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아얏..!"
연두색 잔디에 떨어진 공주.
다행히 잔디가 푹신한 덕택에
아픔은 덜한듯 했다.
공주는 약간 비틀대며 일어서더니
여기저기 묻어있는
초록 잔디들은 털어냈다.
그러고보니 공주의 옷은
레이스가 거추장스럽게 달린
화려한 드레스가 아닌
병아리를 닯은 연노랑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편한.
공주는 잠시 주의를
둘러보았다.
온통 향긋한 허브향으로 채워진 숲속.
발밑에서 귀여운 동물들이
장난을 걸어온다.
"하아.. 정말 내가 백설공주가 된건가..?"
공주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연두빛 눈동자를 동그랗게 부풀렸다.
하지만 곧 장난스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와아 -"
공주는 탄성과 함께
허브향 숲속에서 집나온 새끼 강아지처럼
귀엽게 뛰어다녔다.
전혀 걱정과 두려움 없이.
잠시 후 너무 많이 뛰어다닌 탓인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휴, 배고파 .."
공주는 함께 뛰놀던
동물들을 제쳐두곤 주위를 살펴보았다.
숲속으로 조금더 들어가자,
너무나 마치 인형의 집처럼 귀여운 집한채가
연두색 잔디위에 서있었다.
순간 공주는 이게 난쟁이의 집이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동화책 내용이라면 난쟁이의 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해놓고,
청소도 하고난 뒤,
난쟁이의 조그만 침대에서 잠들어야 하는데
공주가 할수있는 것이라곤
침대에서 잠자는 것밖에 없으니.
걱정도 잠시, 공주는 부엌을 샅샅히 뒤져
빵 몇조각과 우유를 찾았낼수있었다.
공주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빵을 해치운 뒤,
이층으로 서슴없이 올라간다.
"와, 여기가 난쟁이들의 침실이구나!"
그렇다 이층에는 침대 7개가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하지만, 땅딸막한 난쟁이들의
침대라고 하기엔 너무나 컸다고나 할까.
공주는 동화에서 봤듯이 작은 난쟁이들의
침대를 붙어서 자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만
막상 커다란 침대를 보고는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제일 폭신해 보이는 침대에 몸을 누였다.
곧 공주는 깊은 잠에 빠졌고,
그 후, 얼마 뒤 투명한 하늘에
붉은 빛이 감돌았다.
그리고 희미하게 들리는 목소리들.
"야, 배고파!"
"참아, 옷 갈아입고 밥먹자고"
"알았어. 빨리 밥먹자!"
자꾸만 밥을 먹자고 재촉하는 목소리와
그 제의를 저지시키려는 목소리.
요란스레 계단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난쟁이들이 2층에 도착한 듯했다.
"어! 저 여자앤 누구야?"
제일 먼저 들리는 또렷하고 귀여운 목소리.
남자 목소리라곤 하기엔 너무나
앙증맞고 귀여운 목소리였다.
"뭐야? 혹 도둑 아니야?"
곧이어 들리고 낮은 저음의 목소리.
"너 바보아니냐?
어떻게 도둑이 이렇게 편안하게 잠을 자겠어?"
차분해 보이는 목소리.
무척 지적여 보인다.
이미 잠을 깬 아르웰 공주.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바다빛 머리칼을 걷어내며
연두빛 동공으로 난쟁이들은 보는데..!
"앗..!"
공주는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믿을수 없다는 듯이
몇번이고 눈을 비벼댔다.
첫댓글 넘 잼써요// 마니 글거 길게 써주세욘/
많이 써주세영+_+그리고 아르웬 ㅎㅎ 리브가 생각 나여 ㅡㅡ (반지의제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