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 837

[너나들이]

2010년 10월 02일 날씨 흐림 아침기온 낮음 18정도

당초 백두대간의 줄기 문경청화산에서 대야산 가는길 옆에 있는

둔덕산으로 생각했는데 일행이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계획이 바뀌었다

조용히 포기 할려다 가만있지 못하고 홀로 유학산 종주길에 들어선다

아침 기온은 낮았지만 낮기온은 온몸을 땀으로 젖게 만들었다 

 08:50분 다부동전적비 위쪽 고속도로 다리아래 있는 유학산 진입로에서 차를 두고 산행길에 오른다  사진은 들녘 메밀꽃이다

 09:00 등산복장을 정리하고 등산길에 오른다 아무도 보이지 않든다  송이꾼도

 정확히 꽃명은 모르지만 이슬 먹은 모습이 난꽃을 닮아 예쁘게 피어있다  경운기가 다닐정도의 길

 임도 길처럼 초입은 길이 참 넓은게 산행하기 좋다

 가을에 흔히 볼수 있는 야생화로  이꽃은 구절초이다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정말 헤깔린다

 아주 시원하게 만들어 놓은 등산로길  임도라고 해야 하나   소나무가 울창하지만 송이는

 노오란 망태버섯 가뭄에 조금 말라 있다

- 망태버섯은 폐와 간을 보호해주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질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이미 중국에서는 불도장,

  죽 생송이스프, 죽생버섯살스프 등 고급요리에 활용되고 있다고 하고  암에 특효약이란다

 처음에 무슨 구덩이가 이렇게 많은가 싶었는데  625 전사자 발굴현장이다  온산에 족히 500개 이상은 보인다

 그래서 임도길을 만들었나 싶다 암튼 마음이 숙연해진다

 674고지 탈환   적군인지 아군인지는 몰라도 잠시 기도를 올리고 올라선다

 674고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방향 황학산  골재 채취를 수년째 하고 있다 그쪽길로 가면 도깨비 도로가 있다고 하는데

 다부동 기념탑이 보이고 쭈욱갈려 있는 동명쪽으로 중앙고속도로   바로 아래는 출발한곳이다

 오후에 비가온다 했는데 아침날씨는 그런대로 좋은편이다 해가 나왔다 가렸다

 도로와 들녘 앞에 보이는 대구예술대학교 가을이 오는 풍경이다  저멀리 재빛 하늘을 바라본다

 노목에 달라붙은 나무 고사리도 아니고 향이 가득할것 같다

 10:00  휴식을 취하는 곳인가 조망을 바라보기 참 좋은 장소이다

 도개온천으로 가는 왜관방향이다  오른쪽으로 숲데미산 굽이가 좋아보인다

 몇년전에 개통된 팥재도 선명하게 보이고  숲데미산으로 내려가고 싶다  멀리는 영암산인것 같다

 구절초 여러송이가 햇살에 참으로 아름답다

오늘 금오산에 올랐더라도  참 좋은 조망을 볼수 있었을것 같다

 이상하게 자란 소나무 포성이 울리던 625때 이렇게 되진 않았는지   참 신기합니다

 10:22분  837고지 이곳도 전사자 유해가 많이 발굴되어 있습니다  유학산 고지가 3곳인가 봅니다

   ♪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정상 능선에 암벽바위  625때는 나무하나 없이 이바위는 지형지물이었겠죠

 늙은 노송은 말없이 세월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10:44분 도봉사에서 올라 유한산 팔각정으로 해서 다시 내려가는 갈림길

 10:50분 유학산정상 팔각정  풍파로  나무가 썩어 지붕이 무너져 새로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공사기간이 길다

-  유학산 정상을 다녀 오신분은 구미에서도 이팔각정이 희미하게 볼수 있지요

 팔각정에서 본 와불상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839고지  한번 읽어 보세요  지금 우리가  있음에 감사를

 이꽃은 벌개미취입니다  봄에 나물로도 먹을수 있지요  구절초랑 비슷한데 색깔만  입사귀를 보니 다른것 같기도 하고 ㅎㅎ

 10:53분 유학산 헬기장  도봉사에서 올라 오는길과 만납니다  앞으로 쭉가면  인동으로 가야죠

 숲에 가려져 있지만 선바위라 해야 하나 볼만한 방구들이 많습니다

 멋진바위사이로  황학산이 보인다   멋진곳은 나무를 정리 했으면

 숲데미산 넘으로 약목이 멀리 조망된다

 11:13  멀리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봐도 볼만하다  앞으로 가야할 봉두암산도 보이고 

 성곡 못으로 중리 골이 길게 보인다  왼쪽으로는 숲데미산 능선

멧돼지가  땅을 다파헤쳐 어디가 어딘지  소나무가 많아  송이라도 볼일까  눈딱고 보는데  없다

 11:50  우와  조망하기 좋은 바위가 나온다 지난번에는 왜 못보고 갔는지  이상하다

 경지정리가 잘된 논에 벼가 익어가고 있다  사각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세월못과 천생산  흐려지는 날씨가 참으로 아쉽다

 갓버섯  식용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먹어보진 않았다  오늘따라 왜이리 많이 보이는지

 멀리서 보고 송이 줄알고 한걸음에 갔는데  ㅠㅠ

 12:13 헉 웬 묘가 나오지 하는순간 아파트까지  미치 알바다   요즘 왜이러는지

 얼마나 내려왔을까  11:40분 쯤 갈림길에서  ㅠㅠ  내리막 30분이면   우와 미티~~~  다시 뒤로 올라가 본다

 대충 감이 멧돼지가 갈고 간곳 헉~ 하는수 없이 계곡으로 하산해서 중리재를 찾아 올라서야 겠다  저 끝는능선에서 내려왔다

 산 옆으로 계속오다 내려선다  웬 도토리가 그리많은지  주민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계곡사이로 채소를 가꾸는 밭이 정말 많이 있다 차도 다닐수 있고  계속해서 속보로 올라선다

 방치된 밭에 서있는 밤나무  아직익지 않아서 일까  주인은 없는데 밤은 정말 많이 달려 있다 날잡아야 할것 같은데

 알바로 지쳐 으름을 봐도 그냥 지나친다

 계절은 못속이다 부다 담쟁이는 벌써 옷을 갈아입었다 곱게

 여기는 온통 뽕나무 밭이다  후년에 오디 따러 꼭와야 될 것 같다

 저꼭대기를 봐도 잘못 들어섰던 봉우리가 안보인다 여기는 염소를 방목하는곳 인데 이제는 식당을 만들어 놨다

 12:46  성동재이다  1시간이나 확실하게 알바를 했네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여기 오는데 요즘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눈이 찌그러지는 탱자이다  예전 먹을거 없을때는 이것도 먹었는데

 아주 멋진 소나무다  염소가 등을 기댓지만  어디다 갖다 심어도 손색이 없이 아주 멋진 소나무다

 길에는 온통 염소똥이다 이런 한산한 길도 있어 뛰어 간다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쉬어간다 저 높은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와야 하는데 왼쪽 능선을 따라 끝까지 내려 섰으니  ㅠㅠ

 약목방향  쉰질바위가 있는 절벽 바위이다

 어른 키의 쉰길은 된다고해서‘쉰질바위’혹은 학이 노닐던 곳이라 하 여‘학바위’라고 하기도 한다

 잠시 뒤로 돌아다 본다  어디해서 어디로 왔는지  온산을 다 헤메고 다녔지  ㅋㅋ

 저 아파트 있는곳까지 내려 갔다 다시 올라왔으니  ㅠㅠ 천생산이 보인다

 봉두암산 근처에는 이상한 바위들이 많이 있다  이바위는 얻혀있는 바위? 갓바위 ?

 13:40 봉두암산451m  말그대로   산봉우리 머리에  바위가 있는 산이란 뜻

 봉두암산에서 본 인동시내 정말 복잡합니다

 금오산을 중심으로  구미 1공단 감상할수 있는 정자라도 하나 있던지  인터넷상에서 볼수있게 웹카메라 하나 설치..

 운수연수원으로  인동시내 저멀리 선산방향으로 냉산이 보인다

 이자리에서 구미시내 야경을 찍기에 딱좋은 장소이다 낙동강과 금오산 그리고 공단  흐린날씨가 아쉽다

 아침에   들머리를 이쪽으로 올랐더라면  좋은 사진을 찍었을텐데  차량 이동관계로 ㅜㅜ

 억새풀이다 갈대와 억새 우리가 반대로 알고 있다

 저멀리 영암산이 보이고 아래는 석적 남율리의 택지조성사업이 막바지에 들고 있나부다

 3공단 중리지구 밤이면 정신없이 복잡한 동네 언제 이렇게 건물이 많이 들어섰지

 14:20 구미시와 칠곡군의 경계를 지나 인동 시민이 운동을 하는 공원이다

 갈림길에서 바라본 봉두암산 연수원에서 30분이면 오를수 있다

 산림욕하기 정말 좋은길 소나무 향이 그윽한길

 콘크리트로 된 건축물  아마 예전에 군초소가 아닌가 싶다

 예쁜 나팔꽃도 사진에 담아본다

 구미인동도서관으로 날머리를 정한다  야산이 텃밭으로 엉망이다

 텃밭에  메밀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15:00  인동도서관에 내려선다  다부동까지 우찌 갈꼬  아는놈을 하나 부른다

5시간만에 끝냈려고 했는데  어쩐지  쉽더라  ㅎㅎ

봉두암산 유학산 몇번을 갔지만 이어서 종주 하기는 처음이었다

유학산에는 625전쟁때 희생돼 아직 발굴되지 않은 전사자가 많이 있다고 한다

등산객이 이런점을 알고 산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숙이]

멋진 사진, 멋진 장소ㅡ, 멋진 설명...그 해박한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셨는지요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송이 버섯 나는 곳은 우리가 알수있는디...한번 가야겠습니다.

[산다래]

사진과 해설 모두 훌륭합니다. 특히 자연과 역사, 지리를 다 아우르는데 의미가 깊다고 해야할까요. 젊은 시절 다부동 6.25 전쟁기념관에 간적 있어요. 그 때 그 지역 일대가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란 말을 들었어요. 당시 피흘리며 싸우던 현장을 작은 모형으로 재현해 놓은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지요. 콧등이 시큰해지며 가슴이 얼마나 아려오던지요. 오늘이 있도록 스러져간 수많은 젊은 청춘들의 넋에 고개숙여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유학산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후 가게 되면 이 사실을 꼭 가슴에 담고 산행하겠습니다.

[수순찬얀]

유학산 아무생각없이 돌았는데...... 사진 의미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