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헌
금강경 사구게의 공덕
명성 / 운문사 회주
오늘은 『금강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금강경』에서는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금강경』 사구게四句偈를 수지독송受持讀誦하는 공덕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승하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까요?
불교에는 유이법과 무위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학인 스님들은 들어보았겠지요? 유위법이란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진 생멸법生滅法을 말합니다. 생멸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처럼 허망하여 있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에는 분명히 보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찰나찰나 변화하여 다음 순간 다른 것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모두 눈이 병들어 있어서 똑같은 모습으로 실재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능엄경』 에서는 그것이 허공꽃이라 했고, 『금강경』 에서는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라 했습니다.
이에 반하여 무위법은 생멸법이 아닙니다.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 來寂, 즉 본래 고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실상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없으면 환하게 드러나는 세계입니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에 모양으로써 나를 보라고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능히 여래를 볼 수 없다.
모양이나 소리로 존재하지 않는 무위법의 부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금강반야의 세계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경전이 『금강경』입니다.
생멸법이 아닌 불생불멸법을 알려 주는 게송 한 구절은 어떤 보배와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꿈속에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얻었거나 보시를 했다는 사실과 꿈에서 깨어난 실제 세계에서 다이아몬드로 된 열쇠를 얻은 것은 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왜 이 세상을 꿈이라고 하는가? 여름철에 학인 스님들에게 드리는 화두입니다. 잘 참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금강경』 사구게를 항상 수지독송하여 그 깊은 가르침을 자기의 삶으로 만들어 가는 수행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당부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불기2567년 雲門지 여름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그리고 운문사 홈폐이지 계관운문에서 더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저번주 토,일요일에 있었던 운문사 어린이 불교학교 영상 두편입니다.
저도 어떻게 불교학교 행사가 이루어졌는지 잘몰라서 보게 됩니다.
운문사 스님들과 자원봉사님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운문사티비 구독, 좋아요, 알람설정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JjiAwkhE6YY
https://youtu.be/yEqDYQ-XDco
운문사 사리암 도반 법우 여러분 나반존자님의 가호 가피 많이 많이 받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수고가 많으시네요 항상 소식 올려주시는 사하라님도 늘 감사합니다 _()_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님 ()()()
늘
사라암에
가있는듯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