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8. 목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이렇게 내 문제의 답이 단순할 수 있을까?" 열왕기하 5장
지금은 새벽이다.
어제 모든 사역(?)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밤 8시 가량이었다.
몸은 무척 피곤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무척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나는 몸이 아주 피곤하면 첫 번째 반응은 입안에 혓바늘이 돋는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 알게 된다. 아차 몸이 넘 피곤하구나.. 이렇게 몸이 사인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하겠다.
그러면 일단 내가 해야 하는 다음 사역의 조율이 가능한가를 본다.
나는 오늘 담장 안 식구 중 어느 한 분을 면회가기로 했다. 직접 대면 면회는 안 되어도 영상 면회(?)가 가능한 날짜로 예약해 놓은 날짜가 오늘인데 아무래도 아침 일찍 이동할 체력이 안 될 것 같아서 면회 날짜 변동이 가능한지 알아보았더니 마침 내가 가능하다고 알려 준 날짜가 가능하다고 해서 면회 날짜를 미루었다.
나를 오늘 영상통화로 만나리라고 기대하고 있을 담장 안 식구 형제님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으나 그래도 면회를 갈 수 있는 날짜 조율이 가까운 날짜로 되어서 감사한 일이라고 하겠다.
집에 돌아와서 넘 피곤한지라 화장도 못 지우고 푹 쓰러져서 잠 자고 일어나니 12시 자정의 시간이었다. 지금은 1시 30분 가량... 묵상을 써 놓고 녹음 해 놓고 다시 잠 자려고 한다.
어제 집에 와서 담장 안 식구분들이 보내온 손 글씨 편지를 읽으면서 담장 밖에 있는 우리들이 어떠한 감사를 놓치고 살고 있는지.. 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담장 안 식구의 글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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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보내는 서신입니다.
우선은 저의 서신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한 치 앞도 읽을 수 없고, 막막하여 답답할 때
누군가 읽어보라는 좋은 글에
이렇게 희망을 담아서 서신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 )이라고 합니다.
저는 3살 때 버려졌고
부모님의 얼굴 초자 기억에 없습니다.
남들보다 열 배쯤 노력하고 공부하였지만
학비가 부족하여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돈을 10년이나 벌었지만, 사기를 당해서 모조리 잃었습니다.
세상은 저에게 등 떠밀듯 깊은 수렁을 주었고
눈을 뜨니 컴컴한 어두움 뿐입니다.
어차피 세상에 태어나
이제껏 혼자인 몸이라 죽으나 살으나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차피 갚지 못하는 빚들, 크게 한탕하고자 하였고 아둔한 욕심에서 구속되어 이곳에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다른 담장으로 이송된다고 합니다.
저는 극심한 우울증에 목숨을 끊으려고
4번이나 시도했습니다.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없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외톨이이고, 어둠 속에 숨고만 싶었습니다.
막막하고 퍽퍽한 삶 속에서 저의 자리는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꺼져가는 촛불 아래에서 살아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분이 읽다만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종이에 써 있더군요
'하나님은 너를 사랑해' 라는 이야기 입니다.
각자의 삶에는 모든 이유가 있다고
저는 그 작은 한 문장에, 말씀에 작은 위안을 얻게 되었고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고 제발 저에게 드리워진 어둠을 걷어 주시라고 부탁하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살수 있는, 희망을 주시라고 부탁드립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다시 살아가는 길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솔직히 그분이 누구신지 누구시길래 위안을 주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마음 편히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죄송하지만
서신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부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필요한 것은 말씀과 성경이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공부할 수 있는 영어와 한글이 함께
큰 글씨로 있는 성경이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관계자님 저는 그 누구에게도
한 번도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사기 피해자였고, 이제는 영어의 몸인 죄인입니다.
세상의 막장에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죽으려 하였지만 위안을 얻고, 이제 또 다시 새삶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작은 위안을 얻고 싶고, 작은 희망을 얻고 싶습니다.
감히 그래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죄인이듯, 이제라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 말씀 많이 들어보고 싶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참 밉습니다.
따스한 정이 그립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저에게 작은 위안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처럼, 저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한 죄송합니다.
한치의 거짓 없이 글을 씁니다.
진심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2024. 2. 4.
(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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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참으로 많고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다고 하겠다.
경험한 많은 일들 중 하나를 나의 묵상의 일기 소재로 옮긴다.
요즘은 이렇게 "담장 안 식구"들 이야기도 간헐적으로 올리고 있다.
내 묵상의 소재는 무엇으로 내가 선택(?) 하는가? 나는 기도를 하는 편이다.
"주님 어떤 이야기를 제 묵상 일기 부분에 쓰면 하나님이 기쁘실까요? 어떤 글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읽을 때 하나님이 더 가까워지도록 도와 주는 통로가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여쭈고 그리고 내 마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생각을 내 묵상의 일기 부분에 올린다.
그러니 내가 매일 경험하는 일들이 다 묵상일기 부분에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내 중심"의 글들이 많았다.
내가 어떻다.. 나의 성향이 어떻다.. 내가 기분이 나빴다 등 등 "나"라는 사람이 중심이 된 글들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 않을리는 없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줄었다.
지금은 꼭 내가 어떻다.. 하는 글 보다는 나의 이러 이러한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떠하시다" 하는 것을 배웠다는 글을 더 글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다.
나의 성향.. 나의 성취(?) 나.. 라는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어떠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크심! 하나님의 선하심!"이 전해 지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 역시 깨달아 가는 것 같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항상 선하신 분이신다!
God is good! All the time!
All the time! God is good!
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일을 만나도 "하나님은 항상 선하신 분이시다!" 이 믿음에 흔들림이 없다면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믿는다.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이 믿음에서!
그러나 마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행하므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한다고 하겠다.
마귀!! 정말 나쁘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어찌하든지 의심하게 만드는데 발악을 한다고 나는 믿는다!
속지 말아야 한다!
대적해야 한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거짓의 영"들은 나를 떠나갈지어다!" 이렇게 대적 기도를 하면서 우리는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다번역성경찬송]
개역개정 열왕기하 5장
13.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Naamanʼs servants went to him and said, “My father, if the prophet had told you to do some great thing, would you not have done it? How much more, then, when he tells you, ‘Wash and be cleansed’!”
나아만이라는 장군이 나병을 앓았다고 한다.
그는 이스라엘 땅에 있는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간다. 자신의 나병을 치유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 때 엘리사가 나아만 장군에게 하라고 한 것은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였다.
이에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라고 말을 한다.
몸을 돌려 분노하며 떠나려고 하는 나아만 장군에게 부하들이 한 말이 오늘 나의 묵상 성경 구절이다.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답이 너무 단순해서 행하기 싫다고 하는 나아만의 태도에서 우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범하고 있는 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힘든 일 있다 하면
기도하라고 말할 때 우리의 태도?
어려운 일이 있으니 성경 읽으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 우리의 태도!
누가 성경 읽는 거 몰라?
누가 기도하는 거 몰라?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특별나게 기적이 일어나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태도!
나아만이 지금 갖고 있는 태도와 별 다른 것 아닌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
어제는 수양회 마치고 이전에 이미 선약이 되어 있는 모임이 있었는지라 그곳을 부랴 부랴 갔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아마 거의 7시간을 같이 한 것 같다.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도 많았을까?
많이 오고 간 이야기들 가운데 한 가지가 지금 오늘 묵상과 함께 맞물려 떠오른다.
우리들은 우리가 사역을 하면서 만나게 된 많은 어려움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야말로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만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역자들이었다.
사역하면서 만난 많은 어려운 이야기들..
그런데 그 어려움을 어떤 말씀을 붙들고 이겨낼 수 있었는가 하는 "어려움을 통하여 자기의 소유된 말씀"들을 서로 나누면서 서로의 어려운 시간들에 대한 격려와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었던 시간이 어제 내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시간이었다.
결국 말씀인 것이다!
결국 기도인 것이다!
우리 삶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의 승리는 "말씀과 기도"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방법이 너무 단순하다고 여긴다. 하나님이 더 스펙터클한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셔야만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우리들이 겪는 어려움을 통하여 "말씀으로 좌정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라는 것이다.
"기도" 하면서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평강을 주시는 "평강의 하나님"을 만나라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오늘도 해야 하는 모든 사역들 가운데 지혜와 기쁨과 평강을 주실 주님 찬양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