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 그린 그림.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세상을 타오르게 한다.
한 낮의 열기는 사랑을 시작하는 이의 뜨거운 가슴과 같기도 하다.
태양의 일방적인 열기 아래 다소곳하게 앉은 새는
지나가는 여름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것 같다.
내 가슴은 붉은 빛의 사랑이 감전 되었을 때의 짜릿함을 잊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사랑이라는 말을 들어도 가슴이 요지부동인 것이~~!
붉은 빛을 좋아하고, 불빛을 따라 다니는 여름 나방과 같던
그 무책임한 사랑에도 모든 것을 걸겠다던 철없던 시절이 그립다.
젊어서는 무서운 것이 없었는데~~~이제는 나 자신도 무섭다.
● 무술년 7월의 셋째 목요일에~~
여름이니 더운 것은 당연하다.
내가 어릴 때엔 선풍기, 냉장고, 에어컨 이런 건 상상도 못했다.
여름 날씨가 30도가 넘으면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동네 사람들은 돗자리로 쓸 만한 깔개를 들고 모두가 밖으로 나왔다.
동네 집집마다 대문 앞에 깔개를 깔고 눕기도 하고 그곳에서 밥도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밤이 깊어도 노느라고
땀에 흙 땟물까지 줄줄 흘러 쉰 냄새가 진동을 해도 좋았다.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 5가>의 골목은 한옥집들이 쌍둥이처럼 붙어있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온 이웃들이기에 모두가 가족처럼 지냈다.
집 앞에 깔개들을 깔고 나오면 자전거도 지나가지 못했다.
물론 자동차는 우리 집 앞의 길로는 다니지 않았다.
모기향으로는 마른 쑥을 화덕에 피워 군데군데 놓았다.
화덕에서 피어오르는 쑥의 연기가 안개처럼 온 동네로 퍼져
우리를 여름밤의 어둠 속으로 더 깊게 감추는 것 같았다.
다 그리운 추억이 된 여름밤의 풍경이다.
요즘엔 삼선동 5가의 동네 길로 차가 씽씽 달리고 있다.
아직도 우리 동네의 집 앞 길은 좁은데 차들은 부지런히 오고 간다.
요즘 나와 하트는 여름의 더위를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달래는 중이다.
< 전기요금의 누진세를 걱정하면서도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산다. ^^*
오늘은 7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연일 더위로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이런 날 일수록 잘 먹고, 잘 쉬고 힘들지 않기로 해요.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피서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날이 되시길 바라면서~~당신을 사랑합니다.
엄마는 여름이 시작 되면 대두를 물에 흠씬 불려
무쇠 가마솥에 푹푹 삶으셨다.
메주를 만들기 위한 대두 삶기도 아닌데~~
엄마의 대두 삶기는 참으로 집요하고 성스럽기도 했다.
믹서가 있던 시절도 아니니 삶은 콩을 맷돌에 갈고 또 갈았다.
그리고 성근 베 보자기에 짜서 거르기를 여러 번.
맑은 콩물은 엄마가 만든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고
베보자기에 걸러진 대두건더기는 적당하게 설탕을 묻혀
우리들이 간식으로 먹었다.
어머니의 주상이신 아버지가 콩국수를 아주 좋아하셨다.
엄마는 아버지의 여름 보양식으로 여름 내내 콩을 삶고 갈았다.
나는 어릴 때 콩 건더기는 설탕 맛에 먹었지만
아버지가 드시는 콩국수는 도대체 무슨 맛에 먹는지 이해를 못했다.
콩국수는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나이가 든 후 부터 먹는다.
내 지아비가 콩국수를 좋아하기에 나도 처음에는 엄마처럼 대두를 삶고
믹서에도 여러 번 갈고 부드러운 콩 국물을 만들기 위해
채반에 거르는 성가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그러다가 몇 해 전부터는 마트에서 파는 콩 국물을 사서 먹는다. ^^*
아침 식사로 콩국수를 해 달라고 하는 지아비.
예전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인데 오늘 아침에도 콩국수를 줬다. ^^*
실 곤약에 콩국수 국물. 아침 식사로도 가벼워서 좋단다.
<엄마~~!! 이 좋은 세상을 다 못 보셨으니~~~!!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찌르르하게 저려 올 때가 많다.>
첫댓글 누구를 위해 음식을준비하는 즐거움
또 맛있게 먹어줄 때 고마움
행복한 삶 입니다
저도 점심으로 콩국수가 있었으면 ....... 쉽게 포기합니다
무더위 건강 챙기세요
더위를 잘 극복하고 계시죠??
해마다 보내는 계절인데
그 느낌 잊은 채 늘 투덜거리며 삽니다.
ㅋㅋㅋㅋ
제가 갈수록 머리가 둔해지나 봅니다.
여름엔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 먹고 힘내고 지내야지요.
늘 감사하고. 궁금합니다.
저도...정말 언제부턴가....사랑이라는 말이 그저그런...^^;; 공감합니다~~~;;
콩국수...
우리 시골에서는 '콩국수'라고 안하고( 정직하게??ㅋ) '콩물국수'라고 했어요. 콩물을 만들어 국수를 말아먹는 거니까~~^^ '콩국수'라고하면 마치 콩으로 면을 뽑은 느낌.. 서울에와서 '콩국수'라는 말을 처음 들었네요;;
콩물국수는 아무때나 먹을 수있는게 아니였어요. 집에 큰일...여러집이 모여 모내기하는 날 같은 때나 먹을 수 있었죠.
시골에선 콩물 거른 비지는 알뜰하게 귀하신 '소'에게 줬더랬죠.^^ 그렇게 맷돌에 갈아만든 콩물이 그립네요..
이젠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콩국수...참 좋은 세상입니다~~*^^*
언젠가 여수에 갔더니
학교 급식 시간에 콩국수가 나왔어요
아이들 급식에요.
그런데 테이블 마다 하얀 설탕이 수북하게 담겨져 있었어요.
저는 소금을 찾았지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저 보고 콩국수 먹을 줄 모른다고 핀잔을 줬어요
설탕을 듬뿍 넣고 먹은 콩국수.
무슨 이유이든 여수에서 먹은 콩국수 느낌이 아주 강했어요
ㅋㅋㅋㅋ
살기좋아진 세상. 더 나아지는 것을 보고 싶어요.
목요일은~~
언제나 설레이고 기다림 입니다~
유쌤님의 그림과 그리고
지난 시절 잊고 있던.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화같은 글 때문인것 같아요~~^^
오늘은 저도 콩국수를 먹으며
무더위를 날려볼까해요~~^^
덕분에 점심에 무얼 먹을까~고만하지 안고 콩국수로 결정했습니다
주말이네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0 17:42
저는 팥죽이나 울타리에 애호박 따서 부침을 좋아했는데..
어린시절 기억은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해준다 해도 안먹는다 하는데..
참 많이도 달라진 세상 음..ㅎ 그냥 웃지요
나름대로 각기 여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울집 지아비는 밖에서 일하는사람이라 집에선 에어컨 풀가동합니다
덕분에 시원키는 하는데 한달 후면... ㅠ 실감이 나겠지요ㅎ
덕분에 바쁜 일손 멈추고 잠시 마음을 쉬어 봅니다
늘 감사드려요.. 행복한날 보내세요.()
저희 집 남자도
밖에서 일을 하기에 주말엔 에어컨과 선풍기를
끌어 안고 살아요.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콩국수. 냉면 타령을 한답니다. 그러나 각기 살아 가는 법을 익히기라도 하는 둣 설거지를 아주 잘하지요
ㅋㅋㅋㅋ
오늘 저녁엔 나도 애호박 부침개 해 먹어야 겠어요. 초 간장에 듬뿍 담궈 먹어야지요
더위에 지치지 않게 잘 지내셔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