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홍대앞 젊은 거리 나많이라고 그냥 지날 순 없잖아요?"
나이에 어울리잖게 가끔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홍대앞을 기죽지 않고 찾아가는 할범들이 있다.
2호선이나 경의선 홍대역에서 내려 세계 각국서 모여든 남녀 젊은이들에 격의 없이 끼어들면
나이를 잊게 되고 우리는 모두 같은 인류란 동질감에서 서로가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후안무치로 나이가 들면 얼굴이 두터워진다지만 그래 나도 젊어봤는데 기죽을 필요가 있을까?
혼잔 서먹하니 비슷한 취향의 개그 기질 친구면 좋고 그래서 내겐 40년지기 신사홍이 딱이다.
샌드는 50년 전 김현옥 시장시절 이곳 와우아파트 출신이고 '홍건족(홍대부근 건물 소유자)'인
신사홍은 현지 주민이자 전국의 곳곳 골목까지를 꿰뚫는 인간네비 맛집 만물박사라 띵 호와다.
오늘도 약속없이 애니콜로 "지금 오데?" "네가 올래?" "내가 갈까?"로 시작해 3번 출구서 회동했다.
학생 상대 장사니까 비싸지 않고 실속있는 식사와 술 한잔을 부담업이 즐길 수 있어 안성마춤이다.
언제나 한 잔 술에 취해 "내 나이가 어때서"로 들이대며 찾는 2차는 넘 뻔한 곳 노래방과 캔맥주다.
초봄 해질 무렵, 무려 50년을 저당잡히고 20대로 변신한 두 할아범은 오늘도 마이크를 잡았다.
송민도, 현인, 남상규로 시작, 프레슬리, 빙크로스비, 시나트라를 음정 박자 접고 마구 넘나든다.
월드컵 동네에 거주하는 75~6세 카페 여학생을 가끔 찬조 출연시킨 적도 있지만 오늘은 둘뿐였다.
예술과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물결치고 낭만과 개성넘치는 자유의 거리로 상징되는 홍대앞 이 곳!
대학문화는 인근 합정, 망원 지역으로 넓게 확산되고 이색카페와 소규모 갤러리드로 한 목 거든다.
화랑, 소품점과 패션샵, 라이브 카페와 각종 클럽, 예술시장, 각종 맛집 분식집 등이 빼곡히 들어서
홍대거리를 들어서기만 해도 남녀노소 불문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고 오늘도 예외는 아녔다.
짙은 화장발과 미모, 근육질 뽐내는 경향 각지 학생들과 다크 칼러 페이스의 이방인으로 넘쳐 난다.
20대의 발랄한 남녀 학생들이 다이나막한 풋워크로 거리를 활보하고 사랑도 키우며 다양한 행사,
거리공연, 노래와 춤으로 각종 문화요소를 발산하고 있어 홍대 주변은 항상 청춘예찬으로 대변된다.
홍대 주변을 이루는 미술의 거리, 피카소거리, 클럽거리, 워킹스트리트 등 이색거리가 한껏 특색을
갖추고 무르익는 봄 정서를 무르녹이며 70대 두 할범을 유혹하기에 훗날 번개도 고려 휙 둘러봤다.
술값도 리저너블 비슷하지만 조조할인 노래방 시간 당 파격적 요금 몇 천원 짜리가 있다고도 한다.
커피 오랜쥬스 등 베버리지 무한 리필 포함 2시간 노래방비 2만원 미만이 홍대앞 거래내역이란다.
울 정뜨락도 홍대거리에 유혹돼 언제 한번쯤은 중장년 객기를 부려 봄도 그리 무의미하진 않을 같다.
호적 나이만 적으면 청춘일까, 멋있고 예쁘고 잘 입고 빵빵하다고 다 존 건지는 대봐야 안단 생각이다.
나이들어 친구는 격의없고 맘 편코 서로를 이해하고 묻어주고 덮어주는 못난이 형제나 자매가 최고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우리 모두 말동무 글친구 길벗으로 사랑과 우정 함께 나누는 참 이웃이면 좋겠다.
가장 좋은 길은 평범한 길을 통해서먼 갈 수 있다는 프로스트 말처럼 느즈막 마주치는 인연을 상처가
두렵다고 피해가는 바보, "지금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당신은 유죄다(You Are Guilty)"를 외치고 싶다.
<2018. 3. 30일(金) 저녁, 샌드페블의 횡설수설 취중 황혼연설>
![](http://t1.daumcdn.net/thumb/R659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encyclop%2Fm52%2FF42wZw7xbG01lkoXjAV5eiuVfbY8dJgsunUWObcd%3Ft%3D1462042978000%3Ft%3D1464876000000)
첫댓글 횡설수설 취중 황혼연설이 아니라 청춘연설이옵니다
홍대앞 젊은이들 숲에서 노셨으니 청춘 맞으시지요? 대단하십니다.ㅎㅎ
근데 제컴이 잘못되었는지 사진은 배꼽만 보이네요..
남의 눈 의식않고 늘 젊은이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울 손자 내년에 대학생 되면 같이 놀 생각입니다, 선이님ㅎㅋ?!
저도
죄인이로소이다.ㅋ
지우님, 스스로 죄를 행함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범죄는
아마 가중처벌이 될 같으니 조속히 광명찾으시길 바랍니다 ㅎㅎㅋㅋ??!!
배꼽만 보여요...
아직 컴초보라 사진 처리 방법을 몰라서 큰 일이랍니다.
지금 신사홍님과 찍으신 멋지신 모습 잘보여요..
홍대거리는 젊음의거리...거리악사들의 멋진노래도
듣고 해질무렵부턴 네온싸인에 흥이절로나는 거리
이지요...두분 참 보기좋습니다...감사합니다..
민재 총무님 말씀 듣고 다시 시도했는데 이젠 보이신다니 다행입니다.
언제 신사홍 앞세워 홍대앞에서 모임 한번 갖기를 희망합니다, 민재총무님!!
@샌드페블(일산) 네 ㆍ열어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ㆍㅎ
우~~ 와 !!
샌드 선배님 처럼 노년을 보낼수 있을까?
그 제 자신한테 묻고 있습니다,,
즐기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당 ~~~~ㅎㅎ
아직은 이른 라네즈님, 노년은기다리지 않아도 때되면 저절로 찾이오고 젊음은 소리없이 떠나가니
언제고 뜬금없이 노년이 눈앞에 닥치면 반가이 맞아 탱고와 왈츠에 스텝을 맡기시고 만년을 즐감하시와요!!
와우 멋지세요 센드페블님👍
두분의 감성과 패션감각이
홍대 젊은이들 못지 않습니다
노인들에게 모슨 패션감각이 있고 감성의 센서가 작용하겠소이까, 윤슬님!!
그저 우리 정뜨락 식구끼리 홍대앞 젊음의 물결에 같이 함 흐름도 여아하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