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감사할까?
240630낮 (신16:8-17)
<8)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9)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13)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7)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아멘
다음주일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감사절을 앞두고 맥추감사절은 무슨 절기인지? 하나님은 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키라고 말씀하셨는지?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은혜 받으시고,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맥추감사절이 되시고, 주신 복에 복을 더하여 받는 절기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맥추감사절은 무슨 절기입니까?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농사할 수 없는 거친 사막에서 하늘의 양식인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또 물이 없을 때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 마시게 하셨고,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하셨으며, 그들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 첫 보리를 수확하게 되었고 그것을 하나님께 요제로 드렸습니다.(요제: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것)
그래서 맥추절을 초실절(初實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를 말합니다.
즉, 맥추절은 모든 처음 것, 새로 수확한 것, 사람들이 먹거나 쓰지 않은 처음 것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절기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가장 귀하게 섬기며 살아간다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처음 것에 대한 것은 첫 마음, 첫 시간, 첫 재물, 첫 기회, 첫사랑... 이런 처음 것들은 모두가 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이런 처음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하나님 제일주의의 신앙을 맥추감사절을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는 올바른 마음의 자세는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을 배우는 것이요, 첫 믿음을 찾고, 첫 마음을 드리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무교절 기간 중 첫 수확한 보릿단을 하나님께 바칠 날로부터 제 50일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이므로 일명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신약에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120문도가 기도하다가 성령의 불을 받아 베드로가 복음을 증거하자 3천명, 오천 명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남으로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보리농사도 짓지 않는데 맥추감사절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안 지켜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이 아니라 잘 못된 생각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의롭지가 않아서 절기를 정해 놓지 않으면, 그만 은혜를 잊어버리고 맙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크고 귀한 은혜라고 할지라도 그 은혜를 오래오래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 정도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들을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절기를 정해 놓으시고 그 절기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잊지 않게 하시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이 명하신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복을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넘치는 은혜와 풍성한 복을 받으면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절기를 지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감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유카리스데오'라는 말인데, 이 단어는 '은혜'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는 고백으로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 하나님께서는 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키라고 하셨습니까?
1) 온 가족이 함께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16절입니다.
<16)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모든 남자는..." 그랬습니다.
성경에서는 언제나 남자를 부르게 되면 그 남자 속에 여자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부르면 아내도 포함되고 그 가정의 자녀들도 다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모든 남자'라는 말씀은 모든 가정, 모든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맥추절은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14절에도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그랬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 사람도 빼놓지 말고 절기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옛날에는 남자만 숫자를 헤아리고 여자는 숫자에도 치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노비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여자들과 자녀들... 그리고 노비들까지도 다 절기를 지키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숫자에도 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일일이 다 명시한 것을 보면... 맥추감사 절기는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 전체가 참여해야 되는 절기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로부터 성도 개개인... 가정 '전체'가 드리는 그런 감사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맥추감사절을 맞아... 가정 전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2) 즐거운 마음으로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절입니다.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절기를 지킬 때에 기쁨으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감사예물을 드릴 때에 마지못해 억지로 한다든지 의무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신 축복을 깨닫게 되면... 억지로가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3) 힘대로 지키라고 말씀했습니다.
17절입니다.
<17)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이 말씀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하여... 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힘이 있는 대도 안 드리거나... 힘대로 드려도 억지로 드리게 되면 예물답지 못하니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신대로... 힘대로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인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형편에 따라서 하되 힘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3. 어떻게 감사해야 됩니까?
1)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를 헤아려보면 감사할 조건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어느 식당은 대통령이 다녀갔다고 광고하면서 장사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전인 교회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섬기며, 성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하나님의 교회에 직분 자가 되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일꾼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감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비결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신 칭의(Justification by Faith) 교리입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완성은 성화를 통해서인데 그 성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감사의 체질화입니다. 모든 덕목을 다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감사가 빠지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라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한 시인은 “주님! 주님은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게 한 가지만 더 주옵소서. 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감사는 축복 받는 연습이요, 불평은 망하는 연습입니다. 감사가 넘치면 은혜와 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2) 계속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출 34:22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하였습니다. 칠칠절은 7주간 동안 계속되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단 한번으로, 한 번의 형식을 차림으로 한 번의 예배로 끝나는 절기가 아니라 7주간 동안이나 계속되는 절기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현대에서 새로운 맥추절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맥추절은 단 한 번의 어떤 행위로 끝나는 절기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이 계속되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첫 열매의 신앙도, 감사의 생활도, 헌신의 자세도, 봉사의 마음도, 변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 모든 것이 계속되는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절기를 지키라고 명하신 이유는, 우리들이 절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라고 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절기를 지킬 때 마다... 우리는 잊고 살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지난 반년동안 하나님의 구원 받은 백성으로 살게 하셨을 뿐 아니라 지켜주시고, 별 탈 없게 하시고, 평안하게 하시고, 건강하게 하시고, 내가 원하는 대로 넉넉히 먹을 양식을 주시고, 일용할 영의 양식을 주셨고, 자녀 손을 잘 지내게 하셨고, 교회가 평안하게 하시고, 은혜로운 교회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하시고, 이곳에 올라와 기도할 때 응답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헌신하게 하시고....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감사하고, 남은 반년도 분명히 더 나은 축복과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이 분명히 믿어지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를 지은 저자 「다하라 요네꼬」라는 일본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찬양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다하라 요네꼬’라는 일본 여성이 고등학교 시절에 병으로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자란 그 여인은 실의에 빠진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두 다리가 잘리고 왼팔은 달아나고 오른팔만 남았습니다. 그것도 손가락 두 개는 사라지고 없어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인 모습으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자살도 마음대로 못하고 극도의 절망감 속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를 지망하는 한 신학생이 병원으로 심방을 왔습니다. 그 청년은 여러 번에 걸쳐 요네꼬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놀랍게도 요네꼬는 병상에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청년이 요네꼬를 찾아와 청혼을 했습니다. 요네꼬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서로 기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 동안 기도를 하고 다시 만났을 때, 그런데 놀랍게도 두 사람이 받은 응답이 다름 아닌 마태복음18:19절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기만 하면 기적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주님의 응답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두 자녀를 두고 육신의 장애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간증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산다는 것은 황홀하다"-두 다리가 없고 한쪽 팔도 없고 남은 한손 마저 손가락이 세 개 밖에 없는 여인이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런데 그녀는 오히려 장애인이 되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생활이 사지가 멀쩡하면서도 주님의 은혜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산다는 것은 황홀하다>는 그의 책에 「나에게 남겨진 손가락!」 감자와의 싸움에서 이런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에 남은 세개의 손가락으로 처음으로 한 개의 감자 껍질을 벗기려고 했을 때의 일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의 기분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데구르르 굴러가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져서 멋대로 굴러가는 감자를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식칼을 들고 쫓아다니는 나의 마음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초조감과 무서운 힘으로 덮쳐오는 절망감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조금만 더 계속되었더라면 손에 들고 있던 식칼로 무슨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처절한 목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손가락 세개로 식칼을 든 채,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처량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아버지여! 당신은 나 같은 인생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 같은 것을 결혼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나의 가정은 당신께서 선물로 주신 가정입니다. 이제 나의 남편은 얼마 있지 않아서 돌아올 것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들도 허기가 져서 내가 만든 저녁을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저녁 반찬으로 사용할 이 감자를 깎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나의 이 약함을, 이 처량한 상태를 무엇하나 빼 놓지 않고 다 아실뿐만 아니라 오늘까지 나를 인도해 오지 않으셨습니까? 아버지여,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줄 압니다. 당신의 방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옵소서.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소서. 이 감자를 꼭 깎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내가 정신없이 기도를 끝내고 났을 때에 마치 잔잔한 물가에 차츰차츰 물이 차오르듯이 형용할 수 없는 평안함이 나의 마음에 넘쳐 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에는 정말 희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급히 다른 감자를 씻어서 도마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그것을 반으로 쪼개 놓았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둘로 쪼개 놓은 감자의 반을 도마 위에 엎어 놓고 칼로 윗부분부터 껍질을 벗겨 나갔더니 마치 감자가 도마 위에 붙어버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승리감에 나의 기쁨은 충만했고,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나는 그 날 저녁식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해도 나의 인생에 이렇게도 깊은 만족감과 충실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삶이 진정한 삶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에 감사와 희망의 눈물이 다시금 앞을 가려 왔습니다.
(출처: http://koinedata.tistory.com/869 [코이네자료실:티스토리])
*손경민의 <은혜> 찬양부르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