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말이 없어?"
"선배. 그럼요......"
-"또 뭐?"
"선배 그 마음이 얼마나 갈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따라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냐?"
"아무튼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솔직하게 답해 줘요."
-"......"
말이 없는 천도영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대답이 없는 걸까.
불안하기만 했다.
-"아마도......"
"......?"
-"......니가 좋다는 생각이 갈수록 커질 거 같다."
......
왜 평소에 해주지도 않던 말을 원하지 않는 때에 말해주는 거야.
지금 그런 낭만적인 소리 들어도, 하나도 기쁘지 않아......
"......선배."
-"왜."
"선배는 누굴 좋아하면서 많이 힘들어 본 적 있어요?"
-"글쎄? 있었나?"
"없군요......"
-"그런 것 같네."
"그럼, 지금 선배가 당장 힘들어질 지도 모르는 말을 들어도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건 또 뭐야."
"대답해 줘요."
-"......웬만한 일에는 상처받지 않는 편인데."
"그래요? 그럼 우리 좋아하는 사람 말고 좋아해 주는 사람 찾아가요."
-"무슨 말이야?"
"헤어지자구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웬만한 일에는 상처받지 않는단 말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계속 속에서만 맴돌던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뭐......?"
"앗......"
-"무슨 말이야......?"
......이렇게 된 바엔 확실히 매듭지어버려야지.
"......말 그대로 헤어지자고 한 거에요."
-"......너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가 아니에요. 계속 생각해 왔던 거에요. 너무 힘들어서......"
-"......"
"우리 사랑......이렇게 아픈 건 지 몰랐어요.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했어요."
-"......"
"나......선배가 더 좋아지기 전에 재원선배 좋아하려구요."
-"결국......주위를 의식한 거였냐......"
"......"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사랑할 땐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눈에 밟히는데 어떡해요!"
-"......"
"......하아, 지금까지 나 같은 애한테 잘해준다고 노력해 줘서 고마웠고요. 미안해요."
-"......"
"선배는 세연이한테 가요. 난 재원선배한테 갈 테니. 이제......둘이 아닌 넷이 행복해요."
내 할 말만 하고 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당장 끊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할 것 같았다. 무서웠다......
나 지금......헤어지자고 한 거 맞지?
나랑 천도영놈, 지금 깨진 거 맞지......?
이제 후련해 지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흐윽, 흡......"
순식간에 내 얼굴은 눈물로 젖어버렸다.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참아보아도 흐르는 눈물은 어쩌질 못했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보아도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울음소리는 막을 수
없었다.
그 떄 다시 핸드폰이 울려오기 시작했다.
액정에 번듯이 떠 버리는 역삼각대장이란 이름과 그 놈의 번호.
지금 이 전하를 받으면......
천도영놈이 화를 낼까?
아니면 장난이라고 말하라고 협박할까?
혹시 막 욕을 해 대려나?
아니면 그럴 린 없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날 붙잡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겹쳐지는 가운데 그냥 전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 전화를 받으면 한 번 먹은 독한 생각이 눈 녹아버리듯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
천도영놈한테 무슨 말을 들어도 순식간에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목소리만 들어도 모슨 짓을, 무슨 생각을 할 지 나조차 모르겠어.
핸드폰은 계속 울리다가 끊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똑같은 이름과 번호를 띄우며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길 수없이 반복했다.
......이 놈은 지치지도 않는 걸까.
내가 그런 말까지 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전화를 해대는 걸까.
참다 못한 나는 핸드폰을 그대로 베개 밑에 묻어버렸고 내 얼굴도 베개 위에 파묻고 한참을 울어버렸다.
나와 그 놈은......아마도 그렇게 헤어졌나 보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너무나 쉽게. 하지만 그만큼 서글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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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분량이 좀 줄어들었단 느낌이 안드시나요?ㅎㅎ
평소 쓰는 양보다 스크롤을 한 번 덜 내릴 양입니다!=_=!!
그만큼 소설 쓰는데 빌빌대고 있습니다=_=;
게다가 지금은 시험기간......ㄱ-
두 과목 봤는데 둘 다 말아먹었군요ㄱ-;;
시험 못보면 외출금지인데......ㅠ_ㅠ
여튼, 분발하겠습니다;ㅁ;
첫댓글 앗..제가 1등인가요..ㅎㅎ 좀 짧아지는거 같아요... 많이 써주세요... 정말 오랜시간을 기다렸답니다...ㅠ0ㅠ
으악 제가 죽일놈이군요;ㅁ; 오랜시간을 기다리게 한 것도 모자라 분량도 줄이고ㅠ_ㅠ;; 다음편부턴 좀 더 성의있게 길게 써 드릴게요;ㅁ;!!
저두 시험기간이예요^^ 시험잘보면 엄마가 아무소리않하고 좋게 핸드폰바꿔준데서 지금 열나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공부하려구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아하핫;; 무튼무튼, 다음편 엄청기대할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꺄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1.gif)
전 이미 외출금지 확정된 거 같아요 흑흑ㅠ_ㅠ 다음편도 지금 구상중이니 기대해 주시와요ㅋㅋㅋㅋㅋ
아 이런 슬픈모드...ㅜㅜ흑흑 ㅋㅋ
이제부터 슬픈모드죠ㅎㅎ 이제 어떻게 할까 또 생각중이랍니다ㅎㅎㅎㅎ
여-0- 오랜만~ 요즘 시험기간이라 컴퓨터를 못해서 말이지..-_- 암튼!! 소설 잘봤다-0- 이젠 도영인 내꺼가 돼겠는데~ 므 훼훼훼~
김칫국 마시는 소리 하고 있네-_-;;
꺄핚!! 길게길게~~ㅇ-ㅇ!!.
다음편부터 길게 써 드릴게요~_~
에헥 헤어져버렸어요,ㅠㅜ!! 휴휴................ 글구 시험잘보세요!!저는........... 7일8일. 시험봐서ㅠㅜ 어린이는 지나버렸지만 그래도 어린이날 놀지못하고 공부해야하는 신세가되어버렸습니다!!ㅠㅜ 무튼 화이팅입니다!!(엥?)
전 이미......ㄱ-;;; 여튼 저도 주말동안 책을 3권을 읽어야 하는데 정말......막말로 빡시군요=_+;;; 믹키추종자♡님도 화이팅입니다>_<//
ㅜ_ㅜ이러시면안돼요!! 흐어엉ㅇ
꺄하하 계속 지켜봐 주세요^^*
재밌어요..담편도 볼께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이거 한번도 안봐서 전꺼는 모르겠음..![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아움..시험 짜증나..![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엄마가 꼴지하면 고아원으로 보낸다는..
헉; 설마 고아원까지 보내실까요;; 여튼 열심히 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괜찮습니다ㅎㅎㅎ 시험기간에 이런 짓 하는 것보단 충실히 공부하는 게 낫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