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왔구나 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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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막상 사귀기 시작하니 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 민규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까지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일주일 휴가를 내고 왔는데 비행기에 있는 시간까지 해서 원우를 볼 시간은 얼마 안 됐음.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이번에 민규가 가게 되면 다음엔 언제 보게 될지 당장은 모르니까. 방금까지도 깨를 볶으며 데이트를 끝낸 민규와 원우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팬무룩 웬무룩 상태가 됐음. 이제 겨우 사귀게 됐는데 이틀 후에 미국에 간다니요 의사 양반...! 그제서야 둘은 서로의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했음. 원우 침대에 나란히 엎드려서 서로 카톡 프사를 보면서 좋다고 웃다가도 금새 민규가 미국에 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다시 시무룩해지는 원우였음. 카톡도 있고 전화도 하면 되지... 응... 하고 애써 합리화는 하는데 전혀 위로가 안 됨. 맨날 이렇게 같이 자고 같이 있고 싶은데. ㅠㅠ 근데 민규 직업상 길게 휴가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어쩔 수 없지, 했음. 민규가 말로는 그러면서 영 표정은 밝지 않은 원우의 얼굴을 붙잡고 얼굴 곳곳에 입 맞춰 주었음.
"돈 뼈 빠지게 벌어서 얼른 우리 웬디 네버랜드로 납치해 가야지."
32. 한국에서 이틀 동안 데이트만 주구장창하고, 민규는 눈물을 머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음. 그래도 이제 연락할 수 있으니까... 시차가 있지만 그래도 연락은 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일할 땐 마냥 피터팬으로 사는 게 좋고,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서 피터팬으로서 살았는데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로 사명감 같은 걸 가지고 일을 하는 민규. 내가 디즈니의 농노가 돼서 돈을 졸라 번 다음에 울 웬디를 미국으로 데려오든 내가 한국에 정착하든 해야지, 하는 그런 사명감, 응.
원우도 그냥 취준생 타이틀 살고 빈둥빈둥 놀곤 했는데 이젠 알바라도 열심히 다니면서 돈 모으기 시작했음. 돈 열심히 벌어서 내 돈으로 미국 가야지, 디즈니랜드 맨날 가야지. 연애 한 번 악착같이 하는 미너니들....
매일 그렇게 서로 열심히 일하고, 틈틈히 연락하는데 위에 말했듯이 한국이랑 미국이랑 시차가 꽤 나니까 누구 하나 일어나면 누구 하나 자는 상황이 일어남. 또 민규는 하루종일 일해서 낮, 원우 기준 밤에는 어차피 카톡도 못하고, 한국이 낮일 때 많이 연락해 두려고 민규는 매일같이 밤 새면서 원우와 카톡만 함. 그래서 요즘 맨날 디즈니랜드 오는 꼬마들한테 피터팬 다크서클 생겼다고 놀림 받고, 뭐...
헐 2판 왔구나 와 줘서 고마워 ㅠㅠ
33. 원우도 민규가 밤 꼬박 새면서 자기랑 연락하는 거라는 걸 아니까 괜히 미안하고 안쓰러움. 우리 민규 잠 잘 자야 하는데. 그래서 둘이 얘기하다가 만든 게 인스타그램이었으면 좋겠다. 전에도 말한 건데 캐스트들은 SNS에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일절 언급을 하면 안 됨. 그래서 민규는 그 자체를 안 했는데 이번에 원우랑 연애 좀 편하게 해 보려고 난생 처음 깔아 보았음. 계정 비공개로 돌리면 승인한 사람끼리만 볼 수 있으니까 둘 다 비공개로 돌리고 서로만 승인해서 둘끼리만 럽스타그램 하는 게 보고 싶어서 민규를 미국으로 보냈다. (노답)
막 일상 생활 같은 것도 찍어서 올리고, 서로 좋아요도 누르고. 오늘은 뭐 했는지 종알종알 댓글로도 얘기하고. 가끔 셀카나 동영상도 올림. 전에는 주로 카톡으로 연락하다보니 텍스트만 봤는데, 요즘엔 사진이랑 동영상도 보고 그러니까 보고 싶은 마음을 조금은 덜고 그러는... 원우는 다 알다시피 셀카고자니까...... 맨날 옆에서 혀만 차던 한솔이가 보다못해 대신 찍어 준 사진을 자주 올리기도 함. 민규는 그에 반해 셀카도 잘 찍어 올리고, 셀프캠도 잘 올림. 하루는 남이 찍어준 민규 동영상이 올라 왔는데, 영상 안에는 막 디즈니랜드에서 거의 날라다니는 밍터팬이 찍혀 있었음. 아마도 우디수녕이 찍어준 듯했음.
"Hey, Peter. Say hello to your Wendy."
(야, 피터. 웬디한테 인사 좀 해.)
"Sure, where is him?"
(좋아, 그런데 웬디가 어디에 있어?)
"Umm... Here."
(어... 여기 안에.)
"Oh, hi! Wait, Is wendy in this machine? Oh my god. let him out, toy."
(오, 안녕! 잠시만, 웬디가 이 기계 ㅡ핸드폰ㅡ 안에 있단 말이야? 맙소사, 얼른 그를 꺼내 줘, 장난감!)
밍터팬일 땐 언제나 동화에 사는 듯한 민규에 원우는 동영상을 보면서 내내 웃곤 했지만 막상 알아들은 단어는 몇 없었다고...
와 세상에 마상에 2판ㅠㅠㅠㅠㅠ기다리고있었어ㅠㅠㅠ
어이구야ㅠㅠㅠㅠ역시넘나좋다ㅠㅠㅠㅜㅠㅠㅠㅠ
너무 달달하구 귀여운데 어딘가 와닿는 현실감 ... ㅠㅠ 대박인섯같아 심장 멈춘더
헐 2판이라니 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ㅠㅠㅠㅜㅠ 소원이 이뤄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ㅠㅜㅜㅜㅠㅠ 이제 신혼라이프 나오나요 와 ㅜㅜㅜ
헣류ㅠ픂ㅍㅍㅍ허류ㅠㅠㅠㅠ넘 좋다ㅠㅠㅠㅠㅠㅠㅠ뭔가 민규가 순영이한테 자랑했을것같은 느낌ㅠㅠㅠ우리 웬디는 예쁜데 착하기까지해 하구ㅠㅠㅠ 원우 사진도 보여주구 그랬을드슈ㅠㅠㅠㅠㅠㅠ막 순영이한테 원우 보여주면서 자랑하다가 자기가 더 빠져서 예쁘다 예쁘다 중얼중얼거릴것같은 느낌ㅠㅠㅠㅠㅠ 그걸 지켜보는 순영이..ㅠㅠㅠㅠㅠㅠㅠ 한솔이와 순영이의 안구를 루팡한다.
기다리고있었어ㅠㅠㅠㅠ마지막에진짜ㅠㅠㅠ대바규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겁ㄴㅏ달달하다...힐링되는기분이랄까..☆
미국과 한국 멀리 떨어져있는 미너니들이지만 둘이 마지막에 완전 달달하다..☆☆ 힐링...
아너무좋다ㅠ규ㅠㅠㅠㅠㅠㅠㅠ돌아와줘서고맙고사랑한다정말로ㅠㅠㅜㅜ
세상에.... 밍터팽 2판이라니...... 나댕 밍터팬 영영 빠이빠이하는 줄 알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와주면 넘나릐 행복한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밍터팬 원디 여전히 꽁냥꽁냥 잘 연애질하구 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럽스타그램이래ㅠㅠㅠㅠㅠㅠ상상만 해도 기엽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거리연애하느라 고생하는 민원이들이 안타깝지만 악착같이 원거리연애하는거 보는게 왜이렇게 귀엽냨ㅋㅋㅋ
시상에 이것이 바로 밍터팬과 전웬디썰 2판이로구나ㅠㅠㅠ 으아 둘이 연애하는거 너무귀엽다진짜 ㅠㅠㅠㅠㅠㅠ 악착같은 장거리연애가 귀여워ㅠㅠㅠㅠㅠ 잘보고가!♡
다음에 디즈니랜드갈때는 워누가 여장? 해서 진짜 웬디처럼 하고가서 밍터팬 만나면 재밋겠다... 그날밤은 분명히 역사적인밤이 될거야 ...
너댕 생각하는게 참 바람직하구나!
헐 드디어ㅠ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
34.카톡이든, 인스타그램이든, 영상통화든 온갖 수단을 동원해가면서 나름 잘 참고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한 순간 보고 싶은 감정이 빵, 하고 터져 버리는 시기가 오는 것도 보고 싶다. 그리고 그게 민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원우인 거? 심심할 때마다 피터팬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대사까지 다 외울 지경인데도 항상 자기 전에 책을 읽는 게 일상이 된 원우. 언제 몇 번을 읽어도 밍터팬 생각도 나고 좋은데, 갑자기 너무 보고 싶은 거지. 물론 항상 보고 싶었지만 그 보고 싶은 게 차곡차곡 쌓여서 뜬금없이 책 읽다가 터져 버림. 너무 보고 싶은데 못 보니까, 본다고 해도 기껏 동영상이고 사진이니까 갑자기 원우는 서러워졌음. 울음은 터져나오는데, 막상 원우 자신도 당황스럽고. 따지고 보면 먼저 좋아하게 된 건 민규고 또 조금 이르다 싶을 때 사귀게 된 거고, 원우는 그만큼 자기 감정이나 마음을 깨달은지는 얼마 안 됐으니까 그런 만큼 더 서툴고 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까 서러운 거지. 근데 정작 자신이 그건 모르고, 그냥 민규 보고 싶어서 눈물은 막 나오니까 그냥 무작정 민규에게 전화를 걸었음.
민규는 출근하던 길이었는데 뜬금없이 핸드폰에 원우 이름이 뜨는 걸 보고 놀랐음. 국제 전화는 아무래도 돈이 더 나가니까 전화할 땐 민규가 먼저 걸겠다고 했고, 그래서 원우가 먼저 전화 올 일은 드물었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원우한테 먼저 전화가 오니까 놀랄 수밖에. 받자마자 들리는 건 예쁜 목소리도 아니고 울음 소리니까 더 놀라고 표정은 차차 굳어갔음. 원우가 곧잘 울려고 하는 편이긴 라지만 이렇게 크게 운 건 처음이서 민규는 당황스럽겠지.
"웬디, 안 잤어? 그건 그렇고 왜 울어, 응? 원우야."
"밍규야아, 끅, 민규 보고 싶어."
하고는 서럽게 엉엉 울음. 원우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안쓰럽고 걱정돼서 죽으려고 함. 근데 그게 또 자기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거라니까 민규는 그저 맴찢. 원우가 우는데 자기가 출근을 어떻게 해, 그래서 가던 걸음을 멈춰 원우 어르고 달래면서 원우가 울음을 그치고, 또 잠들 때까지 집 근처만 빙빙 돌다가 푹 잠든 거 확인하고 나서야 착잡한 기분으로 다시 출근하러 가는 민규. 그리고 원우가 늦잠 푹 자고 일어났을 즈음이면 민규가 퇴근하고 자러 갈 시간이 됐을 테니까, 자고 일어나서 폰 확인했더니 민규한테 음성 메시지? 같은 거 남겨져 있는 것도 보고 싶다.
- 웬디, 잘 자고 일어났어? 눈 부었겠다. 아침에 일어나는 거 못 보고 자서 미안해. 늦어도 아침 밥 꼭 먹고. 보고 싶다, 사랑해. 또 굿나잇.
다정한 목소리에 또 아침부터 울음 쫙 빼고 부은 눈 꾹꾹 누르며 씻으러 들어가는 원우...
아 진짜........ 다정하다 김민규.좋겠다 전원우 저렇게 다정한 애인 있어서.......부러워 8ㅁ8
엉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나 좋은것...김민규 증말 나댕도 설레게하는 것....원우는 넘나 귀여운것...!
이 절절한 둘 너무나 예쁘다 ㅜㅜㅜㅜㅜ 언제 같이 살아? ㅠㅠ 장거리 연애가 힘들지 참... ㅠㅠ 같이 살어....
하아 밍터팬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현실의 벽ㅠ 돈모아서 애들 좀 알콩달콩하게 살게 해줘야겄다.
ㅠㅠㅠㅠㅠㅠㅠ 아 쌩아 ㅠㅠㅠㅠ 쌩 와줬구나 ㅠㅠㅠㅠ 기다렸는데 진짜 너무 고마워 ㅠㅠㅠㅠㅠ... 아 어떡해 저런 장거리 연애..8ㅁ8 보는 내가 다 아련하고 절절하고 그런다... 밍터팬 진짜 멋있고 벤츠의 의인화네... 하... 원우 보고 싶어서 우는 것도 안쓰러운데 귀엽고 그렇다..
다정한데 너무안타깝다... 원우울고싶은거 너무 이해돼... 그래도 만나서결혼할거니까 조금만버텨 워눙아ㅜㅜㅠㅜㅜㅠ
35. 원우가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던 날 이후로 민규는 자꾸 원우가 마음에 걸렸음. 원우는 이제 괜찮아졌다고 헤실헤실 웃으면서 잘 하고 다시 밝아졌는데 민규는 그게 더 눈에 밟히고 그러는 거... 괜히 더 한국 가고 싶고... 아니면 원우 데려오고 싶고...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원우 비행기 태워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직은 뭐든 조심스러운 민규... 8ㅅ8 그래서 그 사이에서 맨날 순영이만 죽어남.
"왜 한국엔 디즈니랜드가 없지? 일본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데 시발... 왜 한국에만 없냐. 한국에만 있었어도 거기서 일하는 건데."
"내가 어떻게 알아; 불만이면 에버랜드나 가든가;"
"병신아 거기엔 피터팬이 없잖아!"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미친 놈아!"
그래서 맨날 쓸데없는 걸로 백스테이지에서 티격태격함 ㅋㅋ 사실 민규가 쉽게 때려치고 한국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피터팬도 민규한텐 많이 소중해서. 피터팬 캐스트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민규한텐 원우만큼 소중한 거지. 그건 원우도 잘 알고 있는데, 딱히 그런 부분에서 서운해하거나 그러진 않음. 오히려 일에 열정적인 남자는 섹시한 거라고 (...) 좋아했으면 좋아했지, 기특하다고. 그리고 민규 집안이 못 사는 편은 결코 아니었음, 꽤 사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원우를 섣불리 미국으로 데려 오지 못하는 것도 원우가 여기에 다시 온다면 하루이틀 여행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영어도 못하는 게 얼마나 더 힘들겠음. 자신도 처음 이민 왔을 때 힘들었던 거 아니까 무작정 데려오지도 못함. 어쩌면 민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우 생각에 원우 배려 뿐.
36. 피터팬 얘기가 나온 김에 민규가 밍터팬일 때와 그냥 김민규일 때 그 두 사이에 나는 갭... 에 대해서 얘기를 잠시 해 보자면! 미너니들 둘이 서로에게 다 반말 쓰긴 해도 따지고 보면 원우가 민규보다 한 살 형인 건 확실함. 그런데 연상미는 오히려 민규한테서 더 느낄 수 있지... ㅋㅋㅋ 이건 원우도 인정하는 부분... 그만큼 원우 잘 챙겨주고, 다정하고, 우직하고 그런데 얘가 피터팬 옷만 입으면 180도 바뀌는? 천진난만하고, 장난도 곧잘 치고. 순수하고.
원우한테는 그렇게 닳도록 사랑해, 좋아해, 하면서 꿀 떨어지는 반면 디즈니랜드에서는 팅커벨이랑 같이 앨리스에 나오는 모자장수 차주전자 훔쳐가고 ㅋㅋㅋㅋ 그래놓고 막 물어보면 뭐? 내가? 훔쳤다고? 아니? 선물 받은 거야! 뻔뻔보스 밍터팬 ㅋㅋㅋ 그러다가도 뭐... 모자장수랑 투닥대다가 퇴근하자마자 다시 양봉업자로 뿅, 변하는 민규 오빠...
37. 말했듯이 배경 상 지금은 12월임, 12월이니까 크리스마스 얘기도 넣고 싶어서... 놀이공원은 당연히 크리스마스에 더 바쁘고, 디즈니랜드는 더하겠지. 덕분에 밍터팬은 원우랑 같이 보낼 생각도 못하고 아가들 놀아주기 바쁨. 그러면서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피터팬은 크리스마슨데 뭐 하냐, 뭐 이런 질문이었음. 그럴 때마다 밍터팬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웬디랑 트리를 꾸미고 나서 웬디랑 집 잃은 소년들과 함께 파티를 할 거야! 대답하곤 했음. 그래놓고 뒤돌아서 한숨만 푹. 진짜 우리 웬디랑 트리도 꾸미고 파티도 하고 싶은데 이게 뭐람...
게다가 크리스마스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커플들이 유독 많음. 공주들도 왕자들이랑 붙어 있고, 심지어 미키마우스도 미니마우스랑 꽁냥대는데 밍터팬만 강제로 혼자임. 물론 웬디와 팅커벨이 옆에 있지만 밍터팬이 원하는 건 그냥 웬디 말고 원디인 걸요......ㅁ7ㅁ8
올해 크리스마스는 유독 기죽은 채로 지낸 밍터팬은 퇴근길에 베이커리 문 닫기 전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겟또 하고 집으로 향했음. 집에 도착하자마자 케이크 꺼내서 불 붙이고, 급하게 셀카로 동영상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음. 영상은 그렇게 길지도 않고 별 내용이 있지도 않았음. 그냥 딱 한마디,
"Merry Christmas, Wendy."
원우 태그 걸고 아직 여긴 11시 58분이니까 크리스마스 맞지? 사랑해, 다음엔 꼭 같이 보내자. 코멘트 적어선 59분에 아슬아슬하게 업로드. 그 뒤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케이크 불 끄고 원우 카톡에 답하러 가겠지...
38. 디즈니랜드에 불만을 적어 편지를 보내면 디즈니에서는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쓰고, 감사인사를 전하면 뭐 불편한 건 없었는지 물어보면서 책자와 함께 일일이 감사 답장을 보냄. 여기까진 팩트고 동심에 있는 사람들은 디즈니 캐릭터들에게도 편지를 보낼 거란 말이지. 그럼 그런 편지에는 캐스트들이 직접 답장 써 주고 뭐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푸는 썰!
밍터팬은 캐스트들 중에서도 인기가 좋기 때문에 편지도 많이 받겠지. 그래서 퇴근할 때 편지 바리바리 챙겨 와서 집 와서 답장 쓰다가 자는 일이 잦은데, 어김없이 답장을 뭐부터 쓸까 고르다가 하나를 딱 뽑아서 펴 보는데 첫 마디가 한국어인 것... 민규는 어? 해서 읽어 보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누가 봐도 전원우고 그런 것... ㅋㅋㅋㅋ
[미국 사는 피터팬에게.
밍규 안녕. 나는 한국에 사는 그냥 사람인데 미국에 사는 피터팬이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편지를 쓰고 있씀미다. 미국도 많이 춥지? 목도리 꼭꼭 하고 다니고 있어요? 감기 걸리면 혼난다, 진짜. ㅡㅡ 그나저나 피터팬 넘나 보고 싶습니다. 피터팬 날 수 있음서 한국은 왜 못 날라 올까요. 월트 디즈니 미워요. 근데 괜찮아요, 형아가 알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또 미국 갈게요. 근데 진짜 카톡도 하구 사진도 보고 전화도 하구 하는데 뭔가 부족해. 우리 민규 보고 싶다. 우리 연애하면서 본 거는 이틀인데 안 본 지는 한 달이 넘은 거 알아? 최한솔이 랜선 연애하냐구 놀린다... 혼내 조라 피터팬! 농담이구, 그냥 보고 싶어서 편지 보내 봐씀미다. 이거 우리 밍구가 읽는 거 맞겠죠? 밍규 이거 아침에 봤으면 일 열심히 하고, 밤에 봤으면 잘 자요. 좋아해요 밍규, 우리 얼른 보자. 쭈압쭈압 ♡3♡
한국 사는 민규의 웬디가.]
민규 한 글자 한 글자 읽을수록 심쿵사... 존댓말 반말 오락가락하는 거나, 원우 특유의 씹덕 터지는 말투나... 자기가 자기 보고 형아라고 하는 거나... 이모티콘이나 안 귀여운 구석이 없음. 침대에서 읽고 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이불도 팡팡. 한참을 난리치다 정신 차린 민규는 쟁여둔 편지지 하나를 꺼내서 보내 본 답장 중에 제일 정성 들여 답장 쓰기 시작함. 한국 사는 웬디에게. 사실 영어로 쓰려다가 전웬디 또 어떻게 읽는 거냐고 징징댈까 봐 (사실 그것도 귀여움.) 그냥 한국어로 써 주는 밍터팬 ㅋㅋㅋㅋ 편지 부치는 거까지 손수 해 놓고는 원우한테는 모르는 척 했으면... 아무 편지도 못 받은 척, 답장도 안 쓴 척. 그러면 원우는 답장 도착할 때까지 밍규가 못 봤나, 주소 잘못 썼나, 막 다른 피터팬한테 간 건 아닐까 혼자 안절부절하겠지.
아 세상에 대박 밍터팬ㅠㅜㅜㅜㅜ 울 원우 귀여워서 오뜨캐 오뜨캐 둘이 얼른 동거라두 했음 좋겠다ㅠ
아 진짜 내가 제에에에에일 좋아하는 썰..!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설레고 인스타로 영상찍어올린것도 너무 현실적이야 정말로 어딘가에서 밍터팬과 원디가 연애하고 잇을거같애... 아 둘이 너무 예쁘고 간지럽게 연애한다 둘이 빨리 만나게 해조라.. ㅜㅜㅠ (아 근데 쌩 원우랑 민규 민규 한국왓을때 일주일 같이 잇지 않았엉...? 내가 멋대로 이해한건가 ㅎㅅㅎ.. 편지에 이틀뿐이라고 적혀있어서ㅠㅠ)
응응 밍규가 일주일 휴가 왔긴 했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실질적인 건 5일? 6일? 있었을 거고...! (아마..) 또 밍규가 돌아가기 이틀 전에 고백한 거라 '사귀게 되고' 나서 이틀 뿐이라고 적은 거야! ㅎㅅㅎ
옴마 너무 예쁘다 편지라니 나 편지 정말 좋아하는데 둘이서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예뻐 ㅠㅠ 원우가 너무 사랑스럽고 민규가 너무 멋지다 정말....
랜선연애ㅋㅋㅋㅋㅋㅋㅋ이틀보고 한달못보는 연애라뇨!!! 얼른 원우 알바비 입금되랏! 영어도 배워서 나중에 미국가서 영어로 민규한테 얘기해줘ㅠㅠㅠㅠㅠ다들 넘나 귀엽다....ㅎㅎㅎ
39. 크리스마스 다음에는 또 새해가 오고, 설날이 오겠지. 그리고 어린이의 꿈과 동심을 지켜주는 꿀직장 디즈니는 캐스트 중 거의 유일한 동양인인 민규와 순영이를 위해 휴가를 내 줬음. 몰라... 어린이의 꿈과 동심까지 지켜 주는데 설마 직원의 명절 휴가는 안 챙겨줄까...... (먼산) 그냥 그렇다고 치자, 밍터팬 원디 만나야 하잖아요...! 이번에도 서프라이즈는 아니고, 원우한테 신나서 다음 주에 한국 간다고 자랑도 했음. 원우는 덩달아 신나서 있다가 한솔이한테 쪼르르 가서 자랑하고. 야! 이번에 애인 한국 온다! 랜선 연애 아니라고 했지, 내가. ㅡㅡ
들뜬 마음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민규는 한두 달 만에 한국에 왔음. 사실 이렇게 한국 자주 왔다 갔다 한 적은 처음인데, 원우를 생각하면 자주가 자주가 아니지, 맨날 봐도 모자랄 텐데... 암튼 이번 휴가는 하루종일 원우 보면서 알차게 지내다가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민규. 순영이랑 들떠서 공항 게이트에서 나오는데 원우가 입국장? 그 앞에서 손 흔들면서 민규를 기다리고 있었음. 민규는 얼른 달려가서 원우 꼭 끌어안고는 부둥부둥. 보고 싶었어. ㅠㅠ 나도. ㅠㅠ 둘이 눈물겨운 그사세를 보내고 있는 동안 순영이는 그 뒤에서 혼란의 카오스를 겪음. 공간스런 혼란...
아, 저 사람이 그 웬디...? 남자... 였다니... 김민규 이 새끼 미국물 먹었다고 취향도 변했... 아니 원래 그랬나... 남잔데 왜 웬디일까... 팅커벨 아닌 게 어딘가... 아...
40. 여전히 혼돈 속인 순영이를 남양주행 버스로 등떠밀어 보내 버리고 (...) 둘은 데이트를 하러 향했음. 이왕 민규 마중 나오러 서울까지 온 거 서울 데이트하러...! 인천이겠지만 그냥 서울이라고 쳐...! 홍대나 대학로나 명동이나... 뭐 그런 흔한 데이트 장소로 갔는데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우글우글 했음. 종이인간 원우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원우 뒤에서 걷던 민규는 그게 귀엽긴 하면서도 다칠까 봐 걱정돼서 원우 팔을 당겨 품으로 끌어 안았음. 원우도 부끄럽긴 한데 좋아서 그냥 얌전히 민규 손 가지고 꼼지락대면서 안겨 있음. 꼭 안긴 채로 뒤뚱뒤뚱 걷는데 민규는 그게 또 귀여워서 주금...
돌아다니면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옷도 보고, 데이트 하다가 저녁을 먹는데 계산할 때 민규가 자연스럽게 카드 내미려는 걸 원우가 쓰읍, 혼나! 하며 제지했음. 민규는 자기가 내는 걸 너무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서 ?????? 왜? 이러고 있고... ㅋㅋ
"형아 알바 엄청 열심히 해서 돈 들어 왔다! 내 새끼 내가 사 줄 거야."
쪼꼬만 주제에 (전지적 민규 시점) 형 노릇하겠다고 당당하게 자기 카드를 내밀고는 뿌듯한 표정으로 웃는데 민규는 그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음. 우쭈쭈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원우가 애취급한다며 삐치기라도 할까 그냥 고마워, 하고 머리만 쓰담쓰담.
41. 또 보고 싶은 거 있었는데, 커플 타투...! 밥 먹다가 민규가 슬쩍 얘기 꺼내 본 거지, 응. 민규는 애초에 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원우 보니까 이왕 하는 거 원우랑 같이 하고 싶은 거야, 그렇게 떨어져서 지내는데 그거라도 같이 하면 괜히 연결돼 있는 기분이지 않을까 같아서. 한 번 해 볼래? 하면서도 자신은 원래 생각하던 거니까 괜찮은데 원우한테는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무작정하고 나서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그냥 생각만 한 번 해 보라고 흘리듯 말했음. 원우는 듣자마자 오! 했음, 그래서 오늘 서울 나온 김에 하러 갈까? 먼저 제안도 하고. 민규는 원우가 의외로 쉽게 하자고 해서 좋긴 좋은데 그래도 끝까지 걱정하면서 진짜 오늘 바로? 신중하게 생각한 거 맞아? 좀 그러면 헤나로 해도 돼, 함. 원우는 나름 그 사이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하자고 한 건데 밍규는 나를 애로만 봐 8ㅅ8...! 하며 원무룩. 아무튼 그러면서 타투하러 가는 미넌이 보고 싶어서...
타투하러 가서 도안? 을 정하는데 둘이 아무런 고민 없이 피터팬을 외침. http://imgur.com/ADANoAy 대충 이런 느낌? 민규는 쇄골 쪽에 하기로 하고, 원우는 날개뼈 부근에 하기로 했음. 근데 원우가 바늘에 지레 겁을 먹는 바람에 민규가 먼저 하기로. 민규가 먼저 몸에 새기는 동안 원우는 옆에서 민규 손 꼭 잡고 쇄골에 막 서서히 새겨지는 걸 구경하는데 마냥 신기함. 그러면서도 민규한테 아프냐고 물어 보기도 하고. 민규 먼저 딱 하고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더 예뻐서 들뜬 원우는 나도 얼른 하고 싶다며 보챔. 원우도 드디어 하려고 자리에 앉고, 사실 아직도 아플까 봐 무섭긴 한데 민규가 그렇게까진 안 아프다고 했으니까... 근데 아픈 거지. 아파. 타투이스트 아저씨 그냥 따끔하다면서요... 아파. ㅠㅠ 게다가 말라가지고는 더 아프겠지. 아파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원우 앞에 쪼그려 앉아서 손 꼭 잡아 주고 울상인 원우 놀아 주는 민규. 사실 서서 원우 머리 꼭 안아주고 있었는데 그 자세로 있으면 원우 타투하고 있는 게 다 보인단 말임. 근데 자기는 쇄골이라 그냥 어깨 쪽만 살짝 내리면 됐는데 원우는 날개뼈라 옷을 거의 벗다싶이 하고 함. 근데 민규는 원우 속살은 처음 보거든. 근데 하얗잖아, 하얘. 하얀... 원우 속살... 밍절부절. 원우 몰래 허벅지도 때려 보다가 그냥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애국가 속으로 부름서 쪼그려 앉은 것... 원우는 모르겠지만...
둘 다 타투 끝내고 거울 보는데 막 괜히 뿌듯함. 뻔한 레터링도 아니고 피터팬이랑 웬디랑 팅커벨이랑 뭐 그런 거니까 우리들만의 암호 같고, 그냥 좋음.
"진짜 후회 안 하겠어? 지우기도 힘들잖아."
"응, 후회 안 해. 어차피 우리 헤어질 일도 없을 거고, 민규가 나 네버랜드로 데려간다며. 네버랜드에서 평생 살면 후회할 일이 뭐 있겠어."
"말도 예쁘게 해. 웬디, 뽀뽀."
타투할 때 훌쩍거리다가 빨개진 눈으로 뽀뽀 쪽쪽 해 주는 원우. 그냥 볼 수 있을 때 차근차근 추억 쌓아가는 민원이들이 보고 싶었다. 8ㅅ8
어머.. 얘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커플타투야 //.// 근데 이 글에서 민규랑 원우는 약간 운명적인 사랑 같다.. 서로 거의 한눈에 반해서 완전 불타오르고 서로밖에 안보이고... 하아 읽으면서 너무 심장이 간지러웟다 ㅠㅜㅠㅠㅠ너무 죠아... 이런 글 써주는 쌩 너무 죠아아..
로맨스가 온세상을 채우는 크리스마스에 또 무슨일이 있을까 궁금하네에 흐흐흐ㅡㅎ흐(음란) 다음편 (짝) 기다려 (짝)
댕이~ 기대하는~ 그런 거~ 없지롱~ ^ㅁ^
없어도 죠아...(시무룩)
진짜 둘 다 말하는거 다정보스인줄ㅠㅠㅠㅠㅠㅠ왜 글뿐인데도 꿀떨어지는 눈이 보이는거지?ㅠㅠㅠㅠㅠㅠ진짜 달달하다ㅠㅠㅠㅠㅠ
달달해서 넘나 좋은 것..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리 달달하면 평생 달달만해도..?그건 부족하겠지(음흉) 너무좋아진짜ㅜㅜㅜㅜ
워누 속살보고 안절부절하는 밍텨팬 너무 귀엽다ㅋㅋㅋㅋ 애써 애국가를 부르며 참는 것 마저도 귀여워ㅋㅋㅋㅋ 둘이 사귄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몸에 서로를 새기냐(흐뭇) 바람직한 밍터팬과 원디♡ 크리스마스에 혼자 케이크에 불피우고 메리크리스마스 해준 밍터팬 설렜오ㅠㅠㅠ 나댕은 이부분이 제일 좋았다...♡ 둘이 얼른 뭐라도 하면 좋겠는걸? (씨익) 잘 읽고가!♡
커플타투 저런 걸로 하면 진짜 비밀연애같고 막 내 몸에 있는 거니까 서로 기분좋은 느낌 들 거 같다 윗댓글 보니까 이제 디즈니민원 끝나버린 건가ㅠㅠ 너무 아쉽지만 재밌게 읽었어 쌩 고마워!
+) 너무 오랜만이지만... 8ㅅ8 둘이 네버랜드로 갈 때까지 디즈니 미넌은 끝나지 않숨미다...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한참이야. 8ㅁ8
42. 타투를 하고 나오니 시간이 꽤 지나있어서 둘은 창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나란히 올랐음. 택시를 타도 됐었지만 굳이 버스를 탄 이유는, 택시보단 버스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앉아서 얘기하면서 가면서도 원우는 타투를 한 게 여전히 신기한 건지 아직 울긋불긋한 밍규의 쇄골을 연신 만지작거렸음. 민규는 괜히 부끄럽고. 따지고 보면 쇄골이 아니라 타투한 부분을 만지고 있는 건데 그냥 좀 부끄러움. 신종 유혹인 건가...... 싶지만 그냥 원우는 아무 생각없이 타투가 예뻐서 그러는 게 함정.
밤이 더 늦어서야 창원이 도착한 둘은 원우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음. 버스 정류장과 원우 집 사이의 거리가 꽤 있어서 그동안에도 서로의 손을 꼬옥 잡은 채 걷다보면 어느새 집 앞. 최대한 걸음도 느적대면서 왔는데도 오늘따라 집이 왜 이렇게 가까운지 모르겠는 원우.
"들어가."
"응, 민규도 얼른 가."
"먼저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나는 너 가는 거 보고 들어갈 건데? 얼른 가."
집까지 다 와 놓고 누가 먼저 갈까를 가지고 한참 동안 이어지던 둘의 언쟁은 결국은 민규가 못 이기는 척 져 주고 나서야 끝이 났음. 민규가 먼저 발걸음을 떼는데, 숙소로 가는 내내 원우한테 시선을 떼지 못 했음. 그런데 저만치 가다가, 무슨 일인지 다시 원우에게로 달려 오기 시작했음. 원우는 뭐 두고 간 거 있나? 하고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을 뿐. 금새 원우 앞까지 온 민규가 원우 얼굴을 붙잡고는 입술에 짧게 뽀뽀를 했음. 이거 까먹었었다고. 넋 나간 원우는 민규만 멍하니 보는데 민규는 그러나마나 멋있게 웃어 주고 손 흔들면서 다시 갈 길 가겠지...
"내일 데리러 올게. 잘 자, 웬디."
으앜 내일 데리러 올게에서 심쿵했다ㅠㅠ 피터팬 이렇게 멋있기 있기없기ㅠㅠㅠㅠ
ㅇ으아아악아앙 쌩이 돌아왔다 ㅠㅜ 아직 풀어야할 썰이 많다고 해조서 넘나 기뻐ㅠㅠㅠ 천천히 가도 좋으니까 끝만 보게해줘..쌩 사랑하규.. 얘네 둘이 또 떨어져야할거 생각하니까 왜이렇게 가슴이 애리지ㅠㅠㅠㅠ 이렇게 좋아하는 미너니들 떨어지지 말게 해조라ㅜㅜㅜㅜㅜ 둘이 서로가 너무 소중하고 서로를 너무 아끼는게 보여서 이쁘고 달달하고 녹아내린다 ㅠㅠㅠㅠ 참 이뿌게 사긴다... 타투하는것도 늠 좋아서 계속 읽었네... 허윽... 민규는 진짜 피터팬 같다.. 젠틀스윗 밍터팬... 원우도 진짜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진짜 원디 같은걸 ㅜㅜㅠㅠㅠ 내가 이썰 너무 아껴ㅠㅜㅜㅜ
헐 쌩 기다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돌아와줘서 나댕은 넘 기쁘다... 평생이고 기다릴테니 끝까지 가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정킹 김민규랑 씹덕킹 전원우 진짜 좋아.. 이 썰 내 최애 썰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쌩 휴식(?)기간에도 몇 번이나 혼자 재탕했다구... 앞으로 더 예쁜 미너니들 모습 기대할게ㅠㅠ 잘 읽었어!
+) 짧게 짧게라도... 틈틈이 올게오 8ㅁ8... 봐 주는 댕들 넘 고마워 ㅠㅠㅠㅠ
43. 원우든, 민규든 자려고 눕긴 누웠지만 통 잠이 오질 않았음.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한 데이트가 자꾸 떠올라서. 그래도 내일 만나려면 얼른 자야지, 하고 눈은 꼬옥 감고 머리로는 여전히 서로의 생각만 나겠지? 그나마 민규는 시차적응 하느라 피곤함에 파묻혀서 옅게 잠들기라도 했다만 원우는 민규 생각에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음. 민규가 안아 주면 잠 올 것 같은데 이런 거... 그러다가 결국은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자 들리는 건 잠긴 목소리의 Yes... 하는 대답이었음. 자고 있는 애 괜히 깨운 것 같고, 미안함에 웬절부절하는 원우. 헐, 자고 있었네, 어떡하지. (참고로 민규 습관이 잠결에는 누구한테든 영어 쓰는 것.)
"민규 자고 있었어? 미안, 계속 자."
"Wendy...? Why aren't you sleeping?"
"응? 어... 뭐라구?"
"왜 안 자고 있었어."
"그냥, 잠이 안 와. 민규 보고 싶어서..."
"그랬어? 보러 갈까? 나도 보고 싶어."
"괜찮은데..."
"갈게, 지금."
원우는 미안한 마음에 연신 계속 자라고 부추겼지만 민규는 자기가 더 보고 싶어서 그런 거라며 원우를 달래고는 몸을 일으킴. 그렇게 깊게 잠들었던 것도 아니었고, 무거운 눈두덩이 꾹꾹 눌러가며 대충 니트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는 숙소를 나서 원우에게로 향했음. 집 앞에 다달았을 때 따뜻하게 입고 나오라고 문자까지 남겨 놓고 정작 자기는 그냥 얇은 옷에 가디건 한 장 덜렁... 원우는 말 잘 듣고 꼭꼭 잘 챙겨서 입고 나왔는데 막상 그러라고 시킨 김민규 모습은... 원우가 잔소리를 하겠구나, 눈치를 깐 민규는 대충 무마하려고 졸린 눈으로 허허 웃으면서 원우를 끌어안고 봄. 그거 하나에 풀린 원우는 치, 네가 따뜻하게 입고 오라며. 하고 작게 툴툴대곤 했음. 작게 삐죽이는 입술에 냉큼 뽀뽀한 민규 덕에 밖에서 한동안 끌어 안고 쪽쪽거리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이왕 나온 거 원우를 재우고 가겠다며 살금살금 집까지 들어 와 방으로 조용히 들어 온 미너니들. 가서 팔베개까지 내어주고 등 토닥토닥 몇 번 해 주니 전에 내내 뒤척였던 것과는 다르게 금방 잠드는 원우였음. 푹 잠들 때까지 자는 원우를 빤히 바라보던 민규는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조심스럽게 집을 빠져나왔음. 일어난 원우는 분명 잘 때까지만 해도 있던 김민규가 자고 일어나면 없어져 있으니 서운함에 입이 다시 삐죽 나왔음. 전화로 언제 갔어... 8ㅅ8 찡찡대도 민규는 그저 웃으면서 잠자코 듣고만 있다가 한마디 툭.
"안 갔는데? 집 앞이야. 춥다, 우리 공주님은 얼른 나오기나 하세요."
집 앞이라고? 벌써 집 앞이라니 놀란 원우가 허둥지둥대며 준비를 하고 나가서는 자신을 반기는 민규에게 다가가 무슨 공주냐며 타박하자 네가 나한텐 웬디고 백설공주지, 하며 웃었다는 후문.
44. 원우네 부모님한테 사귀는 거 사실대로 털어 놓는 것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건 데이트 중 김민규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던진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우야, 우리 결혼할래?"
"어... 어? 뭐라고?"
민규가 그냥 아, 결혼하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에 원우는 깜짝 놀라며 민규를 바라 보았음. 그냥 한 말인데 몇 번을 되물으며 놀라는 모습이 민규 눈엔 마냥 귀엽고... 아니, 그냥 너랑 결혼하면 좋겠어서 한 말이야. 덧붙여서 말하고 나서야 원우도 아아, 하고 웃음. (민규: 귀여워 8ㅅ8...) 결혼 얘기 나온 김에, 여차저차 미래에 대한 계획, 뭐 그런 거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다. 민규가 매번 휴가 내가며 두 나라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무리고, 가볍게 생각하고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는 건 둘 다 은연 중에 느끼고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난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그렇게까지 신뢰하고 있는 거고, 뭐... 그래서 이 장거리 연애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 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그 과정에 대해서 둘이 도란도란 진지하게 대화하는 게 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 교제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원우는 마냥 우물쭈물. 부모님이 개방적이신 편은 맞지만, 당장 자신이 남자와 사귄다는 사실을 말하고 받아드리게 할 자신이 없었음. 무엇보다 자신에게 돌아올 시선들이 무서워서, 덜컥 눈 앞으로 다가온 현실의 벽에 그러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당당하게 밝힐 용기도 없는 게 미안해 고개만 푹 숙이고 손가락만 꼼질대는 원우를 민규가 다 이해한다는 듯 쓰다듬어줬으면. 그런 민규 덕에 조금, 자신을 얻은 원우는 고개를 들고, 작게 중얼거렸음. 말할까, 엄마 아빠한테.
"무서우면 급하게 안 해도 돼."
"민규가 지켜 주면, 안 무서울 것 같아."
"지켜 줄게, 무리하지 마."
그러다가 결국은 민규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언젠가, 둘이 손 꼭 붙잡고 비장하게 원우 부모님께 말하러 가는 것도 보고 싶다. 부모님이 민규를 한 눈에 바라보고 한국 또 온 거냐며, 반갑게 맞아 주시는 모습에 원우는 민규 손만 몰래 더 꼬옥, 세게 붙잡고. 민규는 그런 원우를 살살 달래면서도 덩달아 긴장되는지 바짝 말라오는 입술을 연신 축였음.
"민규랑 할 말 있어서 데려 왔어."
"무슨 할 말이길래 어울리지도 않는 분위기를 잡는대?"
"엄마, 나 민규랑 만나. 남자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냥 민규를 좋아해."
"원우야."
거실에는 정적만이 흘렀음. 원우는 다시 고개를 떨구고, 민규는 돌아올 말을 기다리며 잠자코 원우의 손을 붙잡아 주고 있었음. 얼마나 됐어? 정적 끝에 돌아온 물음에, 민규가 허리를 곧게 피며 입을 열었음.
"사귀기 시작한 건 저번에 한국 왔을 때부터였습니다. 만난지 오래 된 사이도 아니고, 얼굴을 오래 보고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지만 원우 믿고,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원우랑 어머님, 아버님만 저 믿어 주시면 원우 책임지고 지킬 자신 있습니다."
듬직한 민규의 대답에, 부모님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셨으면. 애초에 그런 데에 보수적이지도 않았으며, 단지 당황했을 뿐이라고. 소심한 게 이거 말하겠다고 마음 고생 심했겠네, 이어 돌아오는 부모님의 말에 가만히 듣고 있던 원우가 덜컥 울음을 터뜨렸음.
"민규가 미국으로 이민 간 거라고 했지? 미국은 동성결혼이 되나."
"어. 네, 어머님! 합법화 됐습니다, 결혼."
"다행이네, 그럼. 저 여린 거, 민규가 잘 지켜 줘. 믿고 맡기는 거야, 단순히 가볍게 만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잘 사귀어 봐, 우리 눈치 보지 말고."
부모님 진짜 남다르신것ㅠㅠㅠㅠㅠㅠ그래서 원우도 넘나 예쁜가봅니다ㅠㅠㅠㅠㅠ
으으 요기 미너니들 진짜 넘 예뻐ㅠㅠㅠㅠㅠㅠㅠ 허락도 받았으니까 계속 04.....0404.....♡
와.. 부모님 진짜 멋지시다ㅠㅠ 이제 우리 미너니들 연애하는데 장애물 따위는 없는거지.. 그치...? 이 썰은 항상 행복한 분위기여서 좋아ㅠㅅㅠ 햅삐햅삐한 민원 모습 보면 나도 같이 행복해진다고 해야하나ㅎㅎ... 튼 오늘도 잘 읽었어 쌩아! 고마워:)
미노니들 이제 미국가서 결혼하고 내버랜드에 집 짓는 거야ㅠㅠㅠ? 같이 살면 얼마나 더 꽁냉꽁흐냥할까... 벌써부터 설레고 흐뭇하다!!
부모님 개멋져ㅠㅠ 둘이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볼때마다 사랑의 깊이가 엄청 남다르게 깊어간다.. 넘 흐뭇.. 보통 연애랑 좀 다른 느낌인것 같아서 그리고 세상 어딘가에서는 저렇게 애틋한 연애 하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서 맘이 따뜻해져 이 글을 볼때마다.... 너무좋아 계속계속 보고싶어 ㅠㅠㅠㅠ
앙엉어넝어어어엉엉ㅇㅜㅠㅠㅠㅠㅠㅠ너누 부모님 넘나 멋지고 어 뭐시냐 그 원더풀 하셔ㅠㅠㅠㅠㅠㅠㅠㅠ 속 넘나 깊으신것...저너누 얼마나 불안했을까ㅠㅠㅠㅠ 마음고생 심했겠네 에서 울컥 올라왔을듯..ㅠㅠ
45. 나는 부모님이랑 갈등 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하므로... (ㅎㅎ) 민규 부모님은 조금 다른 쿨함을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음. 원우 부모님이 동성애에 대해서 관대하신 편이라면 민규 부모님은 그냥 민규 자체에 대해서 관대한 거지. 약간 미국물 영향도 있고 네가 책임질 수 있다면 뭐든 알아서 해라 약간 요런 마인드? 그렇다고 무관심하신 건 아니고... 그래서 민규도 걱정 없이 원우보고 결혼하자고 우선 들이대고 보는 거고 (?) 암튼 우리한테 중요한 건 부모님들이 아니라 민원이들이니까, 응...
그리고 민규 휴가 나왔다가 돌아가기 마지막 날은 꼭 같이 자는 걸로... 둘이 미국에서 만났을 때처럼 민규 침대에서 나란히 누웠음. 그날도 자기 전에 새벽 내에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원우 토닥토닥해 주면서 다음에 만났을 땐 고백하겠다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청혼하러 오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게 보고 싶다. 서프라이즈로 고백하고, 청혼하는 것도 좋지만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원우가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뭐든 미리 예고하고 가는...
"다음에 올 땐, 프로포즈하러 올게."
"어?"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알았지."
"... 응."
"좋아해."
간질간질한 기분에 둘이 꼬옥 껴안고 동시에 눈을 감음. 아침이 오고, 잠에서 깬 민규와 원우는 거울 앞에서 나란히 서서 양치도 하고, 세수하면서 킁, 도 해 주고. 짐 정리도 같이 하고, 숙소 체크아웃할 때도 여전히 둘이 함께였음. 괜히 신혼부부라도 된 느낌에, 둘은 마주 보고 푸스스 웃음울 터뜨렸음.
공항까지 같이 가고 싶다는 원우를 달랜 민규가 원우를 집으로 데려다 주고 홀로 공항으로 향했음. 한국을 뜰 때마다 아쉬운 건 여전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마냥 아쉬운 것보다도 이유 모를 설렘을 안고 가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진 않다고 민규는 생각했음.
46. 민규가 다시 미국 가고 나서도 여전히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 가는 민원이들. 요즘 민규는 일을 마치면 이곳 저곳에 다니면서 원우와 나누어 낄 반지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이었음. 언제까지 그 유치한 미키마우스 반지 끼고 다니게 할 순 없으니까. 원우는 민규한테 조금이라도 떳떳하고,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한참 여기 저기 면접도 보러 다니고는 했음. 물론 붙은 건 하나도 없지만... ㅠㅠ
어쩐지 민규의 인스타그램 업뎃이 뜸해졌을 즈음, 민규는 눈치를 보며 휴가를 냈음. 청혼이든 고백이든, 미리 예고는 했지만서도 한국에는 몰래 가서 원우를 놀래켜 주고 싶은 마음이었음. 이러다다가는 정말 잘리지 않을까 싶어 전처럼 오래는 못 내고, 딱 원우 보고 프로포즈하고 올 수 있을 며칠 정도만 내고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음. 어째 열심히 번 돈 비행기에 다 탕진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고...
민규가 하늘 위로 원우에게 오는 동안 원우는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었음. 영어는 쥐뿔도 못하는 게 붙을 리가 없지, 민규한테 영어라도 배워야 할까, 하면서 터덜터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음. 오늘따라 괜히 옆이 더 허한 기분이었음. 민규한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이러고 있는 건데, 보는 족족 탈락이니 이젠 속상하기까지 했음.
"요, 브로."
"뭐야, 최한솔이면 꺼져."
"(마상)"
쏟아지는 귀하의 능력은 높게 사오나 당사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는 메일에 지친 원우는 요즘 부쩍 예민해진 탓에 한솔이도 무시하고는 스쳐 지났음. 민규가 한국으로 오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민규 보고 싶어... 민규... 하고는 연신 중얼거림. 냉한 원우의 반응에 스크래치를 입은 한솔이는 원우 돌아보면서 이만 부득부득 갈았음. 저 늘보 색기 (형)이...
헉 쌩 기다리고 있었어ㅠㅠㅠㅠ 프러포즈를 어떻게 하게 될 지도 굉장히 궁금하다ㅠㅠㅠ 예쁘게 예쁘게 사는 미넌이들 보고싶어ㅠㅜ..
민규가 원우한테 어뜩해 프로포즈 할지 궁금하다!!!!! 민원이들 너무 달달한거 아닙니까ㅠㅠ 행복하게ㅠㅠㅠㅠㅠ 다정다정한 민규 너무 좋다 진짜ㅠㅠㅠ
쌩 보고싶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 쌩 내가 사랑해!!!!!! 이렇게 이뿐 미너니들이 어디 있을까ㅠㅠㅠ 고마워 쌩아ㅠㅠㅠㅠㅠ
프로포즈으으ㅡ 넘나 기대되는부분이고요ㅠㅠ민원이들 넘나 이쁘게 사귄다진짜ㅠㅠ
이렇게... 댕들이 기대를 하면 내가 당황스러워지는데... 8//8
47. 반지 케이스를 소중하게 품은 채로 창원까지 도착한 민규는 얼른 원우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이제는 왠지 익숙해진 길가를 지나 원우의 집으로 달려 갔음. 그런 반면 원우는 민규가 당장 집 앞에 있는 것도 모르고 늘보 마냥 추욱 늘어져 있었음. 고백하러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떨리진 않았는데, 프로포즈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되는 민규였음. 애꿎은 손만 몇 번을 쥐었다 피며 반지 케이스만 바라보던 민규가 비장해 보이기까지 하는 얼굴로 초인종을 눌렀음. 소파와 물아일체가 되어 누워 있던 원우는 통 울릴 일이 없던 초인종 소리에 잔뜩 물음표를 띄운 채로 현관문 앞에 섰음.
"누구세요?"
"...웬디야."
(???) 웬디? 아무리 내가 김민규 김민규,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도 그렇지 이젠 김민규 사칭까지... 원우가 잔뜩 피곤한 표정을 하고는 문을 벌컥 열었음. 그리고 그 앞에는 사칭이 아닌 진짜 김민규가 서 있겠지. 웬리둥절. 면접도 떨어졌지, 기분도 안 좋지, 민규가 보고 싶다며 징징대고 있던 차 정말 민규가 눈 앞에 있으니 무슨 날인가 싶음. 연신 숨을 들이 내쉰 후 고개를 들어 본 원우의 모습에 민규는 말문이 턱, 막혀 왔음. 예쁜 건 여전했고, 게다가 웬일인지 정장을 입고 있으니. 맨날 자기 몸보다 큰 맨투맨 같은 옷만 즐겨 입던 원우라 각 잡힌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건 처음 본 민규라 그 단정함과 왠지 모를 섹시함에 심장을 몇 대 맞은 기분이었음. 내가 널 진짜, 어떡하지.
"웬디. 웬디야."
"언제 왔어. 왜 말도 안 하고 와..."
"보고 싶었는데,"
"보고 싶은 건 나도 보고 싶었는데, 아... 놀랐잖아."
"왜 이렇게 예뻐?"
"어, 어?"
"결혼할까? 결혼하자, 진짜."
원래 계획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반지 케이스를 멋있게 내밀며 고백할 예정이었다만 전원우가 너무 예뻐서, 자기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결혼하자며 고백을 내뱉어 버리고. 당황한 티를 벗지 못하는 원우를 냉큼 끌어 당겨서 안은 뒤 대뜸 뽀뽀를 퍼부었음. 원우 이마, 원우 눈가, 원우 코, 원우 입.
쌩인데 몇 분만 늦게 올릴 걸... 밍규 생일...! 미리 추카해... 8♡8
민규생일에 맞춰서 결혼함ㄴ되겠다ㅠㅠㅠㅠㅠ김민규개설렌다구여ㅠㅠ엉엉
핡 우리 밍터팬과 원디 빨리 결혼해서 둘이 디즈니랜드 휘젓고 다녀라 맨날 애니메이션 영화 실사판으로 찍어라ㅠㅠ
우와 나 이거 왜 이제 봤대니 대박이다 진짜 우와.. 완전 쩔어 진짜 좋아 원디와 밍터팬이라니.. 진짜 제대로 취향저격이다 동심을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것 같아ㅠㅠ 이 글 진짜 좋다 ..!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쌩아!!
세상에 피터팬이라니ㅠㅠㅠ밍터팬이랑 원디 케미 쩔어요 이렇게 동심있는(?)썰은 처음이라 막 좋고..뭐 어떡하지ㅠㅠㅠㅠ쌩아 빨리와요ㅠㅠㅠㅠ사구리하는 민원이들 보고시퍼여ㅠㅠㅠ
일판부터 정독했다ㅠㅠㅠㅠ 네버랜드 미넌 넘 좋은것..... 피터팬 민규 너무 매력적이야ㅠㅠㅠㅠㅠ 디즈니랜드 가보고싶어질정도로ㅋㅋㅜㅜ 미넌이들 네버랜드로 잘 떠났니..? ㅜㅜ
와 나 이거 2판있는지 몰랐쟈냐......뜬 거 보고 한숨에 달렸자냐ㅠㅠㅠㅠㅠㅠ피터팬밍구리 넘나좋쟈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혼도 겁나 동화처럼 했으면♡♡♡쌩아 너무 고마워~!!!!
헐 피터팬 민규라니ㅜㅠㅠㅠㅠㅠ 넘나 좋은 것...! 그래서 언제 결혼해? 키스는? ㅠㅠㅠㅠㅠ 아 민규 진짜 너무 스윗하다 좋다 ...♥
너무 달아서 하나도 놓치기 싫었다... 하나하나 꼭꼭 씹어 먹었어 달아 죽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읽어야지 내가 많이 사랑해 글 써 줘서 고맙다
아 제발 프로포즈 보여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쌩 난 아직도 쌩을 기다리고 있어.. 민원이들 네버랜드로 가는 그 날까지 영원히 기다릴거야ㅠㅅㅠ 꼭 돌아와줘...
ㅠㅠㅠㅠ으앙 진짜 너무좋다 ㅠㅠㅠㅠ천천히라도 좋으니 언제라도 와주면 진짜 고마워 ♡♡ 기다리구 있을게
아 이거 너무 대박이다... 쌩이 꼭 다시 돌아와주라!! 진짜 역대급이야ㅠㅠ 너무 좋다ㅠㅠ
쌩아... 도라와... ㅠ ㅠ... 미넌이들 얼른 결혼시켜야지...! 엉엉 ㅠ
넌결혼해ㅜㅜㅜ 장거리커플 넘 맘아프다.. 밍터펜 세상 넘 다정하구...원디랑 평생 살아ㅜㅜㅜ
+) 어느새 정말 겨울이! 댕들에게 밍터팬과 원디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잘 들려 주기 위해! 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조금 바꿨답니다 8ㅅ8)/♡ 조금 늦었지만 ㅠㅡㅠ... 다시 네버랜드로 함께 가요 댕들 슝슝
48. 거두절미하고, 프로포즈에 대해서 써 보자면. 꽃이나, 촛불 같은 거창한 이벤트도 없었어. 그냥 반지 하나 품에 안고 달려온 민규라서. 분위기 있게 주고는 싶었지만, 뭐.... 급하게 내뱉은 고백 뒤로 원우의 놀란 마음이 가라앉고, 민규가 다시 왔다는 게 실감이 날 즈음 그냥, 둘이 나란히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게 다였지.
"마음 같아선 내가 당장 한국으로 오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잘 안 되는 거 알잖아. 이제 이렇게 휴가도 못 낼지도 몰라, 나 몇 년치 다 냈거든. 그래도 언제까지 한국에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왔어. 미국, 많이 힘들 거야. 내가 그랬으니까. 그거 하나 때문에 엄청 고민했고, 걱정했고.... 근데, 이제 내가, 미국에서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래서...."
차근차근, 자기가 생각해 왔던 것들을 풀어 놓는데, 잠시 마음이 벅차서 말을 끝내 이어나가지 못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는 민규야. 길지 않은 시간 속에 너무 큰 사람을 만난 것만 같았거든. 미국에서 반지를 고를 때마다, 짐을 싸면서도, 비행기에 올라서도, 그리고 이곳에 오면서도 생각하고 연습했던 말인데도 조심스러운 마음에 잘 나오지 않아, 한참을 머뭇거리던 민규는 느리게 입을 열었어.
"이제 안 기다리게 할게, 원우야. 나랑, 내 네버랜드로 가자. 가서, 우리 결혼도 하고, 또.... 행복하게 살자. 행복하게 해 줄게."
원우는 말이 없었어. 그럴수록 민규는 초조한 마음에 차마 내밀지 못한 반지 케이스만 꼭 쥐었지. 원우는 고개만 푹 숙이고 조금 떨리는 숨만 연신 고르고 있었어. 이렇게 항상 말도 없이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막무가내로 고백하는 것도 밉지가 않아서 큰일이었고, 그냥... 민규 생각만 하면 한 켠이 이만큼 벅차 올랐거든. 원우도 마냥 민규가 가볍지만은 않았어. 너무 짧은 시간에 빠져 너무 먼 사랑을 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던 하루하루에 이렇게, 민규가 손을 내민 거야. 단 한 명의 피터팬이. 아, 진짜.... 멋있는 건 매일 혼자 다 해. 원우는 울음을 애써 삼켰어. 고개를 들었다가, 숙였다가. 입술도 깨물어 보고, 눈에 힘도 줘 보고.
"가자, 네버랜드.... 응? 웬디야."
원우의 작은 끄덕임에, 민규의 눈은 잔뜩 커졌지. 놀라고, 방방 뛰고 싶은 걸 뒤로 하고, 조금 떨리는 손으로 반지를 꺼냈어. 원우 생각에 몇 날 며칠을 밤새 뛰어 다니며 힘들게 찾은 반지를 이제서야 주인공한테 끼워 줄 수 있었지. 원우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깔끔한 반지를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원우는 모를 테지만, 원우는 아무 말 없이 민규를 안았어. 고마워.
아 미친 나 꿈인가 했다 쌩아 진짜 ㅠㅠ 돌아와줘서 고마워ㅠㅠ ㅠㅠㅠ이거 시간 날때마다 계속 다시 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와주다니...역시 짱이야ㅠㅠ ㅡ미니들 네버랜드가서 영사하자...
헐...ㅠㅠ밍터팬과원디얘기좀더들을수있는거야??옆에날짜적혀있는거보고잘못본거줄알고들어왔는데ㅠㅠ고마워쌩아ㅠㅠ?
아아아ㅜㅠㅠ 숫자 잘 못본줄 알고 여러번 확인하고 들어왔다ㅠㅜㅠ 이제 같이 손 잡고 네버랜드로 가는거야?ㅠㅜㅠ
이게얼마만이야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 댕아ㅠㅠㅠ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으홓훟ㅎㅎ
어머! 나는 오늘 여기 누울테야ㅠㅠㅠㅠ
할댕아나진짜잘못보고있는줄알았어 돌아왓ㅅ구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웬디랑피터팬오랜만이야ㅜㅜㅜㅜㅜ
헐 대박ㅠㅠㅠㅠ 내 눈이 잘못된줄알았어ㅠㅠㅠㅜㅠㅠㅡ 쌩아 돌아와줘서 고마워ㅠㅠㅠㅜㅠㅠㅠ 이제 둘이 네버랜드 가는거야? 그런거야?ㅠㅠㅠ
헐대바쿠ㅜㅜㅜㅜㅜㅜㅜ나잘못본줄알아짜나ㅜㅜㅜㅜㅠㅜㅜㅡ돌아와줘서고마워ㅜㅜㅜㅠ둘이네버랜드가서 평생백년만년살아라ㅜㅜㅜㅠ
와 쌩아 와와 진짜 오랜만이야ㅜㅜㅜㅜㅜ 네버랜드 미너니들 가는 거 이렇게 들고와줘서 정말 정말 고맙구 미니들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구 밍규 고백 워누가 받아줄 수 있도록 도와줘서 (? 고마워♡♡
쌩아 돌아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ㅠㅠ김민규 청혼하는거 보게되다니 넘 행복해디저부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꺙아아ㅏ아아
헐 나 숫자 잘못본줄알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쌩이 돌아왔오ㅠㅠㅠㅠㅠ 민규 청혼하는것도 원우 받아주는것도 너무좋아 네버랜드로 가재 이제 밍터팬 원디 같이 네버랜드 가서 행쇼하는건가 8ㅅ8
와 쌩아 ㅠㅠㅠㅠㅠ 다시 돌아왔구나 ㅠㅠㅠ 날짜 바뀐거 보고 헐레벌떡 들어왔어 ㅠㅠㅠㅠ 네버랜드로 가자는 말 왜 이렇게 좋아 .... ㅠㅠㅠㅠ 네버랜드길만 걸어라 얘들아 ㅠㅠ 쌩도 돌아와줘서 넘 고맙고...
쌩 돌아왔구나ㅜㅜㅜㅠㅜㅜㅜㅠ절받아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미친ㅠㅠㅠㅠㅠ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나 내눈이 잘못된줄알았어ㅠㅠㅠㅠ쌩이가 돌아왓다니ㅠㅠㅠㅜ네버랜드가ㅠㅠㅠ피터팬이ㅠㅠㅜ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너무달달하다ㅠㅠㅠㅜ아ㅠㅠ넘좋아ㅠㅠㅠ
쌩이 오랜만이야ㅜㅜㅜㅜㅜ 진짜 기다려써ㅜㅜ 드디어 민규가 청혼을 하는구나ㅜㅜㅜ 원디랑 네버랜드에서 평생살아야돼ㅠㅠ
으갸갸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스가 디즈니 미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엉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눙물만 ㅠㅠㅠㅠㅠ
오랜만이야 밍터팬 원디ㅜㅜㅜㅜㅜ 이제 네버랜드에서 행복하자ㅜㅜㅜ
49. 민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원우는 아쉬워할 새도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됐어. 부모님이 허락하셨겠다, 이제 진짜 네버랜드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거든. 당장 결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민규랑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얼른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원우야. 방을 정리하고, 캐리어에 옷을 채우고, 버릴 것들을 모으고. 가벼운 여행은 아니란 생각에 원우는 부담감도 들고, 마음이 아주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민규와 쭉 붙어 지낼 생각만 들면 금방 콧노래를 부르곤 했어. 그동안 알바를 전전하며 모은 돈을 비행기 값에 쓸 줄은 몰랐지만, 매일이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들떠 있었지.
미국 행 비행기에 오르기 하루 전 날, 원우는 잠이 안 왔어. 엄마아빠와 마지막 아닌 마지막 저녁도 먹고, 한솔이와도 인사했고. 이제 이 침대도 마지막일까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졌거든. 한참을 이 선택이 정말 맞는 선택일까, 고민하는 원우를 알았는지 마침 민규에게 메시지가 왔는지 진동이 울렸어.
'아무 생각 말고 푹 자, 원우야.'
다정한 문자를 한 번, 자신의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한 번. 한참을 빤히 바라보던 원우는 그제야 눈을 감았어. 영영 미국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한국으로 다시 올 건데, 뭐. 우리가 한국에 있으면, 한국도 네버랜드지. 민규가 꼭 그렇게 달래 주는 것 같았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출국 직전 부모님과 마주한 원우는 왈칵 눈물을 터뜨렸고, 잔뜩 빨개진 눈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는 후문.
ㅠㅠㅠㅠㅠㅠㅠ제목에 날짜 바껴서 폰던질뻔ㅠㅠㅠㅠㅠ넘좋다짐짜 ㅠㅠㅠㅠㅠㅠ워누 이제 민규랑 같이 사는거야?!!! 완전 신혼부부 느낌이겠네 미넌이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진짜 같이사는구나ㅠㅠㅠㅠㅠㅠ민규 문자 내용 너무설렌다 김민규 스윗남8ㅅ8 ㅜ ㅋㅋ마지막에 울어버린 원우 귀엽다
ㅠㅠㅠㅜ워느 미국으로 떠나는겨? 오ㅓ와 둘이 같이 산다니ㅜㅜ 내가 막 다 설레고 그러네 근데 밍규 워누가 이것저것 생각하는 거 어떻게 알구 아아 대스윗 쏘스윗하시다
이제 네버랜드로 떠나는구나ㅠㅠㅠㅠㅠㅠ 원우가 가족이랑 한솔이랑 떨어져서 아쉽긴하지만 이제 민규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더 기쁘다ㅋㅋㅋㅋㅋ
ㅜㅜㅜ웬디ㅜㅜ네버랜드로떠나는구나ㅜㅜㅜㅜㅜ행복해라ㅜㅜ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늦게 봤지만 행복해 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썰이야... 이렇게 예쁜 글 써 줘서 고마워 사랑스러운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