구요. 고급진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노원 롯백과 분위기 사뭇 다르다.. ㅎㅎㅎㅎㅎ;;
오목교역 부근에도 학원들이 정말 많았어요.
상가 건물이나 주상복합에 많은 학원들~
역 부근은 학원 외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흥 시설은 거의 보이지 않네요.
이름만 들었을때는 오목교역이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오피스텔과 상가건물이 오래되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목동신시가지8단지: '1987/1,352^,
22P(복) 130,000/40,000 @5,909 // 29P(복) 165,000/62,000 @5,689
목동신시가지9단지: '1987/2,030^,
22P(복) 138,000/45,000 @6,272 // 28P(복) 151,000/53,000 @5,392
주차는 앞 단지들보다 뒷단지가 좀 더 심해 보였어요. 8단지의 경우 아파트 입구까지 주차장이 되었네요. ㅎㅎㅎ
백팩을 맨 학생들이 주말에도 종종 보였어요. (사진은 아님;)
버스를 탔을때도 학생들의 백팩의 무게가 무거운게 느껴지더라구요.
목동신시가지10단지: '1987/2,160^,
22P(복) 122,000/40,000 @5,544 // 33P(복) 170,000/- @5,151
목동신시가지11단지: '1988/1,595^,
22P(복) 112,000/35,000 @5,090 // 28P(복) 135,000/40,000 @4,821
아파트 코너길에 호떡 너무 맛나 보이네요.
점심먹고 나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어요.
그런데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 지네요. ㅎㅎㅎㅎ
목동신시가지11단지: '1988/1,595^,
22P(복) 112,000/35,000 @5,090 // 28P(복) 135,000/40,000 @4,821
목동신시가지12단지: '1988/1,860^, 26P(복) 142,000/50,000 @5,461
목동신시가지는 택지개발로 이루어진 곳이라 그런지 아파트 사이사이에 작은 공원들이 많아요.
평지라 자전거도 엄청 많이 타고 다니고, 걸어다니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더라구요.
그런데 일방통행 도로라 차로 다니기에는 엄청 불편하다고 해요.
또 목동의 아파트 1층에는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화단이 있어요.
그런데 안좋은 예로, 재활용을 모으는 듯한 집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13단지 / 14단지
목동신시가지13단지: '1987/2,280^,
27P(복) 144,000/49,000 @5,333 // 34P(복) 190,000/69,000 @5,588
목동신시가지14단지: '1987/3,180^,
27P(복) 146,000/50,000 @5,407 // 33P(복) 180,000/55,000 @5,454
마지막엔 버스로 여행을 좀 했습니다. ㅎㅎㅎㅎ
버스타고 다니니 좋네요 ㅎㅎㅎㅎ
안양천을 지나 보이는 영등포구 문래동 방면
목동은 조금은 생소한 느낌의 동네였어요.
눈에 보이는 것들을 큰 덩어리로 나누어 보자면
가장 먼저 만난 신목동역의 자원회수시설의 굴뚝,
오래된 80년대 아파트 단지들,
학원과 분식집만 있는 건물들,
'부영'이 크게 씌여져 있는 오피스텔 건물,
1,2차로도 아닌데 일방통행하는 차들이 있는 동네 서울 같지만 서울이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성공한 작은 강남이라는 말도 이해가 가구요.
가장 크게 느껴지는 학군지, 택지개발로 평지에 균질성이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
오목교역 주변으로 있는 상권과 업무지구까지 골고루 섞여 있는 느낌이라
아이들 키우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대부분이 평지라 가방을 멘 학생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 타고 다니는 학생들 모습이 좋더라구요.
목동은 신시가지가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있어서 재건축을 하더라도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울타리 안에 있는 동네 느낌이라
개발을 하면 전체적으로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학군지와 주택, 상권의 결속력이 아주 큰 곳이라 함부로 손을 못대기도 할 것 같아요.
확실히 눈으로 보고 오니
동네가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목동 동네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