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꿈

[깨몽]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쪽새는 밤새워 울었는가 보다.

일년에 한 번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우리들의 위대한 총무 허정애는

지난 겨울부터 고민해하더이다.

그래서 모임 계획을 세우고 하나 하나 준비하고

그대의 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우린 친구들을 만나고 물놀이를 함께할 꿈을 꿀 수 있었다오.

윤병욱, 이동화, 정권화, 부산갈매기 김태준 친구

 얼굴 보이는 사람만 윤순희, 김영이, 유윤애, 하진철, 정연종 친구

송우식, 천명국, 이재효, 김영걸 친구

김도봉, 조현국, 조욱래, 김택균, 진주회장남목

 모두 그리운 얼굴들이다

그래서 우리 만나서 작은 음식 나누어 먹고

함께 멱감고 히히덕거리고 찧고 까불고 그리 놀려는 꿈을 가지고

우린 여름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주회장남목 그대 아직도 현역이라서 바쁠텐데도 시간 내서

장보고 한다고 수고 많았소.

그대덕에 우리 꿈을 한 번 실현해 봅시다.

김영걸 서울회장

그먼 한양땅에서 많은 회원들 동원해서 달려와주고 고마워!

이 만남외에도 우리 다른 만남도 한 번 계회개 보면 어떨런지!

부산 조현국회장님

이번에는 부산 친구들도 많이 참석했네요.

그대들과 진주 친구들은 지난 봄에도 몇 번 같이 할 기회있었지!

다음에도 갈매기 나래펴는 바닷가 언덕에서

막걸리 한 사발 같이 나눕시다.

그런데 우리 만나서 술마신거 말고 한거 있나.

나는 왜 집에와서 생각하니 꿈속에서

술 한 번 거하게 마신것 밖에 생각이 안나내?

처음에는 건배부터 가뿐하게 시작했는데

깨몽은 이미 맛이 좀가고

오름은 일어서서 이번 일정과 경과를 보고 한 것 같은데

김영이, 강영희, 허정애 누구는 특별히 예쁘다고

늑대가 따로 사진 찍어 준기재

늑대 마음 믿지 마라

늑대 뱃속에 음흉한 생각이 네그릇이나 들어 있더라.

윤순희, 고은숙, 김영이, 전용임

그러고 봉깨 늑대가 예쁜 여자들만 골라서 찍었는 갑다.

유윤애, 하진철

그런데 진철이 니는 왜 여자들만 사진 찍는데 들어 있는기고.

깨몽아!

니 오늘 술 적게 먹는 다고

다짐하고 온거 아이가?

그런데 벌써 .....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니 몸이 에전만 몬한기라.

이제 정신좀 채리거라.

여기 남자 뽄쟁이 다 모아 놓았구나.

조현옥 뽄쟁이, 박종철 뽄쟁이, 윤병욱 뽄쟁이

하기는 병욱이 그대는 중학교때도 단정하고 맵시가 빈틈이 없었는기라.

제주도 사내 황진화

니가 준 타월 우리 아들이 명절때와서 보면 아마

아부지 바람나서 제주 신라호텔 놀러 간줄 알끼다.

현국아!

부산막거리도 맛이 좋지만

산청 덕산 막걸리도 물이 좋아서 그런지 먹을 만하다 그자!

순옥이, 혜숙이, 채숙이

우리가 이런 모임 몇 번이나 더 할 수 있을런지!

그녀러 비만 아니었으면

누구들 물에 한 번 빠뜨릴 수 있었이낀대

억울하다.

명국아!

니는 그날 저녁일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

새로된 시아버지 진철아!

시아버지들도 호봉이 있단다.

니는 아직 1호봉이라서....

비오는 날 먹는 수박고 그대들과 함께하니

맛이 좋더라.

확실히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랑 먹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저녁 식사자리 바람같이 왔다가

바람같이 사라진

바람의 사나이 정담 종도야!

니 와 가삔긴대!

두메 수영아!

닭도리탕 술안주로는 좋더라 그자

서울친구 택준아!

니도 막걸리파가?

막걸리는 부산 갈매기들이 즐겨 마시는 기라서

남들이 보면 니도 부산갈매기라 쿠것다.

윤순희 그대 중학교 졸업하고 (아니 학교 다닐때도 내는 니를 몰랐다.)

처음보는데 보면 볼수록 멋있어 보인다.

이제는 간혹 아이들 혼사나 그럴적에 얼굴 볼 수 있겠구나!

이번 모임 노래방

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래방에서 노래 불러 봤다.

그것도 두 곡이나

우리 아들보고 다음 집안 족보할 때 족보에 올리라 쿠끼다.

조욱래 선생 그대의 맥주사랑은 정말대단하다.

그것의 증명은 그대의 몸매가 말한다.

그대나 나나 우리 술 좀 줄이면 안되는 기재?

대구 창숙아!

니는 부산사람이가? 대구 사람이가?

하기는 오디 사람이모 뭐하끼고

우리 즐기면 되지! 그자!

영걸아!

니 키가 와그리 큰기고

니 우산 씨워 주는데 나는 몬허것더라

나는 힘껏 팔을 들어 올리는데도 우산이 니 머리를 찟고 있으니

아마 내가 키가 작은 것이 아니라

니가 비 정상적으로 키가 커서 그런기끼다.

팔도 우식이

니 노래 잘하더라.

내는 이제까지 모임에서 노래방안갈라꼬

저녁 먹을 때 술 많이 먹어삐고 잠만 잣거던

그래서 니 노래 잘하능거 처음봤다.

니 가수해도 되것더라

노래방기계도 니 가수라 쿠더라

나는 그말을 믿는다.

처음으로 가본 노래방 즐겁기는 하더라.

아마 그대들과 함게해서 일꺼다.

예전에 젊었을 때에 높은 사람들하고 가라오케 갔다가

못견뎌서 도망온적이 있는 데

그때보다 지금이 훨 재미있더라.

우리들의 꿈도 지리산 계곡에 쏟아지는 폭우따라 물거품으로 변하고

한 낱 꿈소에서의 과거로 변했다.

함양 상림의 숲속길도 연밭의 그 꽃잎도

폭우에 휩쓸려 가고

또 우린 일상으로 돌아 가겠지!

깨몽도 동키호테되어 로시난테를 타고 짚시 소녀 에스메랄다

(바보야! 에스메랄다는 노틀담의 곱추 콰지모도의 애인이다)를 찾아

우주를 헤맬것같다.

함양 상림 숲길, 연꽃을 포기몬하고 아무리 빗속을 응시해도

오늘은 어려울것 같다.

헤어지기 섭섭하여 우리 그렇게 아시워 했다오.

정애야!

니 온재 누구랑 제주 신라 호텔에 갔던기고?

도봉아 니도 가기 싫재?

내도 싫다

오늘 겉으 날만 우리 앞날에 있으모 되낀대

와 그기 그리 안되꼬?

진화가 가져다 준 수건

비 가리기도 좋고

추울

대 택균이 니 메키로 그리 쓰고 이

쓰고 있어도 족것다.

진철이가 준 스카프

더울때 요긴하게 쓰깨

다시 그대들 이름을 불러 본다.

연종이, 택균이, 권화, 동화, 은숙, 영걸, 수영이, 현국이, 진화 ,외철이, 우식이, 태준이

명국이, 현옥이, 욱래, 순옥이, 순희

창선이, 윤애, 혜숙이, 채숙이, 정애, 영희, 영이, 용임이, 목이

태열이

그런데 정담 종도는 도망가서 없고 깨몽 니는 오디간기고?

그리고 덕운 연종이는 에나 오디로 가삔기고?

아 위 사진에 없었던 사람 여기에 있내!

진철이, 병욱이, 동봉이, 종철이

그러모 전부 출석 불러 봉기가?

이렇게 해서 우리들의 여름 모임도 끝나는가 보다

그런데 나는 왜 하룻밤 꿈처럼 생각될까????????

친구들아!

내년을 기약하자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나자,

자이 찌앤!

(오자 탈자가 많은데 지겨원서 더 몬하것다 인자 고만 하끼다)

[장현]

칭구들 얼굴본깨반갑구려 내만 빠진것갓내담번에는 꼭 참석할께 참 깨몽아 설명한다꼬 고생햇내

[깨몽]

니가 안가서 서운하더라
대신 내 막걸리 한사발 사주라

[김도봉]

무려삼십사명이라는친구들이서울부산대구여수진주또제주도에서ᆢ멋진여름밤의꿈을꾸기위해날아든불나방처럼기분좋게모였건만 ᆢ하늘은신나게모질게물동이를쏟아부어ᆢ많은친구들의물놀이ᆢ물장난할기회를송두리채뺏어가버리고ᆢ그래도그렇다면술많이마시고노래많이부르면되겠지 ᆢ열심히들마시고밤늦게오순도순이야기꽃을피우며남의잠을이루지못하게하는고약한친구들ᆢ그렇게그렇게밤새포개어자고트럭지나가는소리에새까만밤하얗게보내버린친구도있었건만ᆢ여러친구들이이제늙어감에따라우정도깊이를더해가는이시점에오년십년십오년뒤에우린ᆢ또어떻게변해갈까?또어떻게살아가고있을까?
과연그때쯤몇사람이나우리이아름다운모임에참석할까나?

[깨몽]

내가 평소에는 안코곤다
잠자리가 좁아서 일부러 그런기다
몰랏재? 메롱

[알바트로스]

친구님들 얼굴보니까 세월은 못속이는같구나 서울 부산 여수 경향각지에서 이렇게 많이 모여서 엣정을 나누는것이 얼마나 보기좋고 마음훈훈한지를 알겄네 우리모임이 97년도 시작했으니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는구나 먼곳에서 부를때가지 자주만나고 우정의 씨앗을 뿌리자구나 남목회장 허정애총무 그리고이재효친구 준비한다고
고생 많았네 다음모임때 대포한잔
하자꾸나!!

[깨몽]

니가 보내준 맥주 맛있더라
내년엔 가타가자
고마버

[팀장]

와 ! 글 맨트가 너무 재미있다 ---짝짝짝

[깨몽]

이제 니도 행사에서 자주보자

[풋고추]

언가야 ! 그렇게 비가오는데도 이렇게 추억을 만들어 훗날 다시볼수있게하여 주어 고맙네
그리고 본부 친구들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다.

[깨몽]

멀리서 참석해준 그대들도 고맙지

[늑대(태열)]

깨몽 글솜씨 발휘 했구나^^
준비해준 친구들 모두 수고많았다 고마버~

[깨몽]

사진은 니가 찍고 생색은 내가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