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가격예상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변화
갤럭시S5가 공개되면서 가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갤럭시S4와
비교해 사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데, 삼성전자측에서는 놀랄만한 가격대를 제시할 것이란 언질을 주고
있어 예상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출고가가 결정될 듯 합니다. 실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통과되면 제조사는 보조금 지급을 못하도록 되는데다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스마트폰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출고가를 고집할 수
없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통신사에 공급하고,
추가로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10만원, 그리고 재고가 쌓인 구형모델의 경우
마케팅 비용으로 추가 지원을 해 판매를 해왔는데, 이 규모가 약 27만원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기존 출고가에서 최대 27만원의 가격인하를 하더라도
마진에는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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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모델 대량생산을 통해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애플의 경우 구형모델의
가격을 100달러 인하하는 전략을 과거에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보급형 제품인
C 시리즈 출시로 이런 인하전략은 사라졌지만, 애플이 가격인하를 하고 구형모델이
많이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30% 중반의 마진률을 지켰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모델이 한세대를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부품가격이 인하가 되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애플이 통신사에 공급한 원가가 60만원, 구형모델은 5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동일사양의 제품가격은 1년에 3만원의 원가가 하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전작에 비해 사양의 업그레이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원가절감분 3만원까지 더해 약 30만원의 출고가
인하가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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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경우 갤럭시S5의 국내출고가는 699000원이 ~ 7990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파급력과 정부의 단말기 정책 및 유통구조 개선에
협조하는 상징성 등을 고려할때 699000원의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공격적인 가격을 예상하는 이유는 베트남 2공장이 3월 준공되면서 갤럭시S5가
출시되는 4월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능력이 연간 6억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갤럭시S4 판매량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부품사들에게 물량을
보장해주어야 하는 필요성, 그리고 경쟁사들이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출시해
차별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전략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은 구미공장 8천만대, 베트남 2공장 준공 후에는 2억 4천만대,
중국 2억대, 브라질 2천만대, 인도 증설완료 후 8천만대 수준으로 도합 6억
2천만대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다음달부터 갖추게 됩니다. 물론 인건비가 가장
높은 구미공장은 실제 생산능력의 절반 정도로 가동되고 있고, 팬택 퇴출 후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최대 2천만대 정도로 추정되므로,
이 물량의 충족과 초고가 프라임 모델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어 더 이상
증설은 없을듯 합니다. 중국시장도 2018년 4억대 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을 갖추게
될 것인데, 이 지역에서 30%의 점유율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 2천만대에 불과해 중국공장의 증설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인건비가 가장 저렴하고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그리고 15년간 파격적인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베트남 공장이 갤럭시S5의 주력 생산처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존 생산설비에 비해 인건비 절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가격인하
이후에도 오히려 마진은 증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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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에서 가격인상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생활 방수, 방진 기능과 카메라
성능 개선, 배터리 용량 증가, 지문인식 탑재, 화면 크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화면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생활 방수,
방진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가 여전히 낮았다는 점, 배터리
용량증가는 가격하락을 고려할때 역시 인상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지문인식 탑재 정도가 원가인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1년이 지나면 원가에서 약 3만원 정도 할인요인이 발생하고,
베트남 공장 생산확대에 따른 인건비 절감을 고려할때 원가인상 요인이 인건비
절감 규모를 넘어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판매량만 늘린다면
충분히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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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갤럭시S4 판매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갤럭시S5 출시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협력사들과 신뢰가 깨지면서 유기적인 대응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고, 협력사들이 마냥 손해보고 제품을 생산할수는 없기 때문에 도산 등으로
인한 공급차질, 부품단가 인상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믿고 증설을 단행한 협력사들에게 그만큼의 물량을 보장해
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판매량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차별화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마케팅비를 쏟아부어도 안된다는 것이 갤럭시S4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가격인하라는 스마트폰 전략변화를 들고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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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급형 제품, 고급형 모델 중 철지난 직전 모델을 중가공급으로, S와 노트
시리즈를 고급형으로, 그리고 이번에 프라임 모델을 신설해 차별화된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경쟁사들이 갤럭시S5를
기준으로 주력모델을 설정하여 고급형 시장을 잠식하는 것에 가격인하로 맞서고,
더 높은 사양의 제품을 출시해 고급수요를 별도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인데,
이 전략으로 말미암아 경쟁사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판매량에서 갤럭시S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고정비 성격의
개발비, 마케팅 비용이 1대당으로 나눌 경우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
되는데다가 파편화된 안드로이드OS 특성상 몇대가 팔리든 사후관리에 드는
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갤럭시S5를 699000원에 출시한다면 경쟁사들은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게 됩니다. 갤럭시S5 사양을 부품가격으로 맞춘다면
약 30만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고, 여기에 마케팅 비용, 개발비용, 사후관리비용,
유통비용, 통신사와 협력관계를 위한 비용, 세금 등이 붙어 가격을 형성하게
될 것인데, 삼성전자와 맞불을 놓는다면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마케팅, 통
신사 협력 비용을 줄이면 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릴 기회조차 없어 경쟁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판매규모가 워낙 커 개발비와 사후관리비용,
유통비용은 대당 0원에 수렴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만 잘 통제한다면 이전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듯 합니다. 삼성전자의 2013년 IM사업부 매출이 약
150조원이었고, 전체 마케팅 비용은 15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해 매출비중으로
계산한다면 10조원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을 20%(약 2조원) 절감하는
방식으로 비용 통제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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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 통제방식은 지금까지 영문자로 나누어졌던
모델명을 통합해 대표모델을 집중 마케팅하는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갤럭시Y,
갤럭시그랜드, 갤럭시코어, 갤럭시R 등 각각 다른 모델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마케팅이 분산되었으니, 갤럭시S4에서 다수의 파생모델을 쏟아내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으로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갤럭시S5란 모델명으로
보급형부터 중가형, 고급형까지 모두 출시가 된다는 것인데, 가령 갤럭시S5
미니가 보급형, 갤럭시S5네오가 중가형, 갤럭시S5가 고급형, 갤럭시S5 프라임이
프리미엄폰으로 가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S5에 대한 제품광고, 이미지
구축만으로 전모델에 대한 마케팅이 가능해 충분히 20%를 절감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부품가격 인하에 따른 절감분 대당 3만원, 베트남 생산물량 확대로
인한 인건비 절감분 대당 4000원, 마케팅 비용 절감분 대당 1만원 등 약 44000원의
원가절감을 할 수 있어 가격인하가 30만원 가까이 나오더라도 스마트폰 영업이익률
16%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듯 합니다. 또한 태블릿PC 1억대 판매, 판매량 증가로
간접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 이익증가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699000원에 출시해도 이익성장은 지속적으로 가능할 듯
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적절한
전략변화를 가져온 삼성전자의 역량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날 경쟁사들의 어려움 등을 생각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감사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시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우찌 이런분석을
사부님이 대단하지요. *^^*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추천~~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