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산행만 가면은 여지없이 따라 붙는 이쁜 넘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이름하여 봄 비 였다. 봄 비 나리는 목요일 오늘은 또 기다려온 우리 목요산악회 달마야 놀자 해남 달마산 암릉산행 편인데 그~만 비가 끝 없이 내리고 또 내렸다. 어~~쿠 일기예보에는 시간당 1~2mm였지만 땅끝 마을 해남에서는 "어따메 비가 올라면 고것 같고 되것쇼 냅다가 퍼 부어야제" 그렇게 주룩쭈룩 쭉쭉쭉 시간당 족히 10mm는 넘고도 남았어니 하여 공룡 능선을 타고 넘는 암릉 산행은 위험하기도 하고 안전이 절대적 우선인 관계로 진즉에 접고 플랜B로... 미황사에서 달마고도길을 걸어 도솔암을 거처 마봉리주차장까지 대략 7km를 가벼운 우비 차림으로 산보 하듯 재잘재잘 걸었다. 하지만 우메 여기가 남녁이라 그런지 봄비가 적게도 아니다. 시종일관 끝 없이 내린다. 함께한 우리 목요 산우님들 솔직히 우산도 우비도 소용이 없었다. 그 멋지고 뽀대 난다는 특화된 고어텍스 의류며 등산화도 물에 빠진 새앙쥐꼴~ 하지만 걷는 동안에는 그래도 좋았다. 봄 비를 맞어며 걷는 달마고도길 나 혼자 봄 비를 맞어면 마음까지 울려 주지만 다함께 봄 비를 맞어며 달마고도 길을 걸어니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 나가는 이름 없는 시인의 손 끝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폭의 추억이였다. 옷 젖는게 뭥 대수랴~ 도솔암을 0.3km여를 남겨 놓은 오르막 삐알은 맨 몸으로 올라도 어떻게나 숨이차든지 사족보행 번뇌 싹다 내려 놓고 오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 허기사 비 오는 날 부처님 뵙기가 어디 그렇게 숩겠나 그렇게 헉헉대며 도솔암에 올랐어라 한 눈에 바라봐도 정신혼미 한마디로 여기가 선경이요 무릉도원이였다. 자욱한 연무속에 뽀족뽀족 암릉 암봉들의 몽환적 아름다운 자태 정말이지 천상천하의 절경이 아니고서야 흩 뿌리는 뿌우연 연무속에 휴~우 장관이다. 아니 우리가 지금 선계에 올라 선게 아닌지 여기저기 한 움켰씩 피워 있는 천상의 아름다운 진달래 꽃까지 여기가 설악인지 소 금강산인지 분명 자욱한 구름 속 달마산은 반칙이였다. 감탄사가 연발이다.
달마야 놀자
도솔암에서는 마치 구름 속에 떠있는 듯 한 이 느낌 달마산의 새로운 선경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였으니 바람타고 구름타고 제천대성이 된 기분이다. . . . 오늘 봄비만 내린게 아니다. 바람까지 동반 하다 보니 비옷에 우산까지 겹처 썻는데도 옷이 흔건 바지를 타고 흘러내린 빗물은 등산화 안에까지 질퍽하다. 오늘은 애시당초 일기예보를 믿고 처음부터 큰 카메라는 접어 두고 작은 디카로 그런데도 안타깝게도 한손에는 우산 또 한손에는 디카 바람까지 불다보니 렌즈에 빗 방울이며 디카도 봄비에 목욕 이렇다보니 태 반이 넘는 사진들이 흐리고 많이 흔들렸다. 아무리 작은 디카라도 사실은 두손으로 공손하게 잘~찍어야 하는데 바람부는 봄비님 때문에 불가항력적 건방졌다. 디카도 울고 사진도 울고 나~ 도 울고 디카는 아직도 깨어나질 않고 있다. 봄비가 참 좋은가 베~
첫댓글 풀피리
오라버니 수고많으셨어요
사진작가에
글쓰는 작가님까지
다재다능
비가오면오는대로
회원님들과 함께걸은
달마고도길은 잊지못할듯
마지막 깔딱에선
숨넘거겠던데
암튼 함께해서즐거웠어요
고은흔적도 감사합니당
풀피리작가님
비마니오는데 산우님들 사진 담아주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우중산행
수고들 하셨습니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ㅎ
봄비에 마음도 젖고 몸도 젖고 봄비에 울고 흠뻑 빠지신 날이었네요
작가님 글 읽으니 에혀 나도 갔더라면... 아쉬움만^^
수고 많으셨습니다~~
땡큐 배리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