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소개해드린 책 "존 보이드"의 에너지 파이팅 이론에 따르면 미국 전투기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소련의 신형 전투기들과 베트남에서 싸운 미국 전투기들은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앞도적이었던 미공군력은 날렵하고 뛰어난 기동성을 지닌 미그기들을 쉽게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에 대해서 미해군 파일럿들은 새로운 타개책을 개발하여 돌파합니다.
이는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접근격투전을 가르치는 "탑건" 스쿨을 만들어서 전술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F-4는 날렵한 미그기를 대적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기체의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전술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철저한 훈련을 통해서 파일럿의 기량을 다시 회복하여
베트남 전쟁 후반기에는 다시 소련제 전투기들을 제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댄 페터슨은 미해군 조종사로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 탑건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떻게 훈련을 시키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창립멤버이자 초대 교장으로서 이러한 증언을 매우 유용합니다.
영화로도 유명해진 탓에 탑건 스쿨은 확고부동한 지위에 있는것처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저자의 증언은 이 탑건 스쿨이 군내부에서 공격을 받아서 위태로운 적도 많았으며
부단한 노력과 젊은 파일럿들의 지지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탑건에 대한 증언 뿐만 아니라 항모 전투기 파일럿으로
입대, 교육, 훈련, 참전 경험등 많은 경험담이 생생하게 증언되어 있어서
미 해군 항공력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무기라도 결국은 사람이 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부분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랫만에 노병의 생생한 증언을 읽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저 자 : 댄 페더슨 Dan Pedersen
1935년생. 1953년 미 해군에 병으로 입대. 해군 조종사관후보생 과정을 통해 소위 임관.
1969년 3월 미라마 해군 항공 기지에서 <탑건>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9명의 해군 장교 중 최선임자(소령)였으며,
<탑건> 개교 후 초대 교장을 역임. USS <행콕(CVA-19)> 함으로 1회 전투 파견,
USS <엔터프라이즈(CVN-65)> 함으로 3회 전투 파견되는 등 베트남 전쟁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이후 비행대대장, 비행단장, 군수지원함 함장, 항공모함 함장을 역임하고 대령 계급으로 퇴역.
총 비행 시간 6,100시간, 항모 착함 1,014회, 39개 기종 조종 경력. 현재 샌 디에고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출판사 : 에니텔
가 격 : 22,000원
출간일 : 2024년 04월 30일
목 차 :
서문(다렐 “콘도르” 개리)
프롤로그
1. 입장료
2. 첫 부족
3. 해군 방식
4. 파이트 클럽
5. 항공모함은 어디에?
6. 환멸로 가는 길
7. 양키 스테이션 교육
8. 〈탑건〉의 출발
9. 창설 멤버
10. 부족의 비밀
11. 개념 실증
12. 〈탑건〉, 전장으로!
13. 마지막 실종자
14. 전에 없던 평화
15. 제3성전의 종말
16. 명예로운 귀환
17. 〈탑건〉과 톰캣
18. 검은 구두
19. 최고와 최후
20. 또 한 번의 작별 인사
21. 〈탑건〉을 지켜라
22. 미국은 다음 전쟁에서 또 지고 말 것인가?
감사의 말
첫댓글 엮은이의 번역이 괜찮습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