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일본의 편의점 마다
거의 빠짐없이 비치되어 있던 제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뽄인들이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듯 싶었다.
일단.. 쇼케이스 구석에 짱박혀 있었고
갯수도 소량..... .
간단히 짐작컨데
인기가 없다는 반증이겠지. -_-
차마 마셔보지는 못했다.
마치 형형색색의 페인트 물이
콸콸~ 쏬아져 나올 것 같은
그런 앙상블한 느낌이 들었거든. -_-;;
그냥 경험자들에게 듣기론
'카페 라 샤워' 본연의 맛에
가장 충실한 편이란다.
맥콜 맛이 강하단 뜻. -_-
음.. 이 무성의한 비쥬얼은 머지?
전혀 니뽄 티가 안 나잖아.
..라는 생각을 하며 마셨는데
달달하니 머 그럭저럭 마실만 했었다.
그러나 역시 핸드메이드 보단
뭔가 물컹하고 허전한 느낌이랄까?
품질이야 일정하겠지만
역시 공산품엔 분명 한계가 있는 거다. -_-
여전히 아메리카노의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당연히 '카페 라 샤워'는 일부 매니아층을 비롯한 극소수만이 즐기는
언더그라운드한 메뉴 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커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더불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듯도 싶다.
실제로 별다방이나 콩다방 뿐아니라
세븐몽키즈 그리고 던킨 도너츠에서도 수수하게 만들어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날 더울 때
그래서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위기의 순간
거리를 걷다 스윽~ 들어가 한 번 맛들 보시길. ^^
아~~!!
정확한 이름은 '카페 라 샤워' 지만
'카페 소다' 라고 부르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라. -_-
일하시는 분이 제대로 건네 주는데
(-_-) 이건 뭐지?
↑이런 얼토당토 않은 리액션 취하지 말고.... . -_-;;
< 콜라 아님. 테이크 아웃.. '카페 라 샤워' 다. >
겨우 저 사진 하나 찍자고
낮에 뒤지게 뛰어가서
하나 사왔다.
마셔보면 알겠지만
맛은 '맥콜'이라는 울나라 보리 탄산음료와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비슷한 거지 똑 같은 건 아니다.
다른 맛도 있다는 거다.
당연하다.
커피가 들어가는데.... . ^^;;
암튼.. 내 입맛엔 꽤나 맛나다.
달달하고 게다가 여름인데 시원하기 까지하고 말야.
일반적인 레시피는
에스프레소 1샷.. 콜라 or 사이다.. 얼음 조각
그밖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옵션으로 레몬이나 라임 1조각
이게 다다.
보통은 콜라를 베이스로 하지만
사이다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일반 드립커피라면
커피와 음료 1:1 비율부터 시작해서
그때그때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 되고....
에스프레소를 사용할 경우엔
에스프레소 대략 30ml 정도에
탄산음료 150ml 정도를 혼합해
얼음을 채우면 된다.
얼음은 큰 거는 4~5개
작은 거는 7~8개 정도가 적당.
물론.. 더 넣던 덜 넣던 안 넣던
그건.. 니 맘이다. -_-
메이크 순서는
폴의 경우 먼저 컵에 얼음을 채우고 탄산음료 붓고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투-_-하 하는 방법으로 만드는데
내 입맛에는 이 방법이 젤 맛났다.
그러나 정석은 조금 다른데
① 컵에 얼음 담고 -> ② 에스프레소 투입 냉각시킨 후 -> ③ 탄산음료 투입
이 방법이 일반적인 순서다.
그러나 중세유럽의 마녀들처럼
신비한 러브포션 따위를 만드는 게 아니니
순서나 적정량 따위는 적당히 무시해도 좋다.
그냥 이리저리 여러번 만들어 봐서
자신의 입맛에 잴 좋은 방법을 찾으면
그게 바로 정석인 거다.
다만.. 미각 뿐아니라 시각적 표과도 고려하며
공-_-감각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콜라 대신 사이다를 먼저 넣고
마지막에 컵을 살짝 기울여
미인 손목잡듯 옆구리 터진 치약 짜듯
조심조심 에스프레소를 부어주면
☜ 이렇게.. 멋진 그라데이션도 볼 수 있다. ^^
그러나....
어차피 마실 땐 욜 섞어야 한다는 게 함정
그래서 난 콜라가 좋다.
빨대로 후비적후비적~ 구찮거든. =_=
참고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Zero 콜라를 권한다.
만약.. 낮에 뚜껑 열리는 일로 스팀을 받아
적당량의 알콜이 필요하다면....
게다가 탄산이 지겨워졌다면....
간단하다.
언능 츄리닝 입고
쓰레빠 질질~ 끌고
근처 편의점에 들려
버니니 스파클링와인 한 병을 사들고 오면 된다.
콜라 대신 버니니 하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니까 말이다. ^^
여담인데.....
전에 이 버니니를 사러 제법 큰 마트에 들렀어.
뚜벅뚜벅~ 와인 코너에 들러
열심히 찾았는데
없더라구. -_-
혹시나 싶어 삥~ 돌아가서
안내 데스크에서 물어봤지
'버니니' 있냐구.
....있.. 다.. 네. -_-;;
다시 돌아가서 또 열심히 찾았는데
.. 없어.
또 삥~ 돌아가서 다시 물었지.
없던데 있긴 있냐구.
분명히 있데.
잘 찾아보래.
다시 가서 찾았다.
....없..어. -_-;;
'네 이뇬! 뼈와 살을 분리해 주겠어' -0-
..를 외치며 다시 찾아갔어.
그러자 제법 이쁘게 생긴 고뇬이
'머 저런 빙신같은 놈이 다 있어' 라는 표정으로
따라 오라더군.
(-_ㅡ)))빙god 빙god (-_ㅡ;)))졸~졸~졸~
C-_-불
있긴 있더구만
맥주코너에..... . -_-;;
아니 왜 와인을 맥주코너에 놓구 지랄이야.
이게 와인이 아니라는 말이야?
얼렁 신상 명세를 파악해 봤지.
이름 : 버니니 스파클링 와인
당도 : 레스스위트 와인
용도 : 아페리티프 와인, 디저트 와인
생산국 :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격 : 병당 5천원 쯤
알콜 도수 : 5% 내외
바!!
분명 와인이라고 나와 있자나. -_-+
암튼....
큰 마트루 사러갈 땐
맥주 코너루 가. =_=
< 재료는 아이스크림 + 콜라 + 에스프레소 >
자!!
이제 정말 중요한 시간이야. -_-
장장 18대에 걸쳐
비밀리에 대대로 이어져 온
우리가문의 비법을 알려줄께.
이른바.. 소위.. "아이스 카페 라 샤워" -_-/
이 위대한 작품의 생성 과정은
본문의 내용과 거의 동일해.
다만..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추가되는 거지.
근데.. 이 아이스크림이 중요하거덩.
내가.. 이것 저것 다 써봤는데
바닐라랑 월넛 그리구 초코무스가 가장 맛나더라.
행여라도 민트나 레인보우.. 체리쥬빌레..
이 세가지는 절대 넣지 마라.
한마디로 마의 삼세가진데
경고를 무시하고 집어 넣었다면
당신.. 다시는 '카페 라 샤워' 를 안 마시게 될 거야. -_-;;
암튼 머.. 각자의 입맛은 다른 수 있으니
마음껏 시도해 보시길. -_-
두둥~~!!
이름하여...
'아이스 카페 라 샤워'의 위-_-용
참고로.....
조카놈들은 못 먹겠다고 버리더라.
나만.. 맛있나바. -_-;;
< 카페 쿰바야 >
폴이 살고 있는 대전 유성에는
'쿰바야'라는 아담하고 소박한 카페가 하나 있다.
퇴근길에 어쩌다 가끔 들리곤 하는데
여기 '카페 라 샤워'는 정말 맛나다.
물론.. 다른 커피도 갠찮다. ^^
우측 오렌지색 의자가
내가 자주 앉는 자리야.
무심히 창 밖을 내다보며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고
스치는 바람의 모양새를 보며
지나는 계절을 굽어보곤 하던 자리지.
이 더위가 가고 올겨울엔
이 '쿰바야'를 찾을 때마다
손님을 하나씩 부를 생각이야.
문득문득 내 앞에 의자가
너무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항상 혼자였으니까.
유머 감각이 모자란다고
그걸 간지럼으로 채울 수는 없는 것처럼
이제.. 견디기 위해 더 외로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난 말야.
충분히 외로움을 견뎠다고 생각해.
이 나이 먹도록..... .
넌....
아직도 견디고 있니?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 금초롱 어떠세여? ^^;;
무슨 음료를 마시든 뭐가 중요하겠어여.
그냥 마셔서 시원하고 청량하면 그게 갑!! ^^
퇴근 전에 잠시 놀러왔습니다.
일이 늦어 이제 책상 정리하고 돌아가려구여.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여 은초롱님.
더위 잘 대처하시
늘 건강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