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 남자 배구단이 코트 밖에서 변신 중이다.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다가오는 리그 준비가 한창이다.
LG화재 선수들은 육상 선수가 됐다. 지난 4일부터 3일동안 배구공을 놓고 트랙에 서서 구미시청육상단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긴 겨울리그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의 지도로 강도높은 기초체력훈련을 받았다. 시즌 종료후 처음으로 연고지 구미를 찾아 오랜만에 팬사인회도 열었다. 이달 마지막주에는 구미에서 팬들이 참여하는 하계캠프를 준비 중이다.
삼성화재 LG화재 대한항공 등 3개팀 감독이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유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6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홈타운인 천안으로 내려갔다. 1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팬사인회를 열었다. 내달초에는 이례적으로 1박2일간 팬클럽 회원들에게 훈련장과 숙소가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체육관을 전면 개방한다. 9월 스포츠심리학 전문가를 초빙한 워크샵에 이어 10월에는 김포 해병대에 입소해 선수들에게 ‘독기’를 심는다. 또 리그 개막 직전인 11월 한·중·일 3개국 팀초청 친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호주대표팀의 초청을 받은 대한항공은 외국전지훈련을 떠난다. 일정이 맞으면 호주로 가고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의 곳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