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4편> 삼성 스마트폰 이야기(하편)
♤삼성 스마트폰 이야기는 상편·하편으로 연재됩니다♤
<사진설명>
삼성 갤럭시z폴드3/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설명>
삼성 갤럭시z플립3/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스마트폰 혁신 제품 갤럭시 Z폴드3, Z플립3 출시♧
삼성 스마트폰은 주지하다시피 지금까지 갤럭시 S시리즈 최종 모델이 '갤럭시 S21'과 대형 화면과 S펜을 추구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종 모델 '갤럭시 노트20' 두 트랙 전략으로 진화되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이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세계 스마트폰 경쟁 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혁신이 폴더블폰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8월11일 삼성은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접히는 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 Z플립3와 갤럭시워치4 그리고 갤럭시버즈2를 공개했다. 폴더블폰 2종은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8월27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9월10일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갤럭시 S시리즈가 점차 대형화되어 가는 추세이고 울트라 모델에서는 S펜 사용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등 각 라인업의 경계가 모호화되고 있다. 그래서 갤럭시 노트시리즈에서 마지막 출시됐던 갤럭시 노트20이 마지막 모델이고 갤럭시 노트시리즈는 단종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나 삼성전자 대표이사 고동진 사장은 내년에 새로운 갤럭시 노트시리즈(갤럭시노트21)를 다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당분간 갤럭시 S시리즈인 곧 출시하게 될 새로운 보급형인 '갤럭시 S21 FE'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를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의 주력으로 밀어 붙일 것으로 보여지고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어느 정도 이끈 이후에 갤럭시노트의 새로운 시리즈(갤럭시노트21)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두 폴드폰의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디스플레이 내구성에서 20만 번을 접었다 펴도 디스플레이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Z폴드3에는 갤럭시노트 S펜이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되었다. 갤럭시 Z폴드3의 대화면으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타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여기에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갤럭시 Z폴드3, Z플립3 두종류의 전 세계 대표적 시장의 출시가격을 살펴보자. 우선 국내 출시가격은 각각 199만8700원, 125만4000원이다.
미국 출시가격은 각각
1799달러(208만원), 999달러(115만5000원)이다.
중국 출시가격은 각각
¥15,000(265만5000원), ¥7,600(134만5000원)이다.
애플이 작년 중국에서 아이폰12 미니버전, 프로버전 출하가격을 각각 ¥5499(815달러), ¥1만1899(1766달러)인 것과 비교해보면
삼성은 중국의 마케팅을 고가정책으로 부유층 상대의 타켓 마켓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플립 폴더블폰 흥행을 점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다. 바로 사전 예약 현황이다.
우선 국내에서 8월17일~23일 7일간 실시한 예약 실적은 92만대로 갤럭시노트20의 약 1.3배, 갤럭시S21의 약 1.8배 많았다. 8월24일 첫 개통건수도 27만대로 삼성전자 역대 최다로 한국에서 최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 알리바바의 텐마오 등에서 최근 한 주간 진행한 사전 예약 대기자는 약 100만명 이상 추산된다. 그리고 예약은 출시일이 9월10일까지인데 9월10일까지 받으면 예약자 대기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월2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서 3000대 물량이 3분만에 완판을 했다. 자국업체 선호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같은 반응은 이례적이다.
인도의 삼성 폴더블폰 사전 예약자수도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사전 예약 물량도 전작인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돌파했다.
독일에서도 갤럭시Z폴드3 제품 품귀에 따른 배송 지연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 메일을 발송할 정도로 흥행이 예상된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전 세계적인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갤럭시 폴더블폰 열풍이 예견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에서도 배송 지연과 사전구매 고객의 개통 기간 연장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보아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특히 중국 시장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추산에 따르면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이 올해 약 800만대, 2023년 2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내후년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이같은 핑그빛 전망과는 달리 비관적인 평가도 있다. 한 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대이고 삼성이 판매하는 총판매대수가 연간 2억대 중반 수준이기 때문에 설사 폴더블폰이 5G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효자 노릇을 했다 하더라도 전체 삼성 갤럭시의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이란 믿음은 크지 않다. 이는 가성비 모델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갤럭시 A·M모델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고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이다.
♧삼성 5G 스마트폰 회생 전략♧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저 바닥까지 떨어진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없이 궁극적인 회생은 어렵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는 중저가 시장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프레미엄급으로 애플을 상대로 회생전략을 수행하면 승부가 보일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단말기 출하량은 6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년 동기 대비 452%나 성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도 5G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이 지난해 2억1326만대에서 올해 5억3853만대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대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꿈꾸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주요 장비·부품·소프트웨어 수입이 막힌 화웨이가 아직 건재한 것도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국 정부 역시 5G 장비와 스마트폰, 운용 기술 모두에서 세계 통신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에 앞서 있는 폴드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고가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 등 스마트 폴더블폰 신제품을 8월 말 출시하여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특히 갤럭시 Z플립3는 출고가가 전작(165만원)보다 50만원 이상 낮아져 100만원대 초반에 공급되고 있어 일차적으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이다. 우수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 통하는 것이다.
삼성의 5G 스마트폰의 회생 전략의 돌파구는 9월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는 애플 아이폰13 출시에 대비한 전략적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폰13 출시 전까지 갤럭시Z플립3 마케팅 강화로 수요를 흡수하고 9~10월 중 갤S21 FE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찿아야 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한 폴더블폰의 뒤를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9월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3' 출시에 앞서 다양한 기종의 신제품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FE 시리즈는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모델에서 일부 부품의 사양을 낮추고 가격 거품도 뺀 보급형 모델이다. 전략 모델의 재고 정리와 함께 시장점유율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삼성은 폴더블폰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5G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히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회복해 가는 것이 스마트폰 수성의 바로미터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타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정치가 경제를 도와주는 세상♧
앞으로 5개월 여가 지나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리더를 국민에 의해 선출한다.
지난 5년 간 대한민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편에 서서 나라를 경영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은 미중 패권 경쟁의 전선을 기술 패권 전쟁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한국은 더 이상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에서 슈퍼파워 미국이 세계의 판을 짠 이상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올해 들어 시작된 미국과의 반도체·백신 동맹은 한·미 안보동맹과 결합되어 70년 한국의 번영 엔진을 걷어차는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 미·중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국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은 버릴 것은 버리고 상대적 우위성으로 승부하는 길 밖에 없다.
내년 3월 새로 뽑히는 리더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팹리스(설계 전문)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패권을 잡자는 다짐을 잊지말고 계승하여 정치가 경제를 도우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닥쳐올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5세대(5G) 통신에서 6세대(6G) 통신으로 발전할수록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경제가 없는 정치는 절대 존립할 수 없다.
♧삼성을 바라보는 불안한 미래♧
삼성전자의 최근의 매출실적과 주가상승률을 점검해보자.
삼성전자의 2021년 2분기(4~6월)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반도체 매출 22조7400억원(영업이익6조9300억원), 디스플레이 매출 6조8700억원(영업이익 1조2800억원), IT·모바일 매출 22조6700억원(영업이익 3조2400억원), 소비자가전 매출 13조4000억원(영업이익 1조600억원), 하만(자동차전장) 매출 2조4200억원(영업이익1100억원)이다. 따라서 2021년 삼성전자 2분기 총 매출은 68조1000억원에 영업총이익이 12조6200억원, 영업이익율 18.53%였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상승률을 세계 주요 IT기업 주가상승률과 비교를 해보면 이재용 부회장 경영 공백 이후 삼성이 총체적인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IT 기업 주가상승률을 2021년 7월28일 기준 년초 대비 살펴보면 구글 51%, 엔비디아 47%, 마이크로소프트 29%, 시스코 24%, 애플 14%, 아마존 11%, TSMC 9%, 삼성전자 -2%로 나타나고 나스닥 평균 상승률 14%, 코스피 평균상승률 13%와 비교해도 삼성전자의 당장 실적 악화 우려는 없어도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 공백에 투자시계가 멈춰진 게 주요 원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2030세대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코인 실패 후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했는데 마이너스를 보이는 지표에서 실망감은 국가에 대한 원망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고경영진 부재로 대규모 투자등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이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정체 내지 하락세의 실상을 보자.
첫째는 200조 원이 넘는 돈이 회사에 쌓여 있는데도 2016년 자동차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합병(M&A) 이후 M&A가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성장동력 부재로 2012년 이후 매출이 200조 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삼성의 신사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애플 및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3년 째 역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점유율에서 보면 2017년 21.1%에서 2021년 4~6월에 19%로 감소했다.
세째 이재용 부회장의 감옥생활로 인한 리더십 공백에 미국 파운드리 증설투자 등 의사결정 지연에 따라 TSMC와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54% vs 17%)가 더 확대되고 있는 사실이다.
넷째 5G, 통신장비 사업 부문에서 이재용 부회장 수감 이후 대형 수주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에릭슨, 노키아 등 기존 강자에 밀리며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복합위기에 직면한 삼성전자는 특단의 신성장동력의 발굴이나 기존 사업의 대폭 성장을 이루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한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아니 대한민국이 멸망해도 아니 삼섬전자가 멸망해도 오늘 나무를 심는 정신으로 서둘러 삼성의 정체 내지 퇴보를 차단하는 돌파구를 찿아 나서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돌파구는 스마트글라스다.
(5편에서 스마트글라스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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