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들의 백합화.
어젯 밤에 비가 내리더니 하늘은 눈부시도록 투명하여 맑고 푸르고
산야는 초록빛을 머금어 생생한 아름다움으로 물들었다.
연수천의 가로수 그늘을 따라 걷는데 들녘의 풀들은 부쩍 자라
더욱 무성해지면서 다양했던 들꽃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인은 꽃 이름을 많이 알고 있다.
꽃의 이름을 잘 안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복음성가 <내 이름 아시죠>를 잠잠히 찬양하는 날이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지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 6:28-29).
<들의 백합화>는 ‘갈릴리 지방의 산골에 자생하는 글라디올러스,
붓꽃, 양귀비꽃 등의 야생화’를 일컫는다.
예수님은 ‘야생화처럼 너무 흔하여 보잘 것도 없고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을 <들꽃>으로 비유하셨다.
나는 들꽃에 지나지 않은 미미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런데 예수님은 “보잘 것도 없고 잘나지도 못한 들꽃과 같은 인생들을
하나님은 사랑해주시고 돌봐주시고 존귀하게 여겨주시느니라!” 말씀하신다.
하나님께는 한 영혼 한 사람 모두가 존귀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다.
김춘수 시인(1922~2004)의 <꽃>이란 시로 위안을 받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들꽃처럼 보잘 것 없는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사랑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묵상: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태복음.5:26).
*적용: 하나님은 당신을 잘 아시며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