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완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전체 길이 3563m인 이 대교는 세계 최장 현수교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주경간장)가 2023m에 달한다.
신영건설은 사명을 ‘신영씨앤디’로 변경했다.
씨앤디(C&D)는 시공(Construction)과 부동산 개발(Development)의 합성어다.
“기존의 단순 시공사 이미지를 벗어나 디벨로퍼형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고 한다.
최근 사명에서 ‘건설’을 떼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그 빈자리를 ‘친환경’으로 채운다.
기존 건설업의 ‘올드’한 이미지와 한계를 탈피함과 동시해
신사업이나 전문 영역을 어필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이앤씨(E&C)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친환경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이앤씨’를 넣었다.
이앤씨는 환경과 도전(Eco&Challenge)의 약자다.
이를 계기로 수소·이차전지 소재 산업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2021년 DL이앤씨로 사명을 바꾸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를 친환경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도 사명에서 ‘건설’을 없애고 SK에코플랜트로 변경했다.
건설사가 사명을 바꾸는 데는
주력 분야인 주택·토목 사업분야의 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