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해수욕장
海風 오태수
떠오르는 해를 향해 가다 보면 제일 먼저 이 땅에 빛 내리고
찬란하게 피워 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서 잉태한 구룡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과메기의 호수 같은 구룡포
동해의 시퍼런 바다 깊고 차갑고 거친 바다의 선입견을
과감히 벗어 던져버린 얕고 따뜻한 고운 은모래가 감싼
초승달처럼 휘어진 아름다운 해변 마치 당신의 가슴처럼
설렘 가득한 하얀 당신의 미소 같은 쉼 없이 밀려온 파도
혼잡하지도 않고 추하지도 않으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만
해수욕을 즐길 줄 아는 연인들만 독차지하는 그런 해수욕장 아닌
선입견을 벗어 버리고 삶의 무게도 내려놓고 맘껏 힐링하는
깊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으며 부드럽고 안락하기에 포근한
네가 나를 알아 가듯 깊지 않고 내가 너를 알아 가듯, 참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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