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햇살 풍경
베란다 꽃들이 아침 햇살에
눈부시듯 살랑거리는 가녀린 몸짓이
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색과 어울린다.
로벨리아와 카네이션이 이른 여름부터
피고 지기를 부지런히 이어가지만
잎만 무성한 카랑코에는 그저 푸르러
꽃피우기를 잊어버린 모양이다.
가을의 꽃 국화는 제철을 맞았으니
이제 곧 은은한 향기를 자아내겠지
그런데 방울토마토는 그 많은 꽃을
여태 붙들고 있지만, 열매는 달랑 두 개다.
커다란 말벌들은 꽃으로 찾아갈 뿐,
꿀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많던 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리 크지 않은 베란다 공간에서
자연의 작은 질서를 배운다.
2022.9.27. 햇살 좋은 가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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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햇살 풍경
hot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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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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