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자기한 작은 역, 수색 신촌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수색역. 편안하고 아늑한 도서공간과 쉼터, 가지런히 줄지은 화단들, 귀여운 소년이 내뿜는 작은 인공 연못, 조그만 토끼 사육장까지. 이미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잠깐 들러 예쁜 사진 한 장 욕심 내도 좋은 곳. ☞문의: 02-305-7788 |
● 통일을 향한 염원, 임진강역 경의선의 종점인 도라선역의 전 역이다. 작년 9월부터 운행되기 시작해 주위가 깨끗하다. 임진강역에서 300m 떨어진 곳에는 임진각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는 평화랜드, 평화의 종, 자유의 다리 등이 있다. ☞문의: 031-954-1074 |
◆임진강역
이정표
여기서 209km 떨어진 곳에 평양이 있다니 북한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 화석정 임진강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화석정.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율곡 선생이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팔작지붕의 정자이다. 정자 아래로는 임진강이 고요히 흐르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 평화랜드 임진각 관광지 안에 있는 평화랜드. 바이킹, 회전목마, 범버카 등 6가지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특히 바이킹은 가장 인기 있는 평화랜드 놀이기구 중 하나. ☞문의: 031-95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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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기차역 5선 |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기차역은 휴전선에서 9.5㎞ 떨어진 북위 38도 13분의 경원선 신탄리역. 최남단역은 전라선 여수역이다. 기차가 통과하는 가장 긴 교량은 노량진과 용산을 잇는 1,112m의 한강철교.
▲태백선 추전역 해발 855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 역사 앞에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영주와 제천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가 하루 2차례 손님을 내리고 다시 싣는다. 추전역은 겨울에 가야 제맛이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 역사에 내리면 산정에 올라온 기분이다. 하얗게 눈을 뒤집어쓴 앞산의 산봉우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역사 옆의 언덕은 천연 눈썰매장. 비료부대를 깔고 앉아 신나게 미끄럼을 탈 수 있다. 역사 안 ‘맞이방’에 지펴놓은 난로불은 언 몸을 녹여준다. 겨울철에는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눈꽃열차가 추전역에 잠시 정차한다.
▲영동선 신기역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인 환선굴이 신기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스탬프 이미지는 환선굴. 기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려면 동굴 모양으로 꾸며놓은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신기역에서 환선굴까지 1시간에 1대꼴로 시내버스가 있다. 총연장 6.2㎞의 환선굴은 ‘아파트 한 채가 들어설 만큼’ 규모가 장대하다. 여름철 추천 여행지. 비가 내린 다음날에는 폭포수를 이루며 쏟아지는 동굴 지하수를 구경할 수 있다.
▲충북선 삼탄역 충주와 제천 사이의 작은 간이역인 삼탄역은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는 터널 앞 장면은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에서 촬영했다. 영화 속 야유회 장면은 삼탄역 인근의 작은 냇가인 진소천이 무대다. 삼탄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상·하행선을 모두 합쳐 하루에 9대. 산 속에 자리잡은 삼탄역은 주위가 온통 초록빛이다. 혼자 호젓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 물가에 앉아 있노라면 멀리 산자락을 끼고 돌아가는 기차를 볼 수 있다.
▲영동선 승부역 기차로만 갈 수 있는 경북 봉화의 승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에 자리잡은 역. 역사를 나서면 첩첩산에 둘러싸여 하늘도 땅도 둥글게 보인다. 역사 앞 큰 돌에는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승부역은 철로가 하나밖에 없는 영동선의 교행(交行)역이다. 마주보고 달려오던 기차들은 이곳에서 서로 몸을 비켜간다. 하루에 정차하는 열차는 모두 6대. 역 주변은 허허벌판이어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실 수 없다. 역사를 나서면 징검다리가 놓여있는 작은 개울이 있다. 냇물을 건너 맞은편 언덕의 작은 초가집을 구경하고 오솔길을 걸으면 좋다.
▲경북선 점촌역·용궁역 스탬프는 점촌역에서 찍고 용궁역에 내려 회룡포를 구경하러 가자. 용궁역에서 버스로 5분 정도 더 들어가면 된다. 낙동강 상류의 냇물이 닿을듯 말듯 원을 이루어 한바퀴 굽이돌아 흐른다. 전망대에 올라서야 오메가(Ω)모양인 강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회룡포 전망대는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옆에는 장안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서울에서 하루 열차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
*칙칙폭폭 하루여행 어때요 | |
#경춘선 서울∼춘천 구간에 있던 18개 역에 모두 섰던 비둘기호 열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통일호도 지난봄 운행을 멈췄다. 지금은 세련된 외모의 무궁화호가 쾌적하게 손님들을 나른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춘천행 첫차는 새벽 5시25분, 춘천발 막차는 밤 10시20분에 있다. 경춘선을 따라 기차역 주변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대성리역(031-584-0616) 경춘선이 북한강과 만나기 시작하는 곳. 여기부터 강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끼고 달리는 경춘선 열차여행의 묘미가 시작된다. 대성리역 일대는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MT명소다. 수려한 강변 풍광과 함께 운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한나절 정도의 시간을 내 머리를 식히기엔 그만이다. 대성리역에서 걸어서 5분쯤 가면 대성리 국민관광지가 있다.8만여평의 넓은 터에 산책로, 족구장 등을 갖춰놓고 있다. 입장료 1000원.031-584-0088.
●청평역(031-584-0012) 대성리역에서 청평역에 이르는 구간은 경춘선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청평호를 중심으로 수려한 북한강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강 건너 화야산의 경치까지 더해 차창에 고정된 눈길을 어지럽힌다. 청평역에서 버스로 20분 이내에 축령산, 화야산 등이 있어 등산을 즐겨도 좋다. 또 영화 ‘편지’가 촬영된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3)도 가까이 있다. ●가평역(031-582-7788) 이곳에 내리는 이의 절반은 남이섬(031-582-2181)에 가는 사람이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남이섬은 지금 낙엽천지다. 섬 입구의 잣나무숲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엽수인데, 섬 어딜 가나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걸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널찍하게 펼쳐진 잔디밭에선 다양한 게임과 운동을 해도 좋고, 자전거(1시간 5000원)를 빌려 숲길을 내달려도 좋다.‘옛날 벤또 도시락’(4000원)’,‘양푼비빔밥’(2인분 8000원) 등 70,80년대의 재미있는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인근 명지산은 고목들과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풍광이 제법 수려하다. 단풍이 져 좀 아쉽기는 해도 늦가을 산행에 부족함이 없다. 용이 승천하면서 아홉굽이 그림을 빚어냈다는 용추구곡과 청정계곡인 적목용소 등도 볼 만하다. ●강촌역(033-261-7788) 강촌은 예나 지금이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MT명소. 언제 가도 젊음이 넘실댄다. 강의 북쪽으로는 삼악산, 남으로 봉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있어 주변 풍광도 수려하다. 강촌역에서 4㎞쯤 가면 구곡폭포로 유명한 봉화산 자락에 들어서게 된다. 아홉굽이 물줄기가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곡폭포를 거쳐 분지마을인 문배마을과 연계하는 한나절 등반코스로 훌륭하다. 잣나무숲 사이로 등반로가 잘 다져져 있다. 문배마을엔 10여가구의 농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가 별미다. ●춘천역(033-255-6551) 춘천에선 소양호를 찾아 호반의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유명한 춘천 닭갈비를 맛보는 것으로 스케줄을 짜면 된다. 소양호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한다. 소양호에선 호반 건너편 청평사로 유람선이 다닌다. 간 김에 배를 타고 건너 청평사에 다녀오면 뱃길여행에 가벼운 등산까지 겸해 일정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입장료와 도선료 포함 5000원. 닭갈비를 먹고 싶으면 시청앞 명동골목을 찾는 게 좋다. 이 골목엔 모두 20여개의 닭갈비집이 빼곡하게 들어서 영업중.1인분에 6000∼7000원. |
밀 때 밀고, 당길 때 당겨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여름은 분명 ‘사랑을 당길 때’다. 녹음 짙은 숲길에서, 낭만이 깃든 간이역에서, 노을 지는 강변에서 사랑을 당긴다. 사랑 때문에 앓게 될 ‘몸살’은 나중 문제다.
사랑은 기찻길을 타고
연천 신탄리역평행하게만 달리는 기찻길. 결코 만날 수 없을 것 같기에 기찻길은 종종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징이 된다. 하지만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기찻길도 종착역에 이르면 하나로 합쳐진다. 그리고 마침내 달리기를 중단한다.
종착역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 사랑이 머물 테니까. 그 종착역이 오두막집같이 작고 정겨운 역사(驛舍)라면 더욱 좋겠다.
경기도
연천군의 신탄리역은 경원선 철도의 최북단이다. 서울 용산에서 시작된 기찻길은 원산까지 뻗지 못하고 철도 중단점 표지판 앞에서 멈췄다. 경기도
의정부를 출발한 다섯 량짜리 ‘ 꼬마기차’도 플랫폼에서 더 이상 달리지 못한다. 고른 숨을 몰아쉬며 오던 길을 되돌아갈 채비를 할 뿐이다. 그런
탓에 플랫폼 뒤쪽의 약 300m 구간의 철길은 기차가 다니지 않아 철길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탓에 철길 주변은
잡풀이 듬성듬성 자라 있다. 건널목의 차단기 역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이 하늘을 향해 있다. 두 곳 모두 연인들의 산책로로
남았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받쳐든 한 쌍의 연인이 앞을 바라보며 걷는다. 그들 앞에서 서로 떨어져 달리던 기찻길이 하나로
포개진다. 그 각도가 급하지 않고 완만하다. 마치 물이 흐르듯 은근하게 섞여든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모습도 이와
닮았다.
중년의 부부가 뒤를 돌아본다. ‘왜 좀더 일찍 만나지 못했을까.’ 그들은 평행한 기찻길처럼 따로 걸어온 시간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을 게다. 자신들의 사랑이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것을,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 사실을 말이다. 역사
옆에 우뚝 선 고대산이 사람들의 사랑을 보듬는다.
신탄리역 기찻길은 비 오는 날 더욱 운치가 있다. 맑은 날이라면 아침이 산책하기에
좋다. 40여 년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 안에서 데이트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만하다.
찾아가는 길
●수유리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철원 방향으로 약 1시간을 달리면 신탄리역 이정표가 나온다. ●신탄리역
031-834-8887
사랑한다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춘천 남이섬·경강역울창한 숲, 너른 잔디밭, 섬을 돌아 흐르는 북한강. 사랑을 속삭이는 데 필요한 전부를 갖춘 남이섬은
연인에게 분명 매력 있는 곳이다. 어디에서든 분위기가 무르익을 테니까. 가평 선착장을 출발한 배가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 분. 하지만 흥분과 설렘을 다스리기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섬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연인들은 참아 왔던 사랑을 발산한다. 서로
허리를 보드랍게 감싸안고 팔을 살포시 끌어안는다. 고즈넉한 숲길로, 벤치가 있는 강변으로 짝을 지어 발길을 재촉한다. 타인의 시선을 무시한
채.
남이장군의 묘가 있어서 이름 붙여진 남이섬. 하지만 남이섬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장군이 아니다.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준상’과 ‘유진’ 그리고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다. 이들의 흔적이 깃든 곳은 젊은 연인의 성지가 됐다. 연인들은 두
사람의 발자취를 쫓는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산책을 하고, 두 사람이 첫 키스를 했던 강변의 벤치에서 그들의 사랑을 흉내낸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사랑이 무르익으면, 조금 더 깊은 밀어를 건넬 장소를 찾는다. ‘준상’과 ‘유진’이 머물렀던
곳은 적합하지 않다. 관광객이 많은 탓에 자칫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 있으니까. 섬 남쪽의 숲길을 따라 걸어본다. 곳곳에 작고 아담한 벤치가
많은데다 강과 가까워 운치가 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더욱 낭만적일 게다. 가평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첫배 시간은 오전 7시 20분. 새벽에
부지런을 떨면 아련하게 퍼지는 물안개를 볼 수 있다. 남이섬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하룻밤 묵을 요량이라면 일몰의 순간도 챙겨
보자.가평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경강역. 이곳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영화
<편지>의 두 주인공 ‘정인’과 ‘ 환유’의 사랑이 경강역에서 시작된다. 연인들은 두 주인공이 마주치던 간이역을 떠올린다. 향나무
벤치에 앉아 두 사람의 사랑을 음미한다. 환유처럼 편지 한 통만 남겨 두고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66년 된 소담한 역사(驛舍)와 정원은
그 약속의 증인이 된다. “ 기차를 타지 않는 분은 나가주세요”라는 안내방송이 이들의 귀에 들릴 리 없다. 원래는 안전 때문에 플랫폼 근처를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돼 있단다. 하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역을 둘러볼 시간을 벌 수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하루 다섯 차례
이곳에 정차한다.
찾아가는 길 ●46번 국도를 타고 가평 SK경춘주유소 사거리에서 우회전, 2.4km 직진하면 남이섬
선착장이 나온다. 가평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 방향으로 약 20분을 달리면 오른쪽으로 경강역 이정표가 나온다. ●남이섬
031-582-2181, 경강역 033-263-7878
첫댓글 병옥아 안녕? 좋은곳 안내해줘서 가고싶은곳은 많다만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아쉽구나 눈요기만 실컷하고 간다 정아가 @^^@ ㅎㅎㅎㅎㅎㅎ
병옥이가 좀 여유가 생겼나보다. 역시 병옥이가 많은 시간중 여유를 즐길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소중한 정보들을 줘서 너무 고마워~ 백마역의 애니골 옆이 작은아들 부대 가 있어서 데리고 나와 그곳에 간적이 있지...
도대체 누가 이런 기막힌 자료를 만들어낼까? 좋은 정보다. 꼭 이러한 곳들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세상 어느 곳이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겠나?
병옥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