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인연따라 만나고 인연이 다하면 헤여지듯 하물며
물건 하나에도 인연이 닿아야 내것이 될 수 있다고 여실히 증명이 되는 날이였다
인연은 있다
요즘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저장 강박증이 있는 내가 미니멀 라이프의 길을 가게되고 아끼는 소품부터 소소하게 중고장터에 내어놓고 하였는데 오랫만에 지름신이 강림하사처럼 마음에 드는 아이를 발견했는데 넘 늦었다 그래도 "불발시 연락주세요" 전번을 남겨뒀지만 대기자 수가 여덟명이나 되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연락이 왔다 이럴 수가 21일부터 일층에 내려져있다고 소나기가 온 날인데 길치 기계치라 네비에 주소를 찍어 갔음에도 네다섯번을 돌고 돌고 또 돌고 나중에 보니 잘못 입력되어 있었다 못산다 내가 ㅠㅠ몇번을 묻고도 못 찾고 다시 제자리로와서 마지막 친절한 언니가 잘 가르켜준다 그럼 뭐하냐 또 정문을 못 찾아 다른 차들에게 민페를 끼치고 후문에선 손님들은 전혀 못들어가는 시스템이라 맨뒤차부터 후진후진 ㅠㅠ
중요한 건 어찌어찌 묻고 또 물어 목적지에 도착하니 녀석이 위용을 뽑내며 내 눈앞에 떠억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서론이 장황하게 길었지만 그만큼 원했던 녀석이여서 여덞명이 취소하고 나에게로 온 녀석인데 어찌 인연이 아니겠는가? 혹 녀석이 원해서 나에게로 온 것이 아닐까? 가치를 알아보고 이쁨받을 줄 알고 ㅎ
문제는 휴일이라 용달차가 없단다 언니 제가 남의 아파트에 장식장 줏으러 왔다고하니 언니도 크게 웃으며 사이즈를 묻길래 내키가 163인데 나보다는 크다고하니 다마스는 안되고 그 위에 라마?라보?도 170센치가 넘음 안된다고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전화가 와서 마침 가까이 있었다고 다마스 위에 용달차를 몰고 온 총각?이 걱정말라고 실린다고 뒤에 문을 다 닫지않고 고리를 걸고 끈으로 묶어 집으로 고고 무거워 둘이 애먹었지만 어제 오늘까지 닦고 씻어 정리하느라 무지 바빴습니다 손님들 두 분왔었고 한분은 지하철까지가서 다육이 분 무료 나눔해주고
장식장안에 전구 시설까지 달려있지만 비도 맞았고 7년동안 선을 연결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불까지 들어온다면 금상첨화인데 ᆢ 도자기 양주들도 제 집을 만나 더 멋져보여요
잘쓸께요 꽤 비싸게 산거랍니다
비를 맞아 튀어 오른 흙을 짐차 기다리면서 물휴지로 닦아내고 엄마랑 둘이 깨끗하게 광내고나니 인물이 훤합니다 와인랙이 있던 자리랍니다
원래 이자리에 있었던 녀석처럼 잘 어울립니다
유리 하나가 없어서 맞춰넣어야지 했는데 이점 또한 전화위복이 되다니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다 엄마도 성당다녀오시고 피곤하여 낮잠주무실 동안에 벌어진 일에 놀라시면서도 넘 좋다고 좋아하시고
명화장에 들어있던 내 이쁨을 받고있는 도자기 양주들이 옮겨오니 넘 잘 어울린다 비좁게 있다가 여유롭게 자리하니 더 멋지고 유리가 없음으로 키 큰 자유의 여신상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얼마나 좋을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까지 나란히 있어요
문 손잡이도 이뻐요 유리는 뒤에 세워져 있다고 두장씩 얼마나 꼼꼼하게 테이프로 감았던지 떼어내고 닦는데 시간이 걸렸답니다
도자기 양주가 빠진 명화장엔 쉐비 그릇장에 엔틱 커피잔들 넣어주니 이 또한 제 옷을 입은 듯 잘맞고 이뿌다 먼지도 덜 탈것이고
맨 윗칸엔 하빌이들
두번채칸엔 영국제 엔틱 홍차잔과 독일제 엔틱세트
세번째는 영국 로얄알버트 쁘띠 엔틱 잔 세트들
넘 많은 엔틱중에 블루세트 내어놓아도 임자가 없더니
도자기랑 완전 세트다 이런 우연이 ᆢ 얼른 매물 회수했다
엔틱 커피잔들 빠진 쉐비 그릇장 내어보낼까하다 하트장에 넣어둔 블루 얘들이 생각나 다시 씻어 올렸더니 여백의 미와함께 이뿌다 블루가 이리 이쁜 색이였나? 고급스럽다
그림까지 초록은 동색일세 ~~
장식장 들어와서 집이 더 좁아져야하는데 들어갈데 들어가서인지 더 깔끔하고 넓어진 거 같다
내차가 보인다 ㅋ 바로 이 녀석이다 사방이 유리고 거율까지 달려있어 심플하니 내용물을 돋보이게하는 울집에 도자기 양주장으로는 안성마춤이다
우여곡절끝에 찾아온 주차하는 내 앞에 위용을 뽑내며 우뚝 서있는 이 녀석 나의 예상이 맞았다
처음 올라왔던 사진은 잡동사니로 가득차있음에도 내가 진가를 알아봤다
내눈이 보배다
이 모습에서도 내가 널 알아봤다는 거 아니니
중고장터에 내놓은 와인랙 철회하고 엄마방으로 옮겨와 거실에 모시던 성모님 예수님들 모셨다
크기나 높이 사이즈가 넘 잘맞는다
거실에 예수님들 올려져있던 장소도 깔끔해지고 모두들 제자리를 잘 찾아가서 넘 좋다
옷장도 비워야 되는데 ᆢ 가장 어렵다
내어보낸 아이는 화이트 철망장과 일인용 암체어와 화장대 세트와 엔틱 소품들
다른 아이들은 무료나눔으로 많은 아이들 내어 보냈다
오른쪽 화이트 철망장 넘 싸게 내어 서로 하겠다고 난리났었다
일인용 암체어 쉐비천이라 때가 묻어 리폼할 분에게 거져주다시피했다
한국가구 화장대 세트 우리 인연은 다하고 새주인 만나 떠나갔다 여기 저기 옮기는 과정에 서랍 손잡이 하나가 떨어지고 없어져 이 또한 거져 보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