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흥국사’
북한산 3대 사찰 중 하나인 천년 고찰
북한산 영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맛집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미산(漢美山,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다. 흥국사는 진관사, 삼천사와 함께 북한산 3대 사찰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신라 문무왕 원년인 661년에 원효가 북한산에서 수행하다가 약사여래를 만난 곳에 ‘흥성암(興聖庵)’이라는 절을 지은 것이 흥국사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원효는 본전에 약사여래가 봉안하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난 곳이라 많은 성인 배출될 것이라는 뜻에서 ‘흥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000여년 동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다가 1686년(숙종 12)에 중창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조가 생모인 숙빈 최씨의 묘인 소녕원에 다녀오던 길에 이 절에 들렀다가, 직접 지은 시를 편액으로 만들어 내리고 숙빈 최씨의 원찰로 삼으면서 영조와 정조 시대에 크게 발전했다.
영조가 하룻밤 머문 후 절 이름은 흥국사로 개칭되었으며, 절이 위치한 산도 원래 이름인 ‘노고산’에서 ‘한미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흥국사 가는 법
전철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와 뒤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10정거장 이동하면 흥국사 버스 정류장이다. 이곳에서 하차하여 버스 진행 방향 앞쪽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면 흥국사 입구를 알라는 커다란 표시석이 보인다.
흥국사 표시석을 따라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흥국사 방향 표시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흥국사까지는 약 500m 거리다. 고즈넉한 포장도로를 따라 15여분 걸어가면 흥국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면 흥국사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 위에는 동그란 석조물과 잘 어울리는 ‘불이문(不二門)’이 있다.
‘진리는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이다.
이 문은 들어갈 때는 ‘불이문’이란 현판이지만 절에서 나올 때는 ‘해탈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흥국사는 북한산성 입구 쪽에 위치해 있고,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인 만큼 관심 있게 살펴볼 문화재들이 여럿 있다.
본전인 약사전 안에는 약사여래상과 정조 16년에 제작된 약사후불탱화가 있다.
극락구품도와 괘불 탱화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약사전과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은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칠성각을 고쳐 지은
나한전이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미타전에는 1758년 조성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있다.
흥국사에서 제일 오래된 불화로 꼽히는 극락구품도 역시 흥국사에 있는 주요 문화재 중 하나다.
극락구품도는 전체 그림을 아홉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극락을 묘사한 그림이다.
나한전에는 1902년 제작한 대형불화인 괘불이 모셔져 있는데, 부처님오신날 등 큰 행사가 있을 때만 일반에 공개된다.
해마다 5월이 시작되면 자연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산세를 뒤덮는다. 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직접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있지만, 산 한가운데서 병풍 두르듯 눈 앞에 펼쳐진 산세를 마주 볼 수도 있다.
북한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흥국사는 5월 하순과 6월초에 들리면 딱 좋은 역사문화 공간이다.
굽이굽이 산골짜기 따라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사찰에 닿을 수 있어, 홀로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찾아도 좋은 곳이다.
일주문을 지나 흥국사에 들어서면 둘레길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 깊숙이 들어가지 않아도 금세 발이 닿는 북한산 전망대에 서면, 아름다운 북한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흥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곳에서는 북한산의 여러 영봉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장엄한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대, 인수봉, 염초봉, 만경대, 원효봉, 노적봉, 의상봉, 용혈봉, 용출봉, 나월봉, 보현봉, 나한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이 보인다.)
그야말로 북한산 뷰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방문일 : 2024년 5월3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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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흥국사
오려된 절이군요.원호대사가 창간한. .유서깊은 곳이군요
절어 가앉아있으면
포근하다란 .느낌드는데
저 절 사진으로만봐도
산새가 좋아보입니다. .
잘 지내고 계시지요?
흥국사는 정말 오랫만에 가보았습니다.
절 뒤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영봉들의 풍경.
정말 끝내주는 뷰 명당입니다.
@용타기 용타기님. .혼자서도 즐기시면서.다니시는거같습니다.
저도 그러고싶은데.잘안되드라고요.요즘엔 퇴근하고
안산길 자전거트레킹. 조금씩 하고있답니다. 멀리는 못가고요.
@서원 그러시군요.
자전거 라이딩하실 때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절인가 봅니다.
오랜 역사와 달리
절이 참 세련되고 예쁩니다.
덕분에 흥국사 전경과 내력.
잘 보았습니다.
넵!
구파발역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답니다.
절도 절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북한산 뷰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ㅎ
흥국사
몇년전에 다녀오면서
점심에 짱아찌. 반찬으로 맛나게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정말 한적하고 아름다운 절이지요.
다시 한번 다녀와야 될것 같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추억이 있으식군요.
다시 한번 방문하셔서 더 좋은 추억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